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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탐사] 백강균(소나무좀), 각시달팽이 ㅡ 솔잎에서 건져올린 1타 2수

백강균 ​1수 / 수난​육미리 작은 몸이 딱정벌레 가족이라약해진 솔가지에 둥지를 튼 소나무좀바늘잎 푸른 그늘에 가만가만 스며드네 ​2수 / 반전​하얗게 피어난 포자 원수 몸을 꽁꽁 묶어그리도 기승 떨던 숨통을 끊어내니시원타 백강균 녀석 솔나무 칭찬이네 각시달팽이 ​1수 / 찰나​숨죽인 솔바람 소리 뷰파인더 좁은 세상하얗게 피어난 백강균 간신히 초점 잡을 제눈 비벼 겨우 찾은 일밀리 투명한 눈물 2수 / 고유(固有)​통영 땅 마른 솔잎 위 어린 각시달팽이라오층 나층 무늬 융내낸 투명한 빛을 품고육미리 소나무좀 밑에서 새 세상을 배우네 ​2년째 숲을 헤매며 찾는 구멍빗장버섯은 올해도 좀처럼 모습을 허락하지 않았다. 보고 싶은 주인공을 마주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숲길을 서성이다 마른 솔잎 하나에 ..

♪ 통영살이 2026.09.16

[함안 탐사] 찾고 찾은 이름이 또 에러

좀겨풀좀 곁에 있게 해줘 물속 나라 풀아이름 찾아 돌고 돌아왔더니 삐졌니정말로 섭섭했어요 다른 이름 불러주고 고사리 찾아가는 길 저수지를 지난다.저수지에 벼과 식물이 올라와 꽃을 피웠다.물잔디에서 좀겨풀로 이름을 수정했다. 이렇게 시조까지 지으면서 좀겨풀이라고 확신했건만알고보니 좀겨풀은 수술이 3개, 나도겨풀을 수술이 6개였다.사진을 다시 면밀 확인하니 수술이 3개를 넘었다. 그래서 확인한 이름 나도겨풀이다.벼과가 이렇게 어려운데 사초과는 더하리라좀겨풀 시조를 파기해야 하는데 나도겨풀 시조를 짓지 않았으니. 확신했었는데 에러라니 맥이 풀린다.수술 3개, 수술 6개로 이름이 갈리다니나도겨풀아! 난 시조 지를 힘도 없구나 (2026-06-17)

♪ 통영살이 2026.09.14

[창원, 함안 탐사] 가뭄 현장 - 우거(憂居)에서 길을 묻다

우거저수지 (憂居貯水池)​창원의 버섯 언덕 미끄러져 넘어오니 말라버린 우거저수지 쓸쓸히 마주하고 청개구리 슬픈 소리 엄마 찾아 울부짖네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 애처롭게 들려오고땀나는 얼굴 위로 추억 놈 헤엄칠 때 떠돌이 시니어 삶에 우거(憂居)의 넋두리라 길을 걷다 보면 지명이 먼저 다가와 마음을 건드리는 날이 있다. 창원수목원의 버섯 언덕을 찾았다. 단비라도 머금었어야 할 언덕은 먼지만 풀풀 날릴 만큼 바짝 말라 있었고, 보고 싶었던 달걀버섯은 말라비틀어졌다. 딱딱한 비탈에서 사진을 찍는데 발이 자꾸 미끄리진다. 내심 촉촉한 습기와 생명력을 기대하며 경계를 넘어 함안군 법수면 우거리(于巨里)의 우거저수지로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물을 품은 저수지가 아니라, 바닥을 드러낸 황량..

♪ 통영살이 2026.09.12

알버섯 - 대포알 위의 젖꼭지, 송로버섯의 랑데부

소나무 그늘 아래 숨어 있던 솔잎 이슬도감속 보고픈 사진 눈앞의 현신이라알버섯 오각형 속살 디자인 단초라네대포알 머리 위에 알버섯 놓고 논 날유럽여행 돌아온 아내 트러플 선물이라아침의 야쿠루트에 솔향시간 깔리네 버섯 교수님으로부터 통도사 품에 ‘댕구알버섯’이 피어났다는 급보를 받았다. ‘댕구알’이 무엇인가, 바로 조선 시대 무기였던 ‘대포알’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아니던가. 그런데 달려가는 날이 아내가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다. 바로 그날 새벽, 4시에 눈을 떴다. 서둘러 아침밥을 해먹고 설거지까지 깔끔히 끝낸 뒤, 어둠을 뚫고 통도사를 향하여 차를 달렸다. 아내의 귀국 시각에 맞춰 통영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마음이 바빴다. 장경각 아래 숲에서 보고싶었던 댕구알버섯에 환호하고 곧장 통..

