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생화 362

[제주야생화 337] 세뿔여뀌 - 작은 꽃이 오전에 잠깐 꽃잎을 연다.

늘 감질나게 하는 꽃 꽃잎을 열까 말까 망설이는 꽃 작아도 정말 작은 꽃 세뿔여뀌야~ 언제 오면 되니? 오전에 오되 10시는 돼야해요. 알았어~ 다음엔 꼭 얼굴좀 보자~ 그렇게 세뿔여뀌와 약속했다. 한라산에 비예보가 약한 날 그 얼굴을 보았다. 세뿔여뀌 꽃을 찾은 개미 (동영상) 세뿔여뀌 학명 / Persicaria debilis (Meisn.) H.Gross ex Mori 분류 / 마디풀과(Polygonaceae) 여뀌속(Persicaria) 전국 각지에 분포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산 속 응달에서 자란다.

[제주야생화 336] 털이슬 - 열매에 붙은 털이 이슬처럼 보인다.

온 몸에 털이 많은 털이슬 특히, 열매에 붙은 털이 이슬처럼 보인다. 요즘 한창 꽃을 피우며 열매를 달고 있다. 바늘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털이슬을 기본으로 쥐털이슬, 쇠털이슬, 말털이슬... 종류도 많다. 털이슬 속으로 빠져본다. 털이슬 학명 / Circaea mollis Slebold & Zucc. 분류 / 바늘꽃과(Onagraceae) 털이슬속(Circaea) 속명 Circaea는 마술에 사용된 어떤 식물명이란다. 술로써 친구를 짐승으로 만든 마녀의 이름에서 나왔다. 털이슬 꽃과 열매를 보면 온갖 상상을 하게 된다.

[제주야생화 335] 낭아초 - 가지가 많이 갈라져 옆으로 자라며,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을 피운다.

왠 낭아초가 왜 이리 작지? 키가 큰 낭아초만 보다가 제주에서 땅을 기는 작은 낭아초를 보았다. 알고보니 키가 큰 것은 큰낭아초였다. 낭아초는 가지가 많이 갈라져 옆으로 자라는 특징이 있다. 5~8월에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꽃을 피운다. 제주의 바닷가 또는 낮은 오름이나 도로가에서 자란다. 낭아초 학명 / Indigofera pseudotinctoria Matsum. 분류 / 콩과(Leguminosae) 땅비싸리속(Indigofera) 높이 30~60cm의 낙엽 활엽 반관목이다.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한국의 자생지는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의 바다 가까운 풀밭이다.

[제주야생화 334] 구슬오이풀 - 꽃의 모양이 구슬을 닮았다

구슬을 닮은 꽃들이 있다. 내창에는 구슬꽃나무가 있고 오름이나 한라산에는 구슬오이풀이 있다. 구슬오이풀은 오이풀보다 키가 작고 꽃의 모양이 구슬처럼 구형이거나 구형에 가깝다. 작은 꽃들이 둥그런 이삭으로 모여피는 것이 참 예쁘다. 구슬오이풀 (동영상) 구슬오이풀 학명 / Sanguisorba officinalis var. globularis (Nakai) W.T.Lee 분류 / 장미과(Rosaceae) 오이풀속(Sanguisorba) 여러해살이풀이다. 북부지역 높은 산과 지리산과 한라산에 자생한다.

[제주야생화 333] 애기골무꽃 - 늘씬한 키에 귀염둥이 듀엣의 골무꽃

한여름 습지 근처에 애기골무꽃이 피었다. 대부분 듀엣으로 정답게 웃고 있다. 주위의 풀들을 의지하여 긴 줄기를 올렸다. 참골무꽃과 비교하여 크기가 작고 섬세하여 애기골무꽃이다. 입술꽃잎이 위꽃잎보다 2배 정도 길다. 여름 습지가 주는 행복한 시간이다. 애기골무꽃 학명 / Scutellaria dependens Maxim. 분류 / 꿀풀과(Labiatae) 골무꽃속(Scutellaria)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0∼30㎝로 가지가 갈라져서 비스듬히 선다. 한국(전남·전북·경기·강원·함남·함북)·중국·일본·시베리아 동부 등지에서 자란다.

