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12

반디미나리 - 꽃이 너무 작아 애를 태운다.

[제주야생화 390] 애기봄맞이를 보는 듯정말 작은 꽃이 보인다.늘 애타게 하는 제주의 봄꽃 한라산을 등산하다 보면 계단에 우산살 같은 작은 풀이 보인다.그 끝에 아주 조그만 흰꽃이 하늘거린다.반디미나리라고 부르며, 한라산 고산지대의 숲 속에서 자란다.꽃을 찍으려면 늘 애를 쓰게 한다.집에 와서 pc에 사진을 로딩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그렇게 반디미나리를 자세히 찍지 못했다. 그러다가 제주살이 마지막 해에한라산 등산로가 아닌 깊은 계곡에서반디미나리 꽃을 흡족하게 찍었다. 절벽 중간 흙에 뿌리를 내린 반디미나리오후 빛이 환하고, 바람도 불지 않는다.최적의 조건에서 찍은 반디미나리이다. pc화면에서 꽃다운 꽃을 본다.마음이 후련하게 느껴진다.반디미나리 원풀었다. 국명 / 반디미나리학명 / Pterno..

아욱메풀 -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제주야생화 61-2] 작은 작은 야생화 아욱메풀처음 도두봉에서 보고여기 저기 많이 있는 걸 나중에 알았다. 제주에서 야생화 찾기는 끝이 없다.이미 보았고 블로그 포슽도 했지만또 보고 또 포슽하는 야생화도 있다.그런데 그것이 아욱메풀이라니작아도 정말 작은 아욱메풀을 또 포슽한다고?꽃을 더 자세히 찍었으니 그래야지... 그렇다. 아욱메풀을 단체 꽃탐사에서 처음 보았다.그리고 도두봉이라는 곳을 자생지로 알았다.그런데 제주도 여기저기 참 많이 본 아욱메풀이다. 또 그러면서도 꽃을 자세히 보지도 못했다.그러다가 제주살이 막판 아욱메풀을 꽃을 정성 들여 찍었다.그렇게 해서 꽃의 이미지를 사진에 담았다. 그래서 또 포슽한다. 아욱메풀길가와 집 근처에서 무리 지어 자란다.한국(제주도·추자도)·일본에 분포한다. 국명..

연복초 - 머리에서 동서남북 꽃송이가 웃는다.

[제주야생화 389] 녹색의 머리모양 꽃이 신기한 야생화복수초 핀 다음 꽃이 핀다고 한다.연복초와 함께 있는 꽃들과 보다. 제주의 시간이 통영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해마다 보는 꽃들이 겹치기도 하지만꽃을 볼 때의 마음은 천양지차이다. 머리에는 있지만 파일이 담긴 보조 저장장치가 말을 듣지 않는다.파일을 찾고 싶지만 초기 제주살이를 열지 못한다.이래 저래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제주의 꽃들 통영도 봄이 추운 줄 이제야 알겠다.어제도 벌벌 떨다가 오는 길에 히타를 틀었다.제주에서 느꼈던 봄의 칼바람을 통영도 만만찮은 날씨다. 애월의 연복초를 찾아갈 때도 그렇게 추웠다.그런데 따뜻한 날에 찾았던 한라생태숲의 연복초 파일은열리지 않는 외부 저장장치에 있다. 애월의 연복초로 제주 연복초를 대신하며 기다리는데..

창원수목원 - 가침박달, 병아리꽃나무, 네군도단풍, 으름덩굴

비 내린 후 바람이 불던 날창원수목원의 나무들이 꽃이 폈다.반가운 가침박달의 흰꽃도 보였다.비가 내린 후 궂은 날이다.바람이 많이 불었고, 잔뜩 흐리고 빗방울도 떨어졌다.여러 군데 야생화 탐방 후 창원수목원 가치박달, 병아리꽃나무의 흰꽃이 한창이고네군도단풍 꽃이 치렁치렁 늘어졌다.바람이 힘하게 불어 꽃자루가 휘날린다. 미색으름덩굴과 붉은으름덩굴도 꽃을 피웠다.미색의 암수꽃이 뽀얀 살결처럼 예쁘다.하루해가 짧게 느껴지는 바쁜 일정의 하루였다. (2025-04-13)

♪ 통영살이 2025.04.13

아파트 꽃밭 - 흰민들레, 금창초, 눈개불알풀

등잔 밑이 어둡다란 속담을 실감한다.외출했다 돌아오다가 번뜩 뜨인 흰민들레그리고 금창초와 눈개불알풀이다. 건조한 통영이라 이름 지어주고 싶은 곳이다.비가 올려면 흠뻑 쏟아지면 좋으련만찔끔하다가 맑아지니 먼지가 푸석 날리는 산길이다. 토요일인 오늘도 비가 예보되어 단체 꽃탐사도 사전에 갔다 왔다.정작 토요일은 흐리기만 했다.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길 아파트 입구에서 흰민들레를 보았다. 여기저기 여러 포기가 꽃을 피웠다.그동안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보니 화단의 꽃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다른 곳에서 흰민들레를 반갑게 보기도 했다. 축대 위 철재 펜스 사이에서금창초도 군락으로 꽃을 피웠고눈개불알풀도 열매를 달고 있었다. 늘 땅에 엎드려 찍어야 하던 꽃들인데아파트 축대 위에서 있으니 편하게 꽃을 볼 수 있다.비 예..