♪ 취미/버섯 2026.09.10

댕구알버섯 - 장경각의 둥근달, 내 마음의 환한달

​통도사 장경각에 둥근달 떠올랐네대장경 가피 입은 신묘한 달이여새벽길 달려온 보람 환한달 피었네​숲속의 대포알은 깨끗한 자연이라향기 나는 말랑함 소원 성취 이루었네내 사랑 마스코트가 축하 인사 전하네 통도사 서운암은 나에게 자연과 생명의 오묘한 순환을 눈뜨게 해 준 버섯 배움터였다. 성파큰스님의 서원으로 팔만대장경의 뜻을 16만 장의 도자기에 새겨 모신 거룩한 장경각 아래는 부처님의 말씀과 자비가 정갈하게 젖어 있는 땅이다. 이곳에서 나는 축구공만 한 댕구알버섯이라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생명을 마주했다. 대지 위로 하얗게 솟아오른 직경 25센티미터의 댕구알버섯은 영축산 통도사의 자연생태가 건강하고 맑게 숨 쉬고 있음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새벽 어둠을 헤치고 달려가 마주한 댕구알버섯은 부처님의..

♪ 취미/버섯 2026.09.08

쌍살벌 쏘임 사건 - 벌독 면역의 두 얼굴

​[1수] 우연한 두 번의 쏘임산딸기 따먹다가 쌍살벌에 쏘이고케이본(K-BON) 야간등재 쌍살벌이 쏘아붙여각각의 사흘 통증을 익숙하다 여겼네 [2수] 바이러스와 벌독의 다른 길​감염은 싸울수록 면역을 얻건마는벌독은 쏘일수록 아픔을 키워가니아이쥐(IgE) 쥐가 나는가 독을 들고 서구나​[3수] 관용의 그늘과 경고​날마다 쏘여 관용 얻은 양봉업자어쩌다 맞닥뜨린 일반인 어찌할까섣부른 과신 거두고 산길 고쳐 걷는다 ​거제 노자산에서 산딸기를 따먹다가 산딸기 줄기에 붙은 뱀허물처럼 생긴 집을 건드려 뱀허물쌍살벌에 손등을 쏘인 후 3일간 아린 통증을 견뎠다. 2달 후 2026 K-BON 소백산 합동조사 시 곤충 유인용 야간 불빛 천막에서 곤충을 촬영할 때였다. 뒷목이 간지려워 손을 터치한 순간 집게손가락에 ..

♪ 통영살이 2026.09.06

하룻밤 후 이별​ - 그대는 어디 갔나요?

저녁에 만날 때는 내 가슴 뛰었어 아침에 일어나니 그대는 어디 갔나 이 마음 안타까움 계곡의 메아리라 8월 31일, 참나무 썩은 줄기 아래에 둥지를 틀고 네크워크를 뻗치는 점균을 처음 목격했다. 황색망사점균이 이렇게도 거대한 모습을 보이다니 베어놓은 썩은 참나무 줄기를 채워갈 네트워크가 기대되었다. 이틀 후 꽃탐사로 바쁜 일정이 끝나고 저녁이 되어서야 노란 점균을 보러 어슴름한 계곡을 들어갔다. 노란 점균을 보는 순간 가슴 속에서 소름이 솟구치고 환호성을 터트렸다. 이 엄청난 장면은 어두워지는 계곡을 밝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이 풍경은 황색망사점균은 아니다. 노란 자루 끝에 매달린 황색 자실체를 닮은 모습은 저녁의 어스름 속에서도 환희였다. 버섯이나 이끼를 쫓아 숲을 누비며 수많은 찰나를 기록해 왔..

