2024/09 25

돈두악 - 관심을 갖고 보아야 보인다.

[제주오름 277]  오름이 작아 지나다니면서도 보이지 않던 오름관심을 갖고 가까이 가서야 그 모습을 본다.관심은 사랑의 기초 공사인 것 같다..   돈두악은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에 위치한 오름이다.영락리는  제주살이 중 처음으로 레드향을 사러 왔던 곳이다.  그런데도 돈두악을 찾는데 6년 가까이 되었다. 이 길가를 많이도 지나다녔건만 큰 오름만 눈에 띄었다.이제야 작은 오름에도 관심을 가지고 찾는다.그러나 자료도 정보도 빈약하다. 어느 블로거의 산행 루트 정보만 가지고 도전했다.오름은 나날이 경작지가 늘고 나무와 풀이 무성하게 자란다.그래서 웹의 산행 정보는 맞지 않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한여름의 오름 투어라 풀숲이 무성해 길이 묻힌 경우도 있다.그래서 현지의 상황과 독도법에 의지하여 오름을 ..

월산봉 - 강창학경기장으로 탈바꿈 되었네

[제주오름 276]  산책로에서 처음으로 수리딸기를 보았고재활운동으로 수없이 산책로를 걸었던 강창학경기장그 경기장의 터전이 월산봉이다.   제주살이를 신서귀포에 자리 잡은 후동네의 고근산과 강창학경기장은 자주 갔다.그리고 다리 골절로 재활로도 더 자주 찾았다. 특히, 강창학경기장 숲길은 동아마라톤 연습 코스이면서많은 주민들의 산책코스를 활용하고 있다.수리딸기가 자생하고 있어 꽃객들도 찾는 곳이다. 나의 경우 여기에 덧붙여 재활의 장소로 특별한 곳이다.1.8km 산책코스 왕복하고, 때론 2회 왕복하면서날씨가 궂거나 짜뚜리 시간에 재활로 무수히 걷던 곳이다. 강창학경기장은 고근산 아래의 펑퍼짐한 월산봉 정상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가장 높은 정상은 철조망이 쳐졌고지진관측소로 이용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인정오름 - 인정이 많아 주위에 사회적 약자 시설이 많은가?

[제주오름 275]  두 번째 도전하는 인정오름이번에는 인정했나 보다가시덤불을 뚫었지만 올랐다.    서귀포 토평동 도심에 있는 인정오름몇 년 전에는 주민의 만류와 개가 짖어 포기했던 오름이다.매일 계속되는 폭우가 내려 동네 오름을 찾는다. 블로그를 검색하여 입구를 정확히 알고 도전했다.다행히 개가 없어 과수원으로 올랐다.과수원을 넘어 길 없는 숲의 막탐사 동네오름의 힘듦을 다시 한번 느낀다.찾지 않은 곳은 가시덤불이 덮었고많은 곳이 개간되었다. 가장 높은 곳은 귤밭의 울타리였다.울타리에서 정상 인증을 하였다.올라오기 정말 힘들었다. 묘지의 비석을 살피니 "무주왓"이란 글자가 보인다.산록도로로 들어가는 길에; "무주왓로"가 있다.그런데 인정오름은  어디에서  온 걸까 인정오름 주변에  특히 장애인  관련..

족은방애오름, 방애오름(교래), 민오름(선흘) - 날씨 불문 강행군

[제주오름 272, 273, 274]  초원의 젖은 풀들이 바지와 신발을 적셨다.민오름을 앞에 두고 빗방울이 떨어져도 강행군하산 후 젖은 초원길에서 물에 빠진 생쥐가 되었다.   오름투어에서 날씨를 따질 겨를이 없다.제주살이 마감 시간이 주는 압박이다.온통 오름에 집중하는 8월의 폭염 속이다. 교래리에 있는 방애오름과 족은방애오름을 연계 산행할 계획으로 출발했다.서귀포의 날씨는 쾌청이고 한라산도 잘 보였다.하지만, 한라산을 넘어 교래리에 닿으니 잔뜩 흐렸다. 족은방애오름을 오르고 내려와 방애오름을 향했다.오름 종주를 위해 끄트머리부터 오르려고 초원을 걸었다.오름 주위의 넓은 초원은 전날의 비에 풀들은 젖어있었다. 젖은 풀에 신발과 바지가 젖어왔다.비도 오지 않는데 신발속의 물이 배어 찌걱거린다.그래도 풀..

가메옥 - 입구 발견이 정상 밟은 기분이다.

[제주오름 271]  입구 발견이 정상 밟은 기분이다.밭주인이 알려준 입구도 아니었다.직감으로 돌고 돌아서야 진짜 입구이다.  오름을 오른다는 것은 그냥 오르는 것이 아니다.사전에 공부하고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그러나 때로는 인근 오름을 찾아 갑자기 오를 때도 있다. 선족이오름을 오르고 시간에 여유가 있어인근에 있는 가지 않은 오름을 찾은 것이 가메옥이다.사전 정보도 없이 가메옥을 찾았다. 작은 오름이라 멀리서 주차하고 찾아가는 길숲을 헤지고 밭고랑 사이를 걸어도 이건 길이 아니다.밭을 가는 농부에게 물었더니 그 뒤로 올라가는 길이란다. 그곳으로 가니 엉긴 가시덤불을 넘어야 한다.그래서 아예 다른 루트를 찾자고 길로 내려왔다.그래서 찾은 것이 가로막힌 철문이었다. 웹에서 본 기억을 찾아 옆으로 돌아 입구..