♪ 통영살이 2025.04.12

청태산 계곡 꽃탐사 - 처녀치마, 모데미풀, 꿩의바람꽃, 애기괭이눈, 천마괭이눈, 너도바람꽃, 얼레지, 속새

모데미풀을 보러 강원도로 달렸다.싱싱한 모데미풀을 보고너도바람꽃 겹꽃을 보는 행운을 얻었다. 제주에도 모데미풀이 있다는데 보지 못했다.그러다보니 모데미풀을 본지가 7년을 넘었다.그래서 청태산 꽃탐사에 참여했다. 새벽 5시40분에 통영을 출발하여창원에서 미팅하고 멀고 먼 길을 달렸다.11시40분에 청태산자연휴량림에 도착했다. 눈에 익은 풍경이 실감난다.금괭이눈에서 이름을 바꾼 천마괭이눈을 보고처녀치마와 속새를 보았다. 드디어 모데미풀을 보인다.많은 사람들이 모데미풀을 찾아왔다.갓 피어난 싱상함을 보여주는 모데미풀을 실컷 보았다. 꿩의바람꽃,애기괭이눈을 보고너도바람꽃 씨방을 보았다.그런데 뜻밖의 너도바람꽃 겹잎을 보았다. 오늘의 메인이된 너도바람꽃 겹잎이다.빨간 수술이 둥그런게 보이는 것이 너도바람꽃의 매력..

♪ 통영살이 2025.04.11

큰낭아초 - 낭아초를 알고나니 큰낭아초가 이해된다.

[제주야생화 388] 낭아초라는 것만 알았는데땅에 기는 낭아초가 진짜 낭아초이고가지를 세워 꽃피는 것은 큰낭아초이다.  꽃이 이리의 이빨처럼 생겨서 낭아초이고줄기가 땅을 기며 자라는 낭아초와줄기를 세우는 큰낭아초가 있다. 그런데 육지에서 본 것을 낭아초로 알았다.제주에서 땅을 기는 것이 진짜 낭아초였던 것이다.그런 후 키를 곶추세우는 큰낭아초를 찾았다. 비교해 보니 금방 이해가 갔다.야생화는 이래저래 공부해 가면서 즐겨야 한다.정확한 이름을 아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벚꽃놀이 - 통영 봉수로 벚꽃, 광도천 벚꽃

천방지축 봄날이 꽃들에게도 혼란을 준다.통영의 벚꽃축제는 1주일이 늦춰졌다.축제가 끝난 후 화사한 벚꽃놀이다. 올봄은 유난히도 이상기온이 심했다.통영이 왜 이리 추운 봄일까?미륵산의 들꽃들도 다른 곳보다 늦게 피었다. 벚꽃 축제기간도 1주일이 늦춰졌다.아내와 함께 용화사 입구 봉수로 벚꽃길을 걸었다.만개한 벚꽃이 상점들과 잘 어울린다. 어제의 축제일에는 아수라장이었다고 한다.오늘도 벚꽃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이어서 광도면으로 달렸다. 광도천 벚꽃은 시원한 풍광을 자랑한다.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동네 벚꽃이다.그러나 통영에서 제일이라고 평가한다. 광도천 양변에 줄줄이 선 벚나무들이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꽃잎을 활짝 열었다.목련꽃의 착각이 들 정도의 화려한 벚꽃길이다. 1만보 이상의 걸음이 꽃길의 행복이다...

♪ 통영살이 2025.04.07

수리취 - 꽃봉오리만 보고 꽃을 보지 못했다.

[제주야생화 387] 거미줄 같은 털이 엉긴 꽃봉오리영실 기암을 바라보며 꿈을 꾸고 있다.어린잎을 넣어 만든 수리떡도 있단다. 수리는 우두머리, 위쪽, 높다 등의 뜻과  수레바퀴 등의 뜻이 있다고 한다.수리취의 어원은 수릿날(단오)에 어린잎으로 떡을 해 먹는다고 붙어졌다고 설과수리취는 초형이 큰 취나물이기 때문에 이름 지었졌다는 설이 있다. 보통의 취나물인 곰취, 참취보다 큰 수리취는 키가 1m까지 자라는 대형의 취나물이다.수리취는 전국의 산지 풀밭이나 숲가장자리에서 난다.그런데 수리취 꽃봉오리는 많이 보았지만 여태까지 꽃을 보지 못했다. 꽃은 9~10월에 적갈색~흑갈색으로 핀다는데여름에 꽃봉오리는 보고는 잊혀졌다.그만치 수리취에 대한 애정이 부족했다. 포슽하는 순간에야 아~ 꽃이 없네야생화 마니아인데도..

음나무 - 깊은 계곡의 음나무가 곤충들에서 잔치상을 차려주었다.

[제주야생화 386] 깊은 계곡에서 도도한 삶을 사는 음나무꽃을 피우자 온갖 곤충들의 잔치상이 벌어졌다.계곡 절벽에 뿌리를 박고 고목이 된 음나무의 아름다움을 본다.  음나무는 엄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어릴 때부터 날카로운 큰 가시 많아 눈에 띄는 나무였다. 음나무 가지를 넣은 닭백숙의 추억도 가지고 있다. 음나무의 큰 날카로운 가시는 사악한 기운을 막아준다 하여집안에 걸어놓기도 했고, 굿을 하는데 이용하는 것도 보았다.요즘에는 음나무 새순을 두릅보다 좋은 봄나물을 친단다. 음나무는 낙엽 교목이며 높이 25m, 지름 1m까지 자란다.그래서 꽃을 찍으려면 난감한데한라산 계곡의 절벽에 뿌리박은 음나무 고목을 발견했다. 절벽 아래에서 올라온 줄기를 절벽 위에서 볼 수 있는 위치이다.한여름 7, 8월에 황록색 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