♪ 취미/버섯 2026.09.05

[함안탐사] 모감주나무 암술 미션

​노랗게 물든 가지 수많은 꽃송이들수꽃 속 숨어있는 양성화 찾으려고오기로 버티다보니 초록 암술 보인다​땀방울 굴리며 모기 떼 극성여도복주머니 맺을 암술과 수꽃을 한컷에진하다 돈 주고 못 살 이 순간의 이 기쁨원예종이나 공원 식재는 쳐다보지도 않는똥고집이 이름 그대로의 야생화에제2의 삶을 투자한다. 사람 손 타서 보기 좋게 다듬어진 공원의원예종이나 식재 식물들은 편하게 찍을 수 있을진 몰라도,자연의 숨 막히는 서사나 야생의 거친 생명력은 품고 있지 않다.모기 떼 윙윙거리는 풀밭을 헤집고 들어가면 각종 벌레들이 우굴거리고그 속에 아마도 진드기도 있을 것이다. 등이 근질거려 탐사 후에서 늘 박박 문지른다.작년에 끝내 못 찾고 돌아섰던 야생의 모감주나무 양성화미성숙 꽃봉오리처럼 앙다물고 숨어 있어하마터면 왕복1..

♪ 통영살이 2026.09.02

[함양상림] 시조 한수가 내 인생 후반부 이야기

육십령 터널육십터널 통과하니 전경이 달라지네함양상림 산책하니 가슴이 함양하듯뜻밖의 좀소리쟁이 송장헤엄치개라육십령을 넘어 상림에서 나를 함양하다 예부터 사람들은 ‘함안(咸安)’과 ‘함양(咸陽)’을 참 많이도 헷갈려했다. 글자 한 끗 차이로 남강을 사이에 두고 엇갈리는 두 지명은 옛 선비들에게도 단골 소동의 소재였다는데, 나 역시 그 유구한 착각의 역사에서 비껴가지 못했다. 꽃길을 찾아 떠났던 어느 날, 집결지를 두고 두 곳을 혼동해 엉뚱한 길을 잡을 뻔한 적이 있었는가 하면, 바로 어제만 해도 차량 청소를 하다가 발견한 명함 속 ‘함양’이라는 글자를 으레 익숙한 ‘함안’이겠거니 지레짐작하고 무심히 넘겨버리기도 했다.내게 함안은 발길이 자주 닿는 친숙한 이웃이었지만, 함양은 늘 고속도로를 통해 스쳐 지나가는..

♪ 통영살이 2026.09.01

[처녀고사리 탐사] 가는 길에 시조 읊으니 얼굴좀 보여다오

이끼 이름 처녀 좀처녀 구름처녀고사리 이름 처녀 큰처녀 가는잎처녀재밌다 고사리 처녀 삼총사 두 가족볼 수 있을까 없을까 읊조리는 차 안에서처녀 이름 퍼즐 맞추는 소박한 넋두리여가슴에 열정 차오르니 고운 자태 보이리 양치식물 중에서 처녀이끼, 좀처녀이끼, 구름처녀이끼 3총사와처녀고사리, 큰처녀고사리, 가는잎처녀고사리 3총사가 있다.이 두 가족 중 처녀고사리만 빼놓고 모두 보았다. 처녀이끼 무리들은 일반적인 고사리들과 달리 잎이 아주 얇고 투명해서얼핏 보면 이끼처럼 촉촉한 바위나 나무둥치에 이끼와 뒤섞여 살아가곤 한다.그래서 옛사람들이 이름은 '이끼'라고 붙였지만,그 속을 들여다보면 멋진 포자낭을 맺는 고사리 가족이다. 마지막 처녀고사리의 기대와 설렘이 컸다.처녀고사리를 찾아가는 자동차 속에서 읊조리는처녀..

♪ 통영살이 2026.08.28

[함안 탐사] 싸리란 이름으로 광대 탈을 쓴 암수꽃을 제대로 찍다

홑잎 돋은 대극과에 싸리 이름 빌려와서암꽃은 이 나무요 수꽃은 저 나무라이제야 두 눈을 맞춰 제대로 찍어보네 함안 유현저수지로 고사리를 찾아가는 길 많은 꽃과 곤충을 보았는데유독 광대싸리에 눈이 더 간다. 그 흔하고 흔한 광대싸리의 꽃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산길에 암꽃이 제대로 피었길래 자세히 찍고혹시 수나무도 근처에 있나 살펴보고 발견해 수꽃도 찍었다. 싸리란 광대 탈을 쓰고 숲을 속여 살았는지여태 콩과의 싸리 속인 줄만 알았다.이번에서야 대극과인 것을 확실이 알게 되다니 반들지네과리를 보고 더 올라가니 홍지네고사리 군락이다.이곳의 홍지네고사리는 녹색 포막을 가진 것이 있다.홍색 포막 잎을 가져와 함께도 찍었다. (2026-06-09)

