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304

봉아오름 - 오름 능선은 학교 건물이고, 분화구는 학교 운동장이다.

[제주오름 304]    봉아오름 대부분을 학교가 차지한다.정상부를 깎아 학교 건물을 짓고분화구는 학교 운동장이다.  봉아오름을 검색했더니 대기고등학교이다.대기고등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면왼쪽의 주차장 옆에 오름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묘지가 나와 동자석을 확인하고고사리와 칡덩굴 등이 얽힌 풀밭으로 올라갔다.가장 높은 곳에서 스틱에 꽂고 인증샷을 대신했다. 억센 풀밭을 헤치고 반대쪽으로 내려가니학교 선생님들의 쉼터였다.선생님 몇분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내 눈엔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 같았다.내 나이도 젊다고 생각하니 현직의 선생님들이 더 어려 보인다.쉼터에는 꽃도 심어놓았다. 오름 투어 왔다고 소개하며 학교 연혁을 묻자한 분이 오름을 깎아 학교를 지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정상 부분을 깎아 학교 건물을..

들레오름 - 말목장으로 쓰인 듯한 개인 소유 오름을 막탐사했다.

[제주오름 303]    넓은 들판에 반달처럼 생긴 오름이라고도 하는데남쪽에서 오르니 그냥 언덕처럼 보인다.그러나 막탐사, 철조망도 통과했다. 오름 지도에서 동그라미가 쳐져있지 않은 미답사 오름들을 다니고 있다.제주대학교 근처에 들레오름 보여 블로그를 검색하니별다른 특징이 없는 오름이라는 글이 보인다. 특징이 있건 없건 공식 오름이면 무조건 올라간다.눈에 띄는 것이 가시덤불 뿐이라 하더라도 말이다.그렇게 오르게  된 오름은 들레오름이다. 제주 월평동의 영주고등학교 앞에 주차하니하교 시간에 시내버스 회차 장소라고 해서다른 곳에 주차하고 오른다. 처음에는 길이 좋았다.그러나 긴풀이 우거지고 철조망을 통과해야 한다.말목장으로 쓰인 듯한 길을 따라 내려갔다. 조망이 조금 트이고 정상이 보인다.반대쪽으로 하산하는..

[제주올레 17코스 / 광령 → 제주 원도심 올레] - 제주의 아름다움과 멋진 풍경

드디어 제주 원도심으로 들어가는 올레 17코스외도의 아름다움에 취한 시간이 소중했고원도심을 걸으며 추억의 용두암에 젖었다.  제주살이 한 달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걷지 않은 올레길과 오름이 많이 남았다.매일 같이 강행군하며 마무리에 열중한 시간이다. 제주올레 17코스는 제주원도심으로 들어간다.복잡한 제주시보다는 느긋한 서귀포가 좋아주로 서귀포 생활에 익숙한 제주살이였다. 제주 원도심을 감상하는 시간들이 아쉬움으로 점철된다.특히나 외도라는 지명의 낯섦에 당황한 눈에아름다운 풍경이 전개되는 것이 아닌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모처럼의 느긋한 올레길을 즐긴다.이런 곳을 미리 알았더라면 서귀포 동네에서 이사할 때이리로 왔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외도를 지나 제주 원도심으로 들어간다.아이들과 제주 여행을 하면서..

♪ 제주살이 2024.11.10

진물굼부리 - 진물 나도록 개고생했다

[제주오름 302]    거친오름과 큰대나 사이에 있는 듯 마는 듯한 오름숫모르편백숲길이 진물굼부리 옆을 지나가도 눈치채지 못하는 오름비 내리는 날 굼부리 안에서 필사의 탈출과 개고생을 시킨 오름   2년 전 봄에 진물굼부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거친오름을 올라 확인했다.그 후 낙상사고 후 재활을 한 후 진물굼부리를 도전했다.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내려 후퇴하고 차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절물오름 주차장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비가 뜸해져서 다시 출발했다.진물굼부리 분화구 능선을 걸어 분화구 안으로 들어갔다.옛날 분화구에 사람이 산 흔적이 있다는 글을 보고 그 흔적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분화구는 가시덤불이 많아 헤쳐나가기 힘들다.하물며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핸드폰이 젖어 지도를 보기도 힘들다.방향을 잡고 ..

큰거린오름, 족은거린오름 - 서중천 옆에 샴쌍둥이처럼 붙어있는 원시림

[제주오름 300, 301]   제주십자고사리를 찾다가 안 거린오름(거인악)코브라나무와 화산탄의 정보를 가지고 올랐다.제주오름 300번째 축하를 받으며 인증샷도 찍었다.  제주살이 중 양치식물에 심취했다.제주십자고사리는 서중천 절벽에서 자란다.그 고사리를 찾으러 서중천에 가봤다. 그 서중천 서편에 오름 2개가 치솟아있다.이름을 알고 보니 큰거린오름과 족은거린오름이다.한남시험림 관내로 출입이 제한되는 오름이다. 블로그 정보를 파악하니 개인 및 산악회가 올라가는 오름이었다.그래서 서중천의 고사리도 볼 겸 거인악을 향했다.서중천은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남원으로 흐르는 큰 물줄기이다. 서중천 절벽에 제주십자고사리가 군락을 형성한 것은 장관이다.그 모습을 본 후에도 서중천 바위길을 계속 오른다.그 중간에 애기..