[제주야생화 332] 가시비름 - 1cm 정도의 무시무시한 가시가 잎자루 밑에 쌍으로 달린다

남아메리카에서 온 비름과의 귀화식물이다. 잎자루 밑에 1cm 정도의 무시무시한 가시가 한 쌍씩 달린다. 가시는 무척 날카로워 왕도깨비가지의 가시와 대비된다. 제주의 오름이나 목장지대에 퍼져있다. 가지를 많이 치고 튼실하고 억세다. 날까로운 가시 때문에 소들도 먹지 않는다. 가시비름 학명 / Amaranthus spinosus L. 분류 / 비름과(Amaranthaceae) 비름속(Amaranthus) 속명 Amaranthus는 그리스어의 바래지 않는다는 뜻으로 꽃받침과 소포가 말라도 색깔이 변하지 않는 비름속의 특징이다.

[제주야생화 331] 노랑땅나리 - 반할 만한 얼굴을 보러 달려갔다.

노랑땅나리 꽃이 폈다는 소식에 바로 달려갔다. 노랑땅나리와 땅나리가 듀엣으로 맞이한다. 노랑과 빨강의 앙상블이 최고였다. 동영상으로도 촬영하니 인사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흐린 날이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한송이의 노랑땅나리가 주는 감동이었다. 동영상 노랑땅나리 학명 / Lilium callosum var. flavum Y.N.Lee 분류 / 백합과(Liliaceae) 백합속(Lilium)

[제주야생화 330] 한라옥잠난초 - 잎술꽃잎에 육질덩이가 있는 희귀 난초

제주살이 덕에 한라옥잠난초를 자세히 보았다. 한라옥잠난초는 옥잠난초와 비슷하지만 잎술꽃잎에 육질덩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대만, 일본에 분포하며 한국은 한라산 숲속에서 자라는데 개체수가 매우 적다. 현재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라옥잠난초 학명 / Liparis auriculata Blume ex Miq. 분류 / 난초과(Orchidaceae) 나리난초속(Liparis) 학명 중 종소명 auriculata는 '귀모양(耳形)의' 뜻이다. 한라옥잠난초의 입술꽃잎에 2개의 육질덩어리가 귀모양을 닮았다. 여러해살이풀로 낙엽성 지생종이다. 높이 20~31cm이다. 옥잠난초보다 늦은 여름에 꽃을 피운다.

[제주야생화 329] 각시제비꽃 - 짝이 그리워 듀엣을 흉내내다.

깔끔하고 날렵한 모습의 각시제비꽃 봄날의 싱싱함을 추억으로 안고 씨앗까지 떠나보내고 잎만이 터전을 지키고 있다. 줄기가 없이 꽃대를 올리고 잎에 결각이 있는 특징이 있다. 꽃의 모양은 여러가지 해석을 낳을 정도로 특이하다. 각시제비꽃 학명 / Viola boissieuana MAKINO 분류 / 제비꽃과(Violaceae) 제비꽃속(Viola)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제주도, 경상북도, 울릉도 등), 일본에 분포한다.

[제주야생화 328] 우단담배풀 - 장맛철에 노랑꽃을 피우는 대형종 귀화식물

2차선 도로가에 2m나 되는 대형종 우단담배풀이 꽃을 피웠다. 우단담배풀은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에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귀화식물로 자란다. 처음 우단담배풀을 보고 대형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담배풀 종류는 국화과인데 우단담배풀은 현삼과이다. 알프스 TMB를 마치고 샤모니 기차역에서 본 우단담배풀이 인상적인 추억이다. 우단담배풀 학명 / Verbascum thapsus L. 분류 / 현삼과(Scrophulariaceae) 우단담배풀속(Verbascum) 높이 100~200cm이다. 길가, 목초지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