♪ 통영살이 2026.08.25

벌포식동충하초 - 벌집을 안 건드리면 쏘지 않는다더니, 대체 웬일인가

벌포식동충하초밤불빛 독침 쏘여 손가락 퉁퉁 붓고낮에는 미라가 된 자실체 마주하니소백산 무승부 한 판 희희낙낙 웃노라미라 된 투탕카멘 저주를 남겼다지왕 무덤 파헤친 자 죽음으로 보복했나손가락 너의 희생이 귀한 미라 보게 했네알싸한 독성 남아 밤새도록 아리더니자연이 주고 간 빚 시조 한 판 풀어낸다아직도 부어 얼얼한 손 가락을 그리누나(2026.08.21~08.22) 벌집을 건드리지 않으면 쏘지 않는다더니, 대체 웬일이란 말인가.2026 K-BON 합동조사 첫날밤, 야간 곤충을 유인하려 밝혀둔 천막 불빛 아래서 누군가 호기롭게 던진 그 한마디를 온전히 믿은 것이 화근이었다. 뒷목이 스치는 듯 가려워 무심코 손을 올린 순간, "아플싸!" 아릿한 독침 한 방이 집게손가락을 직격했다. 빛에 눈이 부셔 길을 잃은..

♪ 취미/버섯 2026.08.23

민나자스말 - 물의 요정 미스 민! 고맙다

물의요정 미스 민 늘씬한 몸체여겨드랑이 꽃 달고 싱크로 나이즈암꽃술 감춘 걸 보고 대박이라 웃음 속명 나자스(Najas)는 그리스 신화 속 샘과 시냇물, 호수를 거니는 민물의 요정 나이아데스(Naiades)에서 유래했다. 그리스어 '나오(흐르다)'에서 온 이 이름처럼, 수면 아래 연두빛 줄기를 늘어뜨리고 유영하듯 넘실거리는 모습을 보면 옛 학자들이 왜 이 작은 수생식물에게 물의 요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금세 고개가 끄덕여진다.그런데 이 요정은 쉽게 제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다른 나자스말 종류들과 달리 민나자스말은 암수가 딴 몸이고 꽃도 단순한 모양이라 암꽃의 암술머리가 갈라진 것을 찾는 것은 어렵다. 마침내 암꽃술이 고스란히 달린 모습을 발견하자 "대박!"이라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통영 장군봉 - 시조 지으며 느긋하게 풍경 감상

제비 보기 힘든데 산제비란 뜻밖이다꼬리는 하늘 보고 꽃객은 얼굴 편다땀이여 흘릴지어다 이렇게 보는거다 집들은 옹기종기 사람들은 개미처럼 사는 것을 바라보니 나또한 개미다워 삶이여 흘러가누나 마음 속 물결이네.저 아래 여객선은 욕지도를 타라하네통영살이 이년차 욕지도는 미탑이라욕해라 뭐하느라고 꽃객시객 바쁘다 이삭은 출가하고 까락은 꼬부라져자식은 미출가고 시니어 허리 아파속탄다 좋은 풍경에 이것도 복이련가 통영 산양의 장군봉은 나의 꽃동산이다.멀리서 본 투구쓴 장군의 모습이라 장군봉투구의 모서리가 경치좋은 바위 둔덕 꽃들을 풍경을 촬영할 수 있어 최적의 장소이다.이번 목표는 이 가뭄에 꽃들은 어떻게 지내는가?혼자만의 룰루랄라 느릿느릿 감상 걸음 걸음이 늦다보니 중간에서 점심시간도시락을 까먹으며 시조..

