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생화 398

검양옻나무 - 식물체 전체에 털이 없이 매끈하다

[제주야생화 416]산검양옻나무보다 훨씬 귀한 나무검양옻나무는 털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수나무도 보았으나 수꽃도 못 찍은 아우성 제주살이 제주의 산야에 산검양옻나무는 많은데수식어 없는 검양옻나무는 드물다.특히, 어린 나무는 간간히 보이나 꽃이 피는 큰 나무는 보기 힘들다. 검양옻나무를 자연에서 본 기쁨은 날아갈 듯했지만겨우 암꽃을 찍은 것과 풋열매가 전부이다.학다리나무를 검양옻나무라 착각한 것은 이유도 될 수 없다. 그 귀한 검양옻나무의 수그루를 발견했음에도수꽃을 찍지못한 막마지 제주생활은올레와 오름 투어 후 재활에 생사를 건 일정의 탓이었다. 걷고자 하는 절박함이 야생화 탐사를 제친 막바지 제주살이는 살인적인 일정의 아우성 속이었다.하지만 생각만 있으면 볼 수 있는 검양옻나무 수꽃이었다. 이제야..

산검양옻나무 - 줄기, 잎, 꽃차례에 황갈색 털이 밀생한다.

[제주야생화 415]제주에는 산검양옻나무가 많다.산검양옻나무의 꽃차례는 털이 많다.겨울눈에도 긴 털이 밀생한다. 제주살이 중 산검양옻나무를 처음 알았다.옻나무와 개옻나무를 안 눈에 신기한 나무다.제주 곳곳의 야산에서 많이 보았다. 산검양옻나무는 낙엽 소교목이며 큰 것은 10m까지 자란다.산검양옻나무의 특징은 털이 많다는 것이다.꽃차례와 겨울눈에 털이 밀생한다. 산검양옻나무는 암수딴그루이다.5~6월에 줄기 끝의 잎 겨드랑이에서 나온원추꽃차례에 황록색의 꽃이 모여 달린다. 열매는 편구형이며 표면에 털이 없이 매끈하다.9~11월에 황갈색으로 익는다.암수꽃, 열매를 찍은 곳이 여러 곳이다. 털북숭이 산검양옻나무옻은 오르지 않고나무에 빠진 남자의 시선을 많이 끌었다. 국명 / 산검양옻나무학..

섬노린재나무 - 계곡의 꽃잔치

[제주야생화 413]낙상사고 해인 2022년은 최고의 꽃잔치였단다.철심을 박고 섬노린재 꽃을 찾던 2023년은 전년도의 아쉬움을 씹고 씹었다.제주살이 마지막 해의 제주 계곡은 그간의 아쉬움을 떨친 꽃잔치를 선물했다. 생각지도 않던 광경이 언뜻 눈에 들어온다.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 섬노린재나무가 꽃을 흐드러지게 핀 거였다.다른 섬노린재나무는 꽃이 이미 졌는데두 개의 큰 나무는 늦둥이처럼 만발했다. 아니~ 이것이 꿈인가?낙상사고 해의 꽃풍경을 그리고 그렸던 아쉬움을한숨에 날려버린 섬노린재나무 꽃이었다. 섬노린재나무는 제주에서 귀하디 귀한 나무이다.제주의 험한 계곡에서 자란다는 정보를 얻어깊은 계곡에 들어가 섬노린재나무를 알현했다. 꽃이 진 모습이라도잎 끝은 뾰족하고, 수피는 희게 보인다는 특징을 알았다.그..

인동덩굴 - 인동(忍冬), 인동초, 금은화

[제주야생화 408]겨울을 참고 견뎌내는 식물, 인동(忍冬)흔히 인동덩굴, 인동초, 금은화라 부른다.전국의 숲 가장자리나 길가에 자생한다. 몸이 마르다 보니 추위를 많이 탄다.그래서 겨울보다는 여름을 좋아한다.여름에 에어컨을 켜는 것조차 싫다. 운전할 때도 에어컨을 켜는 대신창문을 열고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그런 것에 습관이 들었다. 식물 중에 겨울을 잘 견딘다는 인동덩굴이 있다.인동 꽃을 찍으며 겨울을 잘 견디는 비법을 묻고 싶었다.그만큼 내겐 겨울나기가 힘들다. 꽃은 백색으로 폈다가 황색으로 변하는데마치 백색 꽃과 황색 꽃이 섞여서 피는 것처럼 보여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부른다.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화다.아마 일반 사람들도 인동덩굴을 잘 알 것이다.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은 야생화이..

굴거리나무, 좀굴거리나무 - 구분 요령, 꽃 비교

[제주야생화 406, 407]굴거리나무는 굿을 하는 데 사용된 나무라는 설이 있단다.제주의 중산간 숲속에 많이 보인다.한편 좀굴거리나무는 해안가 낮은 지역에서 간혹 보인다. 굴거리나무는 겨울에도 검은 열매를 달고 있어 특징적이다.제주살이 전 한라산 겨울 산행 시 등산로 변에 있는 검은 열매를 단 굴거리를 잊을 수 없다.이렇듯 제주도의 중산간 지역에 굴거리나무가 많이 자란다. 그런데 안덕계곡에서 좀굴거리나무 간판을 보고 처음으로 좀굴거리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 후 좀굴거리나무를 찾고 찾던 중 효돈천에서 처음으로 야생을 확인했다.그런데 고살리숲길에 굴거리나무 표찰이 붙어 있어 잎을 확인해 보니 좀굴거리나무였다. 굴거리나무와 좀굴거리나무는 잎과 꽃이 전혀 다르고, 생태도 다르다.그것을 알고 나니 잘못된..

