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코스를 걸은 후 4일 만에 20코스추석날 오름 3개 오르고, 추석 이튿날 올레 17.6km강행군 속에서도 바다가 좋다, 첨벙첨벙 바빠도 이렇게 바쁠 수가 있나?올레, 오름, 추석, 꽃모두 제주에서 해결하면서 제주살이 막바지를 질주한다. 피곤할 틈도, 수술다리의 부하도, 날씨도 물문하고 강행군이다.시험공부하느라 밤을 새는 것처럼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다.마음의 조급함에 몸도 적응하며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가을더위와 싸운다. 어떻게 해서라도 올레는 완주하자.굳은 결의와 다짐으로 김녕을 출발했다.꽃을 지렛대 삼아 풍경을 감상하고 걷고 걷는다. 올레길의 풀숲이 한증막처럼 열을 토하고헉헉대는 발걸음은 짜증을 참는다.바다가 보여 땀을 버린다. 첨벙 첨벙 해수욕장을 걸으며 발을 위로하며뽀골뽀골 샘솟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