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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야생화 393]
개쓴풀 찍고 얼굴 개판된 추억의 꽃
1100 습지에서 꼬마 개쓴풀을 본 제주의 추억
드디어 습지에서 많은 개쓴풀을 보았다.
추억 속의 개쓴풀은 두 송이였다.
개쓴풀을 찍고 급하게 가다가 넘어져
개판된 얼굴로 땅귀개를 찍었지
집 앞의 약국에 와서야 거울을 보았고
집에 와서야 무릎 정강이에 멍이 든 것을 알았다.
꽃이 뭔지 이렇게 까지 고된 하루를 보낸 2007년이었다.
그런 개쓴풀을 오후 빛에 실컷 본 제주의 어느 날은
혼자만의 릴리리아를 외치며 환호했다.
억새 숲 여기저기 개쓴풀이 꽃을 피웠다.
꽃 속의 솜털이 개쓴풀의 특징처럼 보인다.
키웠던 고양이 만두를 연상하는 개쓴풀의 모습이다.
신발은 젖어도 만두를 닮은 개쓴풀에 흠뻑 빠졌다.
이렇게 많은 개쓴풀에 있는 습지는 경이로웠다.
그런데 제주살이 마지막 해에 가보았더니
웬걸 한 포기도 보이지 않았다.
습지가 말라서 그랬을까?
천하계곡의 몇 포기도, 1100 습지의 몇 포기도
잘 있는지 궁금하다.
국명 / 개쓴풀
학명 / Swertia diluta var. tosaensis
과속명 / 용담과(Gentianaceae) 쓴풀속(Swertia)
두해살이풀로 원산지는 한국이며
제주도, 충청북도 예산, 충청북도 장호원, 황해도 서흥 등에 분포하며
들의 습지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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