개여뀌 -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풍경

[제주야생화 405]빨간 들판의 황홀한 풍경가을 석양의 빛을 받은 개여뀌군락의 아름다움은 바로 이런 것이다. 여뀌 중에서도 못난 뜻을 가진 개여뀌꽃여뀌나 기생여뀌 등 이름난 여뀌들이 있지만발에 채이는 개여뀌를 눈여겨본 꽃객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예외라는 말이 가리키는 것에개여뀌도 당당히 끼어넣을 수 있다는 확신을한라산 들판은 증명하고도 남는다. 온통 빨간 벌판을 만들고석양 빛이 사면으로 비추는 시간에한라산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개여뀌 군락은 황홀한 풍경이다. 누구라도 환장할 풍경을 홀로 본다는 뿌듯함을 가슴에 담고 다른 꽃객들을 두 번이나 안내해 준 것은이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픈 마음에서였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풍경이어디 이것 뿐이겠는가?제주는 나의 가슴속 고향이다. 국명 / 개..

댕댕이덩굴 - 생활 용도로 많이 쓰인 댕댕이덩굴

[제주야생화 403]추억의 댕댕이, 흔한 열매암꽃이 왜 그리 힘들더냐기주 애벌레를 본 호기심 댕댕이덩굴로 바구니를 만들었던 추억의 덩굴까만 열매가 신기했던 어린 시절이었다.그 흔하고 흔하던 댕댕이덩굴을 제주에서 꽃을 찾았다. 그런데 열매는 많이 보는데 늘 찍는 것은 수꽃이었다.열매가 핀 자리를 기억했다가 찍으면 되는데그렇게 못하고 있으니 염두에 둔 꽃은 아니었다. 방기와 함박이를 찍고 나서야 댕댕이덩굴을 찍으려고 했다.낙상사고 후 재활하면서 한여름에야 암꽃을 찍었다.암꽃을 찍지 못한 아쉬움을 제주살이 후반부에 청산했다. 그리고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 비가 내렸다.오전에 꽃객을 만나고, 이왕 나온 김에 근처에 바닷가에서 막탐사를 했다.그곳에서 댕댕이덩굴을 기주로 삼는 애벌레를 발견했다. 작은갈고리큰..

덜꿩나무 - 흰 꽃과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친근한 야생화

[제주야생화 402] 잎이 부드럽다.탁엽이 있다.덜꿩나무 키 포인트 산책로 근처에서 흔히 보이는 낙엽 관목이다.흰 꽃과 빨간 열매가 아름다워 식재도 많이 하는 편이다.잎을 만져보면 솜털이 있어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탁엽이 있어 쉽게 덜꿩나무라는 것을 동정할 수 있다. 4월에 지름 3~7cm의 산형상 취산꽃차례로 백색의 양성화가 흐드러지게 꽃 피우면각종 곤충들이 날아와 꿀샘을 빤다. 열매는 가을에 빨갛게 익는다.잎이 떨어져도 빨간 열매가 달려있어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햇빛에 반짝이는 모습도 보기 좋다. 10월에 사라오름을 오르면서빨간 열매가 반짝이는 것을 보고달려갔던 추억이 있다. 국명 / 덜꿩나무학명 / Viburnum erosum 분류 / 인동과(Caprifoliaceae) 산분꽃나무속(Viburn..

머루 - 왕머루와 달리 머루의 잎 뒤는 적갈색 털이 엉겨있다.

[제주야생화 401] 육지에서 본 것은 왕머루였다.제주에서 제대로 머루를 본다.머루의 잎 뒤는 적갈색 털이 엉겨있다. 육지에서 산행할 때 머루를 많이 따먹었다.머루, 다래, 으름은 가을 산의 보물들이다.그런데 제주에 와서야 머루를 제대로 알았다. 육지에서 맛본 것은 왕머루였고진짜 머루는 잎 뒤가 적갈색 털이 엉겨있다.제주 곳곳에 머루가 많이 자란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서 산다는 말이 있는데제주살이 하면서 머루 맛을 보았다.서성로에서 머루 열매를 찍는데 누가 빵빵거린다. 내 차는 흔치 않은 진갈색이라 눈에 잘 띈다.길가에 세워둔 차만 보고도 나라는 걸 아는 제주살이였다."머루 사진을 찍는다"라고 하니 "그딴 걸 찍느냐?"다. 그 흔한 머루를 일부러 차를 세우고 찍지 않는다는 뜻이렸다.그러나 본 것..

가는네잎갈퀴, 좀네잎갈퀴 - 도토리 키 재기 꼬마들

[제주야생화 399, 400] 이렇게 작아도 꽃이다.도토리 키 재기 꼬마들그래도 둘은 다르다. 작은 꼬마들이 키 재기하는 놀이처럼꼭두서니과의 갈퀴속(Galium)에 꽃이 작은 녀석들이 있다.작은 꽃이 도낀 개낀이다. 일부러 찾지 않고 보는 대로 담았다.그랬더니 정리도 되지 않고 열매가 없는 것도 있다. 제주를 떠났으니 이젠 정리를 할 때이다.흰색의 작은 꽃을 피우지만 너무 홀대한 것 같다.공부 차원에서 두 종을 함께 올린다. 좀네잎갈퀴는 꽃잎이 4장인데 젖혀진다.가는네잎갈퀴는 꽃잎이 3장이며, 열매가 매끈하다.눈이 침침해 얼른 올린다. 1. 가는네잎갈퀴3개로 갈라지는 흰꽃털이 없이 매끈한 열매 국명 / 가는네잎갈퀴학명 / Galium trifidum과속명 : 꼭두선이과(Rubiaceae) 갈퀴덩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