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살이 88

창원수목원 - 가침박달, 병아리꽃나무, 네군도단풍, 으름덩굴

비 내린 후 바람이 불던 날창원수목원의 나무들이 꽃이 폈다.반가운 가침박달의 흰꽃도 보였다.비가 내린 후 궂은 날이다.바람이 많이 불었고, 잔뜩 흐리고 빗방울도 떨어졌다.여러 군데 야생화 탐방 후 창원수목원 가치박달, 병아리꽃나무의 흰꽃이 한창이고네군도단풍 꽃이 치렁치렁 늘어졌다.바람이 힘하게 불어 꽃자루가 휘날린다. 미색으름덩굴과 붉은으름덩굴도 꽃을 피웠다.미색의 암수꽃이 뽀얀 살결처럼 예쁘다.하루해가 짧게 느껴지는 바쁜 일정의 하루였다. (2025-04-13)

♪ 통영살이 2025.04.13

아파트 꽃밭 - 흰민들레, 금창초, 눈개불알풀

등잔 밑이 어둡다란 속담을 실감한다.외출했다 돌아오다가 번뜩 뜨인 흰민들레그리고 금창초와 눈개불알풀이다. 건조한 통영이라 이름 지어주고 싶은 곳이다.비가 올려면 흠뻑 쏟아지면 좋으련만찔끔하다가 맑아지니 먼지가 푸석 날리는 산길이다. 토요일인 오늘도 비가 예보되어 단체 꽃탐사도 사전에 갔다 왔다.정작 토요일은 흐리기만 했다.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길 아파트 입구에서 흰민들레를 보았다. 여기저기 여러 포기가 꽃을 피웠다.그동안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보니 화단의 꽃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다른 곳에서 흰민들레를 반갑게 보기도 했다. 축대 위 철재 펜스 사이에서금창초도 군락으로 꽃을 피웠고눈개불알풀도 열매를 달고 있었다. 늘 땅에 엎드려 찍어야 하던 꽃들인데아파트 축대 위에서 있으니 편하게 꽃을 볼 수 있다.비 예..

♪ 통영살이 2025.04.12

청태산 계곡 꽃탐사 - 처녀치마, 모데미풀, 꿩의바람꽃, 애기괭이눈, 천마괭이눈, 너도바람꽃, 얼레지, 속새

모데미풀을 보러 강원도로 달렸다.싱싱한 모데미풀을 보고너도바람꽃 겹꽃을 보는 행운을 얻었다. 제주에도 모데미풀이 있다는데 보지 못했다.그러다보니 모데미풀을 본지가 7년을 넘었다.그래서 청태산 꽃탐사에 참여했다. 새벽 5시40분에 통영을 출발하여창원에서 미팅하고 멀고 먼 길을 달렸다.11시40분에 청태산자연휴량림에 도착했다. 눈에 익은 풍경이 실감난다.금괭이눈에서 이름을 바꾼 천마괭이눈을 보고처녀치마와 속새를 보았다. 드디어 모데미풀을 보인다.많은 사람들이 모데미풀을 찾아왔다.갓 피어난 싱상함을 보여주는 모데미풀을 실컷 보았다. 꿩의바람꽃,애기괭이눈을 보고너도바람꽃 씨방을 보았다.그런데 뜻밖의 너도바람꽃 겹잎을 보았다. 오늘의 메인이된 너도바람꽃 겹잎이다.빨간 수술이 둥그런게 보이는 것이 너도바람꽃의 매력..

♪ 통영살이 2025.04.11

벚꽃놀이 - 통영 봉수로 벚꽃, 광도천 벚꽃

천방지축 봄날이 꽃들에게도 혼란을 준다.통영의 벚꽃축제는 1주일이 늦춰졌다.축제가 끝난 후 화사한 벚꽃놀이다. 올봄은 유난히도 이상기온이 심했다.통영이 왜 이리 추운 봄일까?미륵산의 들꽃들도 다른 곳보다 늦게 피었다. 벚꽃 축제기간도 1주일이 늦춰졌다.아내와 함께 용화사 입구 봉수로 벚꽃길을 걸었다.만개한 벚꽃이 상점들과 잘 어울린다. 어제의 축제일에는 아수라장이었다고 한다.오늘도 벚꽃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이어서 광도면으로 달렸다. 광도천 벚꽃은 시원한 풍광을 자랑한다.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동네 벚꽃이다.그러나 통영에서 제일이라고 평가한다. 광도천 양변에 줄줄이 선 벚나무들이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꽃잎을 활짝 열었다.목련꽃의 착각이 들 정도의 화려한 벚꽃길이다. 1만보 이상의 걸음이 꽃길의 행복이다...

♪ 통영살이 2025.04.07

백서향 - 그윽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어 꽃들이 늦게 핀다.백서향도 3월 중순이 되어서 피고 있다.지난 연말에 본 백서향은 꿈속이 사랑이었나? 연말에 백서향 꽃 몇송이를 본 것이 신기루 같다.백서향 향기를 맡고 싶은 봄인데백서향은 꽃봉오리 상태가 계속된다. 추운 날씨가 봄에도 이어져 들꽃들의 피는 시기가 예년보다 훨씬 늦어졌다.변산바람꽃, 노루귀, 개복수초를 본 후에야 백서향을 찾았다. 양지쪽에서 있는 백서향이 제법 피었고음지쪽의 백서향은 꽃봉오리 상태였다.백서향 꽃잎에 코를 갖다 대니 그윽한 향기가 올라온다. 제주에서 본 제주백서향은 10~20개의 꽃이 모여 달리는데 비해남부 해안에서 자라는 백서향은 10개 미만의 꽃이 모여 달린다.제주백서향이 풍성한 꽃다발이라면, 백서향은 소박한 꽃다발이다. 백서향(白瑞香)은 흰색의 ..

