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생화 362

[제주야생화 365] 빌레나무 - 2003년 제주에서 발견되었고, 공기정화기능이 탁월하다.

제주가 더워지고 있다. 남방계 식물의 상륙이 본격화되었다. 반면 북방계 식물은 생존이 위험해져 한라산 높은 곳으로 피신하고 있다. 빌레나무(2006), 노란별수선(2008), 영아리난초(2009), 남흑삼릉(2010) 등 남방계 식물들이 국생종에 연이어 등록되었다. 빌레나무는 대마도에는 흔하다고 한다. 빌레나무는 제주의 곶자왈 지대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지어졌다. 빌레는 암반지대를 뜻하는 제주어이다. 빌레나무는 곶자왈 함몰지에 무리 지어 자라는 상록 관목이다. 빌레나무 학명 / Maesajaponica (Thunb.) Moritzi & Zoll. 분류 / 빌레나무과(Maesaceae) 빌레나무속(Maesa) 암술대가 긴 장주화와 암술대가 작은 단주화가 각각 다른 나무에 달린다. 제주 서부 지역의 곶자왈 ..

[제주야생화] 양하 - 열매 설경을 담으려고 부스터샷을 취소하고 달렸다.

눈이 내리면 1순위로 달려가 양하 열매 설경을 담고 싶었다. 작년 겨울에 겨울딸기 설경을 담고 올 겨울은 양하 설경이 목표였다. 드디어 제주에 눈이 내린 날, 하필이면 부스터샷 접종일이었다. 그러나 부스터샷을 취고하고 달려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좀더 일찍 눈이 내렸어야 하는데 열매가 남아있을지? 길이 미끄러워 좀 늦게 달려가면서 눈이 녹으며 어쩌나 했다. 도착하여 살펴보니 양하 열매들이 시들어버렸다. 음지에 있는 양하 열매 몇개에 겨우 눈이 붙어있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그 모습 보고 또 보았다. 양하 열매 설경 (동영상) 양하의 활용 독특한 향이 있어 향미채소로도 활용되며 아삭한 식감이 좋아 생으로도 섭취한다. 또한 쌉쌀하면서 매운 끝맛 때문에 생강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식품이다. 우리..

[제주야생화 364] 청미래덩굴 - 새순은 나물로 먹고, 잎은 망개떡을 만든다.

겨울딸기는 온통 큰직한 양딸기 가시나무는 온통 가시나무 노래 망개나무는 온통 청미래덜굴 인터넷 검색 유감 3가지를 뽑아본 것이다. 옛날에는 블로그 검색을 하면 제대로 나왔다. 그런데 요즘은 블로그에 광고도 많고 언어 유행을 따르다보니 엉뚱한 것이 검색되곤 한다. 망개떡은 소를 넣은 찹쌀떡 앞뒤를 청미래덩굴 잎을 붙여 찐 떡을 말하는데 청미래덩굴 잎의 향이 떡에 배어들어 상큼한 맛이 나고 여름에도 잘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청미래덩굴 잎을 망개잎으로 부르고 청미래덩굴 열매를 망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청미래덩굴의 새순은 나물로 먹은 등 생활에 친숙한 덩굴식물이다. 청미래덩굴 학명 / Smilax china L. 분류 / 백합과(Liliaceae) 청미래덩굴속(Smilax) 낙엽 활엽 덩굴성 관목이다...

[제주야생화 363] 계요등(鷄尿藤) - 닭의 오줌 냄새가 난다는 덩굴식물로 속명(Paederia)도 악취에서 유래하였다.

특이한 꽃의 모습에서 기억되는 여러해살이풀 계요등 흰색 바탕에 안쪽은 자줏빛이 매력이다. 제주에 오니 아주 흔하게 보인다. 담장, 풀숲에서 봄에는 꽃, 가을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식물체에서 닭의 오줌 냄새 같은 악취가 나서 이름이 계요등(鷄尿藤)이다. 속명(Paederia)도 라틴어 paidor(악취)에서 유래되었다. 계요등 학명 / Paederia scandens var. scandens (Lour.) Merr. 분류 / 꼭두서니과(Rubiaceae) 계요등속(Paederia) 한국의 제주도, 전라도, 경상도, 울릉도, 충청남도, 경기도 대청도에 분포하고 외국에는 일본, 대만, 중국, 필리핀에 분포한다. 구렁내덩굴·계각등이라고도 한다. 산기슭 양지바른 곳이나 바닷가 풀밭에서 자란다.

[제주야생화 362] 우묵사스레피나무 - 이 겨울에 꽃과 열매를 보다.

