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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미나리 - 꽃이 너무 작아 애를 태운다.

[제주야생화 390] 애기봄맞이를 보는 듯정말 작은 꽃이 보인다.늘 애타게 하는 제주의 봄꽃 한라산을 등산하다 보면 계단에 우산살 같은 작은 풀이 보인다.그 끝에 아주 조그만 흰꽃이 하늘거린다.반디미나리라고 부르며, 한라산 고산지대의 숲 속에서 자란다.꽃을 찍으려면 늘 애를 쓰게 한다.집에 와서 pc에 사진을 로딩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그렇게 반디미나리를 자세히 찍지 못했다. 그러다가 제주살이 마지막 해에한라산 등산로가 아닌 깊은 계곡에서반디미나리 꽃을 흡족하게 찍었다. 절벽 중간 흙에 뿌리를 내린 반디미나리오후 빛이 환하고, 바람도 불지 않는다.최적의 조건에서 찍은 반디미나리이다. pc화면에서 꽃다운 꽃을 본다.마음이 후련하게 느껴진다.반디미나리 원풀었다. 국명 / 반디미나리학명 / Pterno..

아욱메풀 -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제주야생화 61-2] 작은 작은 야생화 아욱메풀처음 도두봉에서 보고여기 저기 많이 있는 걸 나중에 알았다. 제주에서 야생화 찾기는 끝이 없다.이미 보았고 블로그 포슽도 했지만또 보고 또 포슽하는 야생화도 있다.그런데 그것이 아욱메풀이라니작아도 정말 작은 아욱메풀을 또 포슽한다고?꽃을 더 자세히 찍었으니 그래야지... 그렇다. 아욱메풀을 단체 꽃탐사에서 처음 보았다.그리고 도두봉이라는 곳을 자생지로 알았다.그런데 제주도 여기저기 참 많이 본 아욱메풀이다. 또 그러면서도 꽃을 자세히 보지도 못했다.그러다가 제주살이 막판 아욱메풀을 꽃을 정성 들여 찍었다.그렇게 해서 꽃의 이미지를 사진에 담았다. 그래서 또 포슽한다. 아욱메풀길가와 집 근처에서 무리 지어 자란다.한국(제주도·추자도)·일본에 분포한다. 국명..

연복초 - 머리에서 동서남북 꽃송이가 웃는다.

[제주야생화 389] 녹색의 머리모양 꽃이 신기한 야생화복수초 핀 다음 꽃이 핀다고 한다.연복초와 함께 있는 꽃들과 보다. 제주의 시간이 통영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해마다 보는 꽃들이 겹치기도 하지만꽃을 볼 때의 마음은 천양지차이다. 머리에는 있지만 파일이 담긴 보조 저장장치가 말을 듣지 않는다.파일을 찾고 싶지만 초기 제주살이를 열지 못한다.이래 저래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제주의 꽃들 통영도 봄이 추운 줄 이제야 알겠다.어제도 벌벌 떨다가 오는 길에 히타를 틀었다.제주에서 느꼈던 봄의 칼바람을 통영도 만만찮은 날씨다. 애월의 연복초를 찾아갈 때도 그렇게 추웠다.그런데 따뜻한 날에 찾았던 한라생태숲의 연복초 파일은열리지 않는 외부 저장장치에 있다. 애월의 연복초로 제주 연복초를 대신하며 기다리는데..

창원수목원 - 가침박달, 병아리꽃나무, 네군도단풍, 으름덩굴

비 내린 후 바람이 불던 날창원수목원의 나무들이 꽃이 폈다.반가운 가침박달의 흰꽃도 보였다.비가 내린 후 궂은 날이다.바람이 많이 불었고, 잔뜩 흐리고 빗방울도 떨어졌다.여러 군데 야생화 탐방 후 창원수목원 가치박달, 병아리꽃나무의 흰꽃이 한창이고네군도단풍 꽃이 치렁치렁 늘어졌다.바람이 힘하게 불어 꽃자루가 휘날린다. 미색으름덩굴과 붉은으름덩굴도 꽃을 피웠다.미색의 암수꽃이 뽀얀 살결처럼 예쁘다.하루해가 짧게 느껴지는 바쁜 일정의 하루였다. (2025-04-13)