♪ 통영살이 2025.03.14

노루귀 - 분홍색과 흰색의 아름다운 앙상블

줄기에 솜털이 많은 노루귀동네 뒷산이 최고의 버전이다.다른 동네에서 먼저 담아 미안하다. 그간  야생화를 보러 주로 거제로 달렸고봄꽃탐사팀을 따라 울산에도 갔었지만정작 우리 동네 뒷산의 봄꽃 탐사는 처음이다. 처음 탐사할 때는 폭포의 얼음이 있어다른 곳보다 추워 늦게서야 필 것을 예상했다.그래서 오늘에서야 뒷산 탐사를 실행했다. 그런데 변산바람꽃은 이미 절정을 지났다.노루귀는 지금이 절정이었다.조금 더 올라가니 군락 모둠이 나왔다. 이제까지 거제나 울산에서 보았던 노루귀보다너무나 멋진 모습이 황홀할 지경이었다.다른 동네에서 먼저 담은 마음에 미안함이 인다. 모처럼의 풍성한 노루귀 탐사였다.흰색과 분홍색의 조화가 아름답고흰 솜털의 신비함이 멋진 노루귀들이다. (2025-03-13)

♪ 통영살이 2025.03.13

변산바람꽃 - 변이 시리즈

변산바람꽃의 변이들은변산아씨의 옷차림 변신은 무죄다.변이들 찾는 재미를 솔솔하다. 봄이 오면 변산아씨들의 세상이다.전국의 꽃쟁이들의 열띤 촬영 대회이다.그중에서도 변이들은 인기가 높다. 일란성쌍둥이를 찾는다고 두 번씩이나 거제로 달렸다.개미핥기처럼 변산아씨들의 얼굴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그런 연후에야 일란성쌍둥이를 보는 기쁨을 누렸다. 파랭이, 노랑이, 다화, 녹색, 녹화 등변산아씨들의 몸단장이 변화롭다. 변산아씨들의 변화는 무죄이다. 이리 뛰고 저리 뛰어 한동안 변산아씨들에게 빠졌다.야생화 탐사의 매력이다.저녁의 노곤한 다리를 가지고도 흐뭇한 미소를 띠운다.

♪ 통영살이 2025.03.12

매화 - 청매화, 매화가 봄을 알린다

완연한 봄날이다.매화꽃이 활짝 피었다.꽃객도, 벌도 환호성이다. 길고 긴 추위를 드디어 봄이 이겼다.여기저기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고경작지의 농부들도 바빠지는 손길이다. 오후의 차창밖으로 매화꽃이 보여 정차했다.바람이 없는 양지쪽에 청매화와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꽃을 찾는 벌도 이 꽃 저 꽃을 순회한다. 3월 중순이 되어서야 본 매화꽃이다.입은 옷이 덥게 느껴진 날에 본 매화는봄기운에 젖어 활짝 웃는 얼굴이다. 이 모습 저 모습을 담는 꽃객의 얼굴도 환해진다.관화미심(觀花美心)이란 말을 떠올린다.봄은 그렇게 갑자기 왔다. (2025-03-11)

♪ 통영살이 2025.03.11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 - 구름이 가려 5분 후에 떴다.

거제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 도전구름이 가려 매우 아쉽다.많은 사람들 틈도 버겁다. 거제 해금강을 잠깐 조우한 지난달사자바위 일출이 멋진 풍경 사진을 보았다.한 번을 촬영하고 마음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다.새벽 4시 40분에 집에서 출발해서거제 해금강에 도착하니 06:00였다.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앞줄을 점령하고 있었다.100여 명이나 되어서 놀랐는데 많을 때는 4~5백 명도 된단다.200mm로 당겨도 사람들 머리와 삼각대에 설치한 카메라가 보인다. 3월과 10월이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 적기란다.긴장을 하며 기다리는 동안 수평선의 구름이 짙어진다.일출이 어렵겠다는 조짐도 커지고 있다. 일출시간이 6시 47분이 되어도 짙은 구름 속이다.5분이 지나서야 사자바위 상단 우측 구름 위에서 해..

♪ 통영살이 2025.03.10

붉은대극 - 가랑잎 속에서 붉게 빛나는 붉은대극

붉은 일출을 보듯 붉은대극이 힘차게 올라온다.그 얼굴에 빛나는 꽃술이 보석알갱이다.비를 내리던 어둡던 하늘도 축복처럼 햇빛을 내렸다.  산기슭은 칙칙한 하늘에서 설렁함을 주고변산바람꽃은 너무 펴서 후줄그레하다.빗방울이 떨어져 후퇴하고 붉은대극을 찾으러 갔다.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붉은대극을 본다.마침 하늘도 찬란한 햇빛을 선사하고붉은대극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한다. 위에서 밑으로 찍는 하늘 버전 샷에붉은대극의 매력이 넘쳐난다.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예쁜 붉은대극 가랑잎 속의 돌틈에서 힘차게 올라오는 싹은붉은대극이란 강렬한 이름이 주는 자존심 같다.비 온 후의 물방울까지 모두 갖춘 붉음이여  일출의 찬란함도 어쩌면 붉은대극이꽃을 피우는 모습과 견줄만 하다.빛나는 털, 빛나는 꽃술이여~(2025-03-08)

♪ 통영살이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