알선족이오름, 웃선족이오름 - 예상치도 않은 가시덤불 탐사에 피를 흘렸다.

[제주오름 269, 270]  예상치도 않은 가시덤불 탐사에 피를 흘렸다.공중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니 기분이 나아졌다.쉼터에서 듣는 얘기가 다 그렇게 사는가 보다.  제주의 동부지역은 제주에서 오름이 가장 많이 몰려있다.그래서 516 도로에서 평대리까지 이어지는 비자림로를 자주 달렸다.그런데도 선족이오름이 비자림로 곁에 있는 데도 몰랐다. 낮은 오름이고 비자림로 곁에 삼나무가 많이 자라니 안보일 수도 있다.오름투어 막바지에 찾은 알선족이오름과 웃선족이오름을 쉽게 생각했다.그러나 선족이오름이 곁의 비자림로에서는 철조망이 접근이 어렵다. 그래서 새미오름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접근했다.그런데 한여름의  초원은 풀들이 커서 걷기가 불편하고치올라오는 열기가 온몸으로 번진다. 오름을 오를 때는 가시덤불이 많아 전정가..

이돈이오름 - 쉽게 올랐다고 좋아했다가 큰코다쳤다.

[제주오름 268]  골프장에 갇힌 오름은 불쌍하다.블로그를 검색하면 이돈이오름 찾아가는 방법이 있을 정도다.그걸 보고 쉽게 올라 골프장으로 하산하니 골프장 탈출이 오름보다 힘들다.  이돈이오름은 마오름, 하늬보기, 어오름과 함께 사방에서 서영아리오름을 호위하는 모습이다.서영아리오름은 네이버지도에서 용와이오름이라고 잘못 기재되어 있다.그런데 이돈이오름은 동쪽, 북쪽, 남쪽이 나인브릿지 골프장에 갇혔다. 그리고 서쪽은 목장 초지와 경작지로 이용된다.그래서 이돈이오름을 가려면 서쪽의 초지로 접근해서 올라야 한다.그리고 하산은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원점회귀를 일반적이다. 그런데 원점회귀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골프장으로 하산했다.골프장과 휴양시절을 지날 때만 해도 좋았다.골프장에서 주차된 곳을 가는 것이 만..

빈네오름 - 여인의 비녀를 닮은 오름, 골프장에 갇혀 두문불출하고 있다.

[제주오름 267] 이제까지의 오름 탐사 중 가장 진한 막탐사 가시덤불 뚫으며 방향을 잡는다. 최고의 서바이벌 게임 같다. 네이버 지도에서 빈네오름을 치면 엉뚱한 곳을 가리킨다. 지난번 검은들먹오름을 찾아갈 때 웹지도에서 현 지점 옆에 빈네오름이 있어 찾아보았으나 없어 헷갈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네이버지도가 잘못되었던 것이다. 다래오름 남쪽에 있는 오름이 진정 빈네오름인 것이다. 네이버 지도는 사실상 두 군데를 빈네오름으로 기재하여 놓았다. 다래오름 옆에 빈네오름이 있지만 다래오름과 빈내오름을 연계하여 오를 수 없다. 빈네오름 둘레에 골프장이 건설되어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골프장에 갇힌 빈네오름은 비녀를 꽂은 여인의 방문을 잠근 격이다. 독수공방에 지친 여인의 한이 가시덤불로 변하여 오름을 덮었다. ..

다래오름(중문) - 다래나무는 없고 등수국은 많네

[제주오름 266]  다래나무가 많다는 다래오름그러나 다래나무는 없고줄기가 비슷한 등수국이 여기저기   영실 입구의 다래오름을 찾았다.전망도 없고 풍경도 별로인 오름한 개의 오름을 오른다는 마음으로 올랐다. 다래오름 이름이니 만치 다래나무를 찾아보았다.다래덩굴 비슷한 줄기가 있어 잎을 찾아보고 실망했다.등수국의 줄기였기 때문이다. 결국 다래나무는 발견하지 못했다.민박쥐나물, 고깔쥐눈물버섯, 세뿔석위를본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전망의 기대를 하지 않으니생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다행히 가시덩굴도 없어 수월한 탐사였다. (2024-08-10)                                                  다래오름위치 / 서귀포시 중문동 산 1번지규모 / 표고 984m, 비고 6..

감낭오름 - 감나무가 있었다는 시목악(枾木岳)

[제주오름 265] 원물오름 옆에 있는 감낭오름 그러나 그동안 모르고 지냈다. 그런데 알보고니 원물오름을 포함하는 오름이었다. 원물오름은 꽃탐사로 오름 투어로 여러 번 올랐다. 하지만 그 옆의 감낭오름은 모르고 지냈다. 오름 목록의 보니 감낭오름이 있었다. 찾고 보니 바로 원물오름 옆이다. 그런데 옛날에는 감낭오름이 있었고 원물오름이라 이름은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원물오름이 더 유명해졌다. 오름 투어도 원물오름을 오르는 사람들은 많아도 감낭오름을 찾은 사람을 드물다. 그러니 감낭오름 능선길은 다듬어지지 않은 풀숲이다. 초원에 억새나 띠가 많아 자라 헤쳐나가야 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서양아리오름처럼 강남오름에도 2개의 바위가 있다고 한다. 그 돌을 찾으러 초원 아래로 내려갔다. 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