♪ 통영살이 2025.04.13

아파트 꽃밭 - 흰민들레, 금창초, 눈개불알풀

등잔 밑이 어둡다란 속담을 실감한다.외출했다 돌아오다가 번뜩 뜨인 흰민들레그리고 금창초와 눈개불알풀이다. 건조한 통영이라 이름 지어주고 싶은 곳이다.비가 올려면 흠뻑 쏟아지면 좋으련만찔끔하다가 맑아지니 먼지가 푸석 날리는 산길이다. 토요일인 오늘도 비가 예보되어 단체 꽃탐사도 사전에 갔다 왔다.정작 토요일은 흐리기만 했다.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길 아파트 입구에서 흰민들레를 보았다. 여기저기 여러 포기가 꽃을 피웠다.그동안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보니 화단의 꽃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다른 곳에서 흰민들레를 반갑게 보기도 했다. 축대 위 철재 펜스 사이에서금창초도 군락으로 꽃을 피웠고눈개불알풀도 열매를 달고 있었다. 늘 땅에 엎드려 찍어야 하던 꽃들인데아파트 축대 위에서 있으니 편하게 꽃을 볼 수 있다.비 예..

♪ 통영살이 2025.04.12

청태산 계곡 꽃탐사 - 처녀치마, 모데미풀, 꿩의바람꽃, 애기괭이눈, 천마괭이눈, 너도바람꽃, 얼레지, 속새

모데미풀을 보러 강원도로 달렸다.싱싱한 모데미풀을 보고너도바람꽃 겹꽃을 보는 행운을 얻었다. 제주에도 모데미풀이 있다는데 보지 못했다.그러다보니 모데미풀을 본지가 7년을 넘었다.그래서 청태산 꽃탐사에 참여했다. 새벽 5시40분에 통영을 출발하여창원에서 미팅하고 멀고 먼 길을 달렸다.11시40분에 청태산자연휴량림에 도착했다. 눈에 익은 풍경이 실감난다.금괭이눈에서 이름을 바꾼 천마괭이눈을 보고처녀치마와 속새를 보았다. 드디어 모데미풀을 보인다.많은 사람들이 모데미풀을 찾아왔다.갓 피어난 싱상함을 보여주는 모데미풀을 실컷 보았다. 꿩의바람꽃,애기괭이눈을 보고너도바람꽃 씨방을 보았다.그런데 뜻밖의 너도바람꽃 겹잎을 보았다. 오늘의 메인이된 너도바람꽃 겹잎이다.빨간 수술이 둥그런게 보이는 것이 너도바람꽃의 매력..

♪ 통영살이 2025.04.11

큰낭아초 - 낭아초를 알고나니 큰낭아초가 이해된다.

[제주야생화 388] 낭아초라는 것만 알았는데땅에 기는 낭아초가 진짜 낭아초이고가지를 세워 꽃피는 것은 큰낭아초이다.  꽃이 이리의 이빨처럼 생겨서 낭아초이고줄기가 땅을 기며 자라는 낭아초와줄기를 세우는 큰낭아초가 있다. 그런데 육지에서 본 것을 낭아초로 알았다.제주에서 땅을 기는 것이 진짜 낭아초였던 것이다.그런 후 키를 곶추세우는 큰낭아초를 찾았다. 비교해 보니 금방 이해가 갔다.야생화는 이래저래 공부해 가면서 즐겨야 한다.정확한 이름을 아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벚꽃놀이 - 통영 봉수로 벚꽃, 광도천 벚꽃

