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7

청태산 계곡 꽃탐사 - 처녀치마, 모데미풀, 꿩의바람꽃, 애기괭이눈, 천마괭이눈, 너도바람꽃, 얼레지, 속새

모데미풀을 보러 강원도로 달렸다.싱싱한 모데미풀을 보고너도바람꽃 겹꽃을 보는 행운을 얻었다. 제주에도 모데미풀이 있다는데 보지 못했다.그러다보니 모데미풀을 본지가 7년을 넘었다.그래서 청태산 꽃탐사에 참여했다. 새벽 5시40분에 통영을 출발하여창원에서 미팅하고 멀고 먼 길을 달렸다.11시40분에 청태산자연휴량림에 도착했다. 눈에 익은 풍경이 실감난다.금괭이눈에서 이름을 바꾼 천마괭이눈을 보고처녀치마와 속새를 보았다. 드디어 모데미풀을 보인다.많은 사람들이 모데미풀을 찾아왔다.갓 피어난 싱상함을 보여주는 모데미풀을 실컷 보았다. 꿩의바람꽃,애기괭이눈을 보고너도바람꽃 씨방을 보았다.그런데 뜻밖의 너도바람꽃 겹잎을 보았다. 오늘의 메인이된 너도바람꽃 겹잎이다.빨간 수술이 둥그런게 보이는 것이 너도바람꽃의 매력..

♪ 통영살이 2025.04.11

큰낭아초 - 낭아초를 알고나니 큰낭아초가 이해된다.

[제주야생화 388] 낭아초라는 것만 알았는데땅에 기는 낭아초가 진짜 낭아초이고가지를 세워 꽃피는 것은 큰낭아초이다.  꽃이 이리의 이빨처럼 생겨서 낭아초이고줄기가 땅을 기며 자라는 낭아초와줄기를 세우는 큰낭아초가 있다. 그런데 육지에서 본 것을 낭아초로 알았다.제주에서 땅을 기는 것이 진짜 낭아초였던 것이다.그런 후 키를 곶추세우는 큰낭아초를 찾았다. 비교해 보니 금방 이해가 갔다.야생화는 이래저래 공부해 가면서 즐겨야 한다.정확한 이름을 아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벚꽃놀이 - 통영 봉수로 벚꽃, 광도천 벚꽃

천방지축 봄날이 꽃들에게도 혼란을 준다.통영의 벚꽃축제는 1주일이 늦춰졌다.축제가 끝난 후 화사한 벚꽃놀이다. 올봄은 유난히도 이상기온이 심했다.통영이 왜 이리 추운 봄일까?미륵산의 들꽃들도 다른 곳보다 늦게 피었다. 벚꽃 축제기간도 1주일이 늦춰졌다.아내와 함께 용화사 입구 봉수로 벚꽃길을 걸었다.만개한 벚꽃이 상점들과 잘 어울린다. 어제의 축제일에는 아수라장이었다고 한다.오늘도 벚꽃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이어서 광도면으로 달렸다. 광도천 벚꽃은 시원한 풍광을 자랑한다.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동네 벚꽃이다.그러나 통영에서 제일이라고 평가한다. 광도천 양변에 줄줄이 선 벚나무들이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꽃잎을 활짝 열었다.목련꽃의 착각이 들 정도의 화려한 벚꽃길이다. 1만보 이상의 걸음이 꽃길의 행복이다...

♪ 통영살이 2025.04.07

수리취 - 꽃봉오리만 보고 꽃을 보지 못했다.