잎의 가장자리가 뒤로 말려 오목하게 들어간 우묵사스레피나무 제주 바닷가에서 강한 해풍을 맞아 한쪽으로 기우러져 살고 있는 것도 많다. 열매가 다닥다닥 붙은 사이에 꽃들이 피는 요즘이다. 우묵사스레피나무는 암수딴그루로 10~12월에 꽃을 피운다. 열매는 이듬해 10~11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그래서 꽃과 열매를 같이 볼 수 있는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에 속한다. 요즘 해안 근처의 오름이나 계곡에서는 사스레피나무 열매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스레피나무는 봄에 꽃이 피므로 우묵사스레피나무와 구분된다. 한라산은 흰눈으로 덮였지만 해안가는 보리밥나무, 감국의 꽃들도 볼 수 있는 제주이다. 우묵사스레피나무 풍경 / 강풍 동영상 우묵사스레피나무 학명 / Eurya emarginata (Thunb.) Makino ..

[제주야생화 361] 사스레피나무 - 올망졸망한 꽃과 열매가 인상적인 차나무과의 상록활엽 관목

계곡에는 사스레피나무, 해안에는 우묵사스레피나무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나무과 상록 관목 또는 소교목이다. 두 나무 모두 올망졸망한 꽃과 열매가 인장적이다. 사스레피나무를 제대로 볼 기회는 동백나무겨우살이 때문이었다. 동백나무겨우살이가 사스레피나무에 흔히 붙어서이다. 암수딴그루이면서 간혹 암수한그루도 있단다. 이제는 제법 사스레피나무가 눈에 적응이 되었다. 꽃에서는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 어느 유명 관광지에서는 화장실 냄새가 난다는 민원도 발생했다고 한다. 사스레피나무 학명 / Eurya japonica Thunb. 분류 / 차나무과(Theaceae) 사스레피나무속(Eurya) 경남, 전남, 전북, 남해 도서 및 제주의 해안가와 산지에 자생한다. 중국(남부), 일본(혼슈 이남)에..

[제주야생화] 백작약 - 아름다운 꽃, 요염한 열매

올해는 백작약 열매를 기여코 보는 해 영실을 올라갈 때마다 녹색 열매 그대로다. 그런데 정막 익은 열매는 시든 후였다. 알고보니 백작약은 가을에 열매가 익는다. 그것도 한라산에는 1달 이상 늦어진다. 그런 사실을 모르고 헛발질을 많이 했다. 열매는 진붉은 색으로 요염하게 익는다. 첫 느낌은 양하 열매를 떠올렸다. 요염하고 기괴한 모습을~ 백작약아~ 산작약 어디 있니? 보고 싶구나!

[제주야생화 359] 송악 - 상록성 덩굴이며 줄기에서 기근이 나와 바위나 나무를 탄다.

선운사를 갔을 때 하천의 절벽을 뒤덮은 숲을 보고 놀랐다. 가까이 가서 안내판을 보고서야 '송악'이란 이름을 알았다. 자생지가 해안이나 남부지방의 산지에 있어 보지 못했던 것이다. 제주에 오니 돌담, 산담, 곶자왈에 송악이 지천이다. 줄기에서 기근이 나와 바위나 나무를 타고 10m이상 자란다. 상록성이라 요즘에 꽃이 피고 열매는 봄에 검게 익는다. 송악은 수꽃양성화 한그루이다. 양성화는 특이하게도 수술기→암술기로 변해가고 개화말기에는 수꽃이 핀다. 송악 양성화 / 동영상 송악 학명 / Hedera japonica Tobler 분류 / 두릅나무과(Araliaceae) 송악속(Hedera) 충남, 경남, 전북, 전남, 울릉도, 제주의 산지에 자생한다. 일본(혼슈 이남), 타이완에도 분포한다. 남부지방에서는 ..

[제주야생화 358] 소사나무 - 수형이 아름다워 분재로도 인기이다.

영흥도 국사봉의 소사나무 군락지에 환호했던 추억이 있다. 제주살이 중 다랑쉬오름에서 소사나무 숲길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올레 9코스에서는 안덕계곡 능선에서 멋진 풍경의 소사나무에 꽃과 열매를 보았다. 소사나무는 자작나무과의 낙엽관목 또는 소교목이다. 중부 이남의 해안이나 섬 지방에서 주로 자란다. 잔가지가 많아 수형이 아름답고 잎에 작아 분재로도 인기가 좋다. 소사나무 학명 / Carpinus turczaninovii 분류 / 자작나무과(Betulaceae) 서어나무속(Carpinus) 한국, 중국(동북부), 일본(혼슈이남)에 자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