천방지축 봄날이 꽃들에게도 혼란을 준다.통영의 벚꽃축제는 1주일이 늦춰졌다.축제가 끝난 후 화사한 벚꽃놀이다. 올봄은 유난히도 이상기온이 심했다.통영이 왜 이리 추운 봄일까?미륵산의 들꽃들도 다른 곳보다 늦게 피었다. 벚꽃 축제기간도 1주일이 늦춰졌다.아내와 함께 용화사 입구 봉수로 벚꽃길을 걸었다.만개한 벚꽃이 상점들과 잘 어울린다. 어제의 축제일에는 아수라장이었다고 한다.오늘도 벚꽃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이어서 광도면으로 달렸다. 광도천 벚꽃은 시원한 풍광을 자랑한다.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동네 벚꽃이다.그러나 통영에서 제일이라고 평가한다. 광도천 양변에 줄줄이 선 벚나무들이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꽃잎을 활짝 열었다.목련꽃의 착각이 들 정도의 화려한 벚꽃길이다. 1만보 이상의 걸음이 꽃길의 행복이다...

♪ 통영살이 2025.04.07

수리취 - 꽃봉오리만 보고 꽃을 보지 못했다.

[제주야생화 387] 거미줄 같은 털이 엉긴 꽃봉오리영실 기암을 바라보며 꿈을 꾸고 있다.어린잎을 넣어 만든 수리떡도 있단다. 수리는 우두머리, 위쪽, 높다 등의 뜻과  수레바퀴 등의 뜻이 있다고 한다.수리취의 어원은 수릿날(단오)에 어린잎으로 떡을 해 먹는다고 붙어졌다고 설과수리취는 초형이 큰 취나물이기 때문에 이름 지었졌다는 설이 있다. 보통의 취나물인 곰취, 참취보다 큰 수리취는 키가 1m까지 자라는 대형의 취나물이다.수리취는 전국의 산지 풀밭이나 숲가장자리에서 난다.그런데 수리취 꽃봉오리는 많이 보았지만 여태까지 꽃을 보지 못했다. 꽃은 9~10월에 적갈색~흑갈색으로 핀다는데여름에 꽃봉오리는 보고는 잊혀졌다.그만치 수리취에 대한 애정이 부족했다. 포슽하는 순간에야 아~ 꽃이 없네야생화 마니아인데도..

음나무 - 깊은 계곡의 음나무가 곤충들에서 잔치상을 차려주었다.

[제주야생화 386] 깊은 계곡에서 도도한 삶을 사는 음나무꽃을 피우자 온갖 곤충들의 잔치상이 벌어졌다.계곡 절벽에 뿌리를 박고 고목이 된 음나무의 아름다움을 본다.  음나무는 엄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어릴 때부터 날카로운 큰 가시 많아 눈에 띄는 나무였다. 음나무 가지를 넣은 닭백숙의 추억도 가지고 있다. 음나무의 큰 날카로운 가시는 사악한 기운을 막아준다 하여집안에 걸어놓기도 했고, 굿을 하는데 이용하는 것도 보았다.요즘에는 음나무 새순을 두릅보다 좋은 봄나물을 친단다. 음나무는 낙엽 교목이며 높이 25m, 지름 1m까지 자란다.그래서 꽃을 찍으려면 난감한데한라산 계곡의 절벽에 뿌리박은 음나무 고목을 발견했다. 절벽 아래에서 올라온 줄기를 절벽 위에서 볼 수 있는 위치이다.한여름 7, 8월에 황록색 꽃이..

한라장구채 -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에 야생한다

[제주야생화 385]높은 산에서 자생하는 한라장구채흰꽃이 아름다운 우리의 꽃이다.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제주의 한라산 높이는 1,950m이다.그러다보니 식생이 풍부하다.한라장구채는 고지대의 바위틈에서 살고 있다. 설악산의 가는다리장구채와 유사하지만꽃이 크고 줄기 짧은 것이 다른 점이다.매우 희귀한 편이며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한라산에 분포하는 멸종우려범주 한국적색목록식물에서한라장구채는 위급범주(CR)에 해당한다.한라장구채야~ 튼튼하게 살고 자식 많이 터트려다오.   국명 / 한라장구채학명 / Silene fasciculata 과속명 / 석죽과(Caryophyllaceae) 장구채속(Silene) 뿌리는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고 줄기는 모여나며 곧게 서서 높이 10cm 내외까지 자란다. 뿌리에서 나온..

낙상사고 3년 - 다른 나를 만들었다.

[낙상사고 투병기 377] 3년전에는 춘란을 보고오늘은 달래를 보았다.3년의 시간은 다른 나를 만들었다. 낙상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했다.만우절의 거짓말 같는 사실이다.그리고 세월이 흘러 3년 후가 되었다. 그 사이 많이 변했다.육체적, 정신적으로 내가 나인가?의문이 들 정도이다. 2022년 살아난 것에 대한 감사2023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재활2024년 좀더 느긋하려 했지만 제주 마무리로 개고생 2025년 통영에서 다시 재활의 끈을 조인다.2023년 정신을 되찾자는 절박한 마음이다.인연을 만들고 꽃을 찾으며, 몸의 경각심도 갖는다. 무릎은 뻐근함과 통증으로 저린 느낌이다.무릎을 굽히면 뼈의 아우성 소리가 들리고몸의 좌우불균형은 아직도 교정 중이다. 산을 타고 꽃을 찾으며 수술 다리를 단련한다.의식적으..

미국쥐손이 - 꽃과 열매를 동시에 본다.

[제주야생화 384] 미국에서 건너온 미국쥐손이돌담의 한쪽을 덮어버렸다.하늘에서 떨어진 별 같다. 미국쥐손이는 북미 전역에 자생하는 잡초이며미국 동부 지역 정원에서 흔히 관찰되는 풀이다.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관찰보고되었으며, 남부 지방에 흔하다. 안덕계곡을 가는데 밭담 아래 미국쥐손이 군락이 눈에 띄었다.군락 속의 꽃들은 하늘의 별이 떨어진 것 같았다.이렇게 많은 미국쥐손이가 반짝이다니 가는 길을 멈추고 그 모습을 자세히 본다.뭐가 급했는지 꽃과 열매를 함께 달고 있다.꽃은 담홍색 또는 백색이다. 10개의 수술과 5개의 암술대가 뭉쳐5개의 꽃잎 안에 모여서 웃고 있다.그 옆의 열매는 털이 잔뜩 났다. 꽃과 열매를 동시에 보니 더없이 좋다.갈라지고 또 갈라진 잎이 손바닥 모양이다.손바닥에 올려놓은 별을..

감탕나무 - 수꽃, 암꽃, 열매, 동백나무겨우살이

[제주야생화 383] 건천에 주로 사는 것 같다.꽃과 열매를 보기 힘들다.어렵게 수꽃, 암꽃을 보았다.  제주살이 하면서 상록의 감탕나무를 알게 되었다.두꺼운 잎을 가진 나무가  절벽 틈에 뿌리를 내린 모습이 인상적이다.줄기에는 동백나무겨우살이가 붙은 것도 보았다. 그런데 꽃을 보기가 만만찮다.간신히 꽃을 보았는데 수꽃이었다.열매를 찾아야 암꽃을 보는데 눈이 띄지 않는다. 절벽 틈에 뿌리내린 나무에서 열매 1개를 보았다.너무 아쉬워 열매를 볼 수 있는 나무의 정보를 캤다.그래서 찾았으나 수꽃이 치렁치렁 달린 나무였다. 그리고 몇년 후 아주 우연히 열매를 잔뜩 단 암나무를 찾았다.그 이듬해 드디어 암꽃을 보았다. 쉼터에 식재된 감탕나무는 꽃도 열매도 풍성하고겨울에도 열매를 갖고 있는 것도 보인다.그러나 야..

각시붓꽃 - 각시들의 수다, 종알종알

[제주야생화 382] 각시처럼 예쁜 각시붓꽃제주 곳곳에 보았다.늦게서야 제주의 각시를 올려본다.  제주 야생화 포슽은 늦어졌다.각시붓꽃 또한 사진 찾기가 힘들다.파일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다. 기억도 가물가물하다.사진을 말해주는 시간 속을 달린다.한라산, 영실, 고근산 등등 곳곳에서 본 각시들이 한 자리에 모은다.각시들이 수다가 들리는 듯하다.그 수다에 이끌려 미소를 짓는다. 늦게서야 해방된다는 기분에 들뜬 수다들이 제주의 시간을 말한다.종알 종알 들리는 소리에 나도 제주로 달린다.   국명 / 각시붓꽃학명 / Iris rossii 과속명 / 붓꽃과(Iridaceae) 붓꽃속(Iris)  우리나라 전국의 산지에서 자란다. 4∼5월에 지름 4cm 정도의 자주색 꽃이 핀다.한국, 일본 남부, 중국 북동부..

좀고추나물 - 고추보다 더 작은 좀고추

[제주야생화 381] 고추도 작은데 더 작은 좀고추나물작은 꽃을 찍는데 끙끙거려야 한다.하지만 가을에 빨간 단풍과 열매는 예쁘다. 고추나물도 작은 야생화인데좀고추나물을 더 작은 풀이다.습지에 가늘게 올라오는 좀고추나물 꽃 찍기가 고약하다.습지에 빠지거나 등산화가 젖는다.삼각대 설치도 곤란하다. 손각대로 끙끙거리니 흔들리기 일쑤다.그래도 이름을 가진 야생화니 공을 들인다.수회에 걸쳐 한 컷이라도 담으면 된다. 요렇게 작은데 고추 이름이 들어가다니아마 빨간 열매가 고추색을 닮아서 그런가 보다.습지가 마른 가을날 단풍 든 고추나물 열매를 본다. 잎도 빨간 단풍이 들었다.그러고 보니 참 예쁜 야생화이다.꽃 찍을 때의 감정이 미안하다. 국명 / 좀고추나물학명 / Hypericum laxum 과속명 / 물레..

석곡 - 예쁜 모습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제주야생화 380] 야생의 석곡은 험난한 곳이 산다.그 곳이라서 버티는 네가 장하다.그래서 더욱 더 애뜻하다.  바위에 많이 서식했다는 난초, 석곡나쁜 손들에 의해 귀해진 몸이 되었다.이제 야생에서 보기 힘들어졌다. 나무에 식재된 풍성한 석곡을 보는 시대에서야생의 끈질김을 보는 감탄으로 대치하고 싶었다.그래서 용기를 내고 힘들게 찾아갔다. 멀리서도 바라보고, 가까에서도 지켜본 석곡절벽의 아슬아슬함도 느껴야하고눈길에 러셀도 하면서 다가가기도 했다. 야생의 제주살이가 준 행복의 땀방울이선물로 남겨진 정지된 사진들 속에석곡이 방긋 웃고 있다. 그 시간들이 현재의 시간과 겹쳐진다.지금은 꿈조차 꾸지 못할 그 시절통영의 시간에서도 제주의 풍경이 아른거린다.   절묘한 위치안타까운 거리미모는 모름지기 떨어져서 보..

합다리나무 - 줄기가 학의 다리를 닮았단다.

[제주야생화 379]제주살이 중 처음 알았다.빨간 열매를 무척 보고 싶었다.꽃도 보고 열매도 본 행운이다.  미끈하게 뻗는 줄기가 학의 다리를 닮았다는 합다리나무 원래 학다리나무에서 합다리나무로 변화되었다.나도밤나무를 알고 관심을 가졌다. 나도밤나무보다 보기가 쉽지는 않다.낙엽교목으로 15m까지 자라서 꽃을 보기도 어렵다.다행히 계곡에서 자라는 합다리나무를 다리 위에서 꽃을 보았다. 나도밤나무와 합나리나무는 같은 속(meliosma)이다.두 종의 잎 모양은 전혀 다른 나무로 보이지만꽃의 구조는 매우 비슷하여 같은 속이다.  국명 / 합다리나무학명 / Meliosma oldhamii 과속명 / 나도밤나무과(Sabiaceae) 나도밤나무속(Meliosma) 합대나무라고도 하며, 산기슭 양지에서 높이 10m ..

가시꽈리 - 열매를 감싼 둥근 꽃받침에 가시 돌기가 있다.

[제주야생화 378] 꽈리 중에 특이한 가시꽈리열매는 흰