산굼부리 - 아름다운 전망은 오름 전시장

[제주오름 299]   제주살이 전 한 번 와본 산굼부리제주살이 막판에서야 올랐다.아름다운 전망은 오름 전시장이었다.  산굼부리는 오름 중 유일하게 천연기념물이다.입구의 주차장도 크고 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다.산굼부리 로타리도 있듯이 동부권 오름의 백미이다. 원래는 돔배오름을 오른 후 산굼부리를 갈 예정이었으나오후의 약속이 있어 오전에 잠깐 들렀다.때마침 날씨는 청명하여 가시거리가 멀리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를 받는 만큼 관리가 잘 되었고나무가 없이 잔디밭과 억새밭으로 되어있어전망과 산책길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굼부리이다. 정상에는 방향마다 오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안내판과 실제 오름을 비교해 가면서오름들을 보니 오름 전시장과 진배없었다. 갔던 오름도 모양이 달리 보이는 것도 있고가지 못한 ..

살핀오름, 붉은오름(광령) - 삼별초 항쟁의 숨결을 간직한 오름

[제주오름 297, 298] 매일 소나기가 내려 가지 못했던 살핀오름과 붉은오름 소나기가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로 결행했다. 삼별초 항쟁의 숨결을 느낀 오름 투어이다. 애월읍 광령리에 살핀오름과 붉은오름이 있다. 살핀오름은 삼별초군이 망을 보면서 살피던 오름이고 붉은오름은 삼별초의 김통정 장군과 부하들이 자결하여 피로 붉게 물들었다는 오름이다. 이 두개의 오름은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길도 제대로 없다. 옛길의 흔적과 지도엡을 보면서 살핀오름에 올랐다. 정상에 올라도 나무가 커서 제대로 풍경이 없다. 정상에 큰 밭배나무가 있어 그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풍경을 보았다. 삼별초군이 연합군을 살펴본 것처럼 말이다. 정상 아래 바위굴을 찾아 삼별초군에 머문 자리도 보았다. 지도앱을 보면서 붉은오름으로 향했다. ..

대물동산, 서수모루 - 길이 없어 뚫었다.

[제주오름 295, 296]   당오름과 연계하여 오른대물동산과 서수모루는 길이 없다..그래서 길을 뚫었다.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당오름 근처의대물동산과 서수모루는 이름이 예쁜 뿐길어 없어 막탐사를 해야 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길이 없다면 뚫고라도...동네 오름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동네오름은 겨울에 올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그러나 현실의 시간은 한여름에 오를 수밖에 없다. 8월 말이지만 올해의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정말 폭염이 대단한 여름이다.그런 더위에서 동네 오름을 오른다. 풀들은 훌쩍 커버렸고길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스틱으로 풀을 헤치고 발을 내딛는다. 땀방울은 옷을 젖지고안경은 땀이 흘러 흐릿하고살갗은 풀에 긁혔다. 마음은 급하고 시간은 없다.그러니 악착..

괭이모루 - 당오름과 연계하여 3개 오름 오르다.

[제주오름 294]   당오름과 연계하여괭이모루, 대물동산, 서수모루를 올랐다.그중 당오름과 괭이모루를 첫 번째로 포슽한다.  송당 당오름 곁의 작은 오름들인 괭이모루, 대물동산, 서수모루그동안 괭이모루를 몇 번이나 오르지 하면서도 오르지 않았다.8월 하순에 오르려고 보니 대물동산과 서수모루도 보인다. 좀 욕심 같지만 3개를 모두 오르자.우선 본향당을 보고 당오름을 오른 후나머지 3개를 오른다는 목표를 가졌다. 괭이모루는 능선을 따라 완만한 산책길이 이어졌다.괭이모루 분화구는 경작지인데 경작지를 구획하는 큰 해저 같은 곳에 야생화도 많았다. 고슴도치풀, 외풀, 긴두잎갈퀴를 보고병풀의 꽃과 열매까지 보았다. 대물동산 입구에서 간식을 먹었다. 대물동산은 용천수를 샘솟는 언덕인데띠풀이 우거져 막탐사 수준이었다..

알밤오름 - 알밤의 추억에 알밤은 끼지 않았다

[제주오름 293]  오름 탐사의 추억을 만들고자 했으나세상사 어찌 뜻대로만 될 수 있을까?아쉬움도 추억에 끼어달라 조르고 있다.  웃밤오름을 오르고 습지에 쫒겨난지 5년선흘리를 갈 때면 늘 우회하던 알밤오름드디어 늦은 오후 기회를 잡았다. 원래는 가을에 알밤이 익을 때 오르려고 했었다.그런데 낙상사고로 지체되었고제주살이 종점이 임박하여 여름에 오르게 되었다. 밤(栗)알 모양의 오름 두개가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데윗쪽에 있는 것은 웃밤오름, 아래쪽에 있는 것이 알밤오름(下栗岳)이다.알밤오름을 알바매기라고도 부른다. 알밤오름 입구에 주차하고, 오름길을 간다.잘 다듬어진 산책길과 정비된 이정표가 있다.정상에서 보는 전망은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그런데 정작 웃밤오름은 보이지 않았다.반대편으로 내려와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