[제주야생화 387] 거미줄 같은 털이 엉긴 꽃봉오리영실 기암을 바라보며 꿈을 꾸고 있다.어린잎을 넣어 만든 수리떡도 있단다. 수리는 우두머리, 위쪽, 높다 등의 뜻과  수레바퀴 등의 뜻이 있다고 한다.수리취의 어원은 수릿날(단오)에 어린잎으로 떡을 해 먹는다고 붙어졌다고 설과수리취는 초형이 큰 취나물이기 때문에 이름 지었졌다는 설이 있다. 보통의 취나물인 곰취, 참취보다 큰 수리취는 키가 1m까지 자라는 대형의 취나물이다.수리취는 전국의 산지 풀밭이나 숲가장자리에서 난다.그런데 수리취 꽃봉오리는 많이 보았지만 여태까지 꽃을 보지 못했다. 꽃은 9~10월에 적갈색~흑갈색으로 핀다는데여름에 꽃봉오리는 보고는 잊혀졌다.그만치 수리취에 대한 애정이 부족했다. 포슽하는 순간에야 아~ 꽃이 없네야생화 마니아인데도..

음나무 - 깊은 계곡의 음나무가 곤충들에서 잔치상을 차려주었다.

[제주야생화 386] 깊은 계곡에서 도도한 삶을 사는 음나무꽃을 피우자 온갖 곤충들의 잔치상이 벌어졌다.계곡 절벽에 뿌리를 박고 고목이 된 음나무의 아름다움을 본다.  음나무는 엄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어릴 때부터 날카로운 큰 가시 많아 눈에 띄는 나무였다. 음나무 가지를 넣은 닭백숙의 추억도 가지고 있다. 음나무의 큰 날카로운 가시는 사악한 기운을 막아준다 하여집안에 걸어놓기도 했고, 굿을 하는데 이용하는 것도 보았다.요즘에는 음나무 새순을 두릅보다 좋은 봄나물을 친단다. 음나무는 낙엽 교목이며 높이 25m, 지름 1m까지 자란다.그래서 꽃을 찍으려면 난감한데한라산 계곡의 절벽에 뿌리박은 음나무 고목을 발견했다. 절벽 아래에서 올라온 줄기를 절벽 위에서 볼 수 있는 위치이다.한여름 7, 8월에 황록색 꽃이..

한라장구채 -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에 야생한다

[제주야생화 385]높은 산에서 자생하는 한라장구채흰꽃이 아름다운 우리의 꽃이다.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제주의 한라산 높이는 1,950m이다.그러다보니 식생이 풍부하다.한라장구채는 고지대의 바위틈에서 살고 있다. 설악산의 가는다리장구채와 유사하지만꽃이 크고 줄기 짧은 것이 다른 점이다.매우 희귀한 편이며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한라산에 분포하는 멸종우려범주 한국적색목록식물에서한라장구채는 위급범주(CR)에 해당한다.한라장구채야~ 튼튼하게 살고 자식 많이 터트려다오.   국명 / 한라장구채학명 / Silene fasciculata 과속명 / 석죽과(Caryophyllaceae) 장구채속(Silene) 뿌리는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고 줄기는 모여나며 곧게 서서 높이 10cm 내외까지 자란다. 뿌리에서 나온..

낙상사고 3년 - 다른 나를 만들었다.

[낙상사고 투병기 377] 3년전에는 춘란을 보고오늘은 달래를 보았다.3년의 시간은 다른 나를 만들었다. 낙상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했다.만우절의 거짓말 같는 사실이다.그리고 세월이 흘러 3년 후가 되었다. 그 사이 많이 변했다.육체적, 정신적으로 내가 나인가?의문이 들 정도이다. 2022년 살아난 것에 대한 감사2023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재활2024년 좀더 느긋하려 했지만 제주 마무리로 개고생 2025년 통영에서 다시 재활의 끈을 조인다.2023년 정신을 되찾자는 절박한 마음이다.인연을 만들고 꽃을 찾으며, 몸의 경각심도 갖는다. 무릎은 뻐근함과 통증으로 저린 느낌이다.무릎을 굽히면 뼈의 아우성 소리가 들리고몸의 좌우불균형은 아직도 교정 중이다. 산을 타고 꽃을 찾으며 수술 다리를 단련한다.의식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