♪ 통영살이 2026.08.19

[거제탐사] 스틱 버그(Stick Bug) - 잃어버린 스택 대신 대벌레

​거​제딸기 비맞는데 대벌레는 열매 키스잃은 스틱 어디 가고 스틱버그 대신이네딸기야 알고있느냐 이내 마음 미안함을거제딸기 열매가 보고싶어 거제 노자산에 갔다가스틱 한 짝 놓고 온 것을 어제 알고오늘 빗속을 달리며 스틱이 그 자리에 있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도착해 거제딸기 자리를 보니 스틱은 없고 발자국으로 다져진 자리만 휑했지요.허탈한 마음으로 있는데 대벌레(Stick Bug)가 보이더군요.그 순간 덤벙거리다 스틱을 잃어버려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어요.기존 스틱을 한라산 계곡에서 잃어버려서아내가 새로 사준 고가의 스틱인데 또 놓고 와서 오늘, 비가 내려 쉬어야 하는데도스틱을 찾으러 거제 노자산 덜컹거리는 비포장길을 올랐던 것입니다. 스틱은 못찾고 대신 Stick Bug(대벌레)를 본 날떡본 김에 ..

♪ 통영살이 2026.08.16

오성붕어마름 - 유레카, 별표★ 열매 눈앞에서 반짝이네

각시붕어 추억이 물결 위에 넘실댈 때붕어마름 잎사귀도 물속에서 유영하네유레카, 별표★ 열매 눈앞에서 반짝이네오후의 쨍쨍한 무더위 속, 고단하게 이어지는 길을 뚜벅뚜벅 견뎌내던 발걸음. 그 길의 꽃객 대화 각시붕어 이야기, 내 닉이 된 rhodeus는 젊은 시간을 견디게 해준 가슴속 깊이 품고 있던 각시붕어 기르던 옛 추억이었습니다.길 끝에서 마주한 붕어마름의 유영하는 잎사귀는 물고기들의 산란처요 놀이터였습니다. 붕어마름의 3성 열매조차 보지 못했는데, 눈앞에 나타난 것은 다섯 갈래 가시를 뻗어낸 뜻밖의 오성(五星) 열매였습니다.문자표 속에서나 보던 선명한 오각별 ★ 모양이 맑은 물빛 사이로 또렷이 맺혀 있던 그 순간. 땀방울을 씻어내며 가슴을 뻥 뚫어주던 그 전율이 바로 탄성 '유레카'였습니다.(2026..

[함안탐사] 제주왁살고사리 - 왁살스레 견겨낸 삶의 조각

제주땅 거친 날씨 왁살스레 견뎠구나우편 간격 길어지고 솜털이 자글자글통영땅 시조 한수에 너와 나 함께라네 함안의 깊은 숲길에서 마주한 제주왁살고사리가제주의 낙상사고를 딛고 일어선 저의 발걸음과참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제주 땅 거친 날씨와 척박한 환경을 '왁살스레' 견뎌내고내륙인 함안까지 찾아와 단단하게 뿌리내린 고사리처럼,제주에서의 큰 고비를 딛고 통영에서 자연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나의 모습이잎사귀 위로 겹쳐 보입니다.고사리가 품은 자글자글한 솜털과 길어진 우편 간격은어쩌면 견뎌낸 시간들이 남긴 흔적이면서 특징으로 삼은 훈장인지도 모르겠습니다.​모진 계절을 이겨내고 마침내 함안의 초록 속에 당당하게 서 있는 제주왁살고사리가지금도 재활을 이어가는 저의 통영살이에 깊은 위로와 든든한 동행이 ..

♪ 통영살이 2026.08.12

[수원] 우시장천 야생화 - 젓가락나물, 서양톱풀, 앵무새깃물수세미

수원벌 젓가락 나물이라 소리치니제주계곡 숟가락 애잔한 물결이라아련타 낙상의 세월 현주로(現走路)로 이어지네낙상자의 수저한벌 처절한 재활이면다른 사람 한벌은 또다른 생명줄이라세상아 숟갈젓갈은 우리네 삶이라네 제주살이에 이어 통영살이 중아내와 함께 서울의 일을 보러고속버스 타고 2박3일 수원에 갔다. 수원의 집앞 우시장천에서 젓가락나물을 보자숟갈일엽이 떠오르며 낙상의 세월을 더듬게 되었다.다리 수술하고 수원집에 와서 6개월 재활하고 제주에 갔었다. 수원집에 온 후 보름 만에 10분 콧바람을아파트 앞 10m 화단턱까지 간신히 가서야 맡았다.그 후 재활을 더해 우시장천을 목발을 짚고 걸으며 재활했다. 그러한 우시장천은 나에게 재활의 첫 단계였다.그때는 걷는데 집중해 야생화를 찾지 못했는데4년이 지난 후 제법 ..

♪ 통영살이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