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개쓴풀 - 얼굴 개판된 추억의 꽃

풀잎피리 2025. 4. 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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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야생화 393]

 

개쓴풀 찍고 얼굴 개판된 추억의 꽃

1100 습지에서 꼬마 개쓴풀을 본 제주의 추억

드디어 습지에서 많은 개쓴풀을 보았다.

개쓴풀

 

추억 속의 개쓴풀은 두 송이였다.

개쓴풀을 찍고 급하게 가다가 넘어져

개판된 얼굴로 땅귀개를 찍었지

 

집 앞의 약국에 와서야 거울을 보았고

집에 와서야 무릎 정강이에 멍이 든 것을 알았다.

꽃이 뭔지 이렇게 까지 고된 하루를 보낸 2007년이었다.

 

그런 개쓴풀을 오후 빛에 실컷 본 제주의 어느 날은

혼자만의 릴리리아를 외치며 환호했다.

억새 숲 여기저기 개쓴풀이 꽃을 피웠다.

 

꽃 속의 솜털이 개쓴풀의 특징처럼 보인다.

키웠던 고양이 만두를 연상하는 개쓴풀의 모습이다.

신발은 젖어도 만두를 닮은 개쓴풀에 흠뻑 빠졌다.

 

이렇게 많은 개쓴풀에 있는 습지는 경이로웠다.

그런데 제주살이 마지막 해에 가보았더니

웬걸 한 포기도 보이지 않았다.

 

습지가 말라서 그랬을까?

천하계곡의 몇 포기도, 1100 습지의 몇 포기도 

잘 있는지 궁금하다.

 

개쓴풀

 

개쓴풀

 

국명 / 개쓴풀

학명 / Swertia diluta var. tosaensis

과속명 / 용담과(Gentianaceae) 쓴풀속(Swertia)

 

두해살이풀로 원산지는 한국이며

제주도, 충청북도 예산, 충청북도 장호원, 황해도 서흥 등에 분포하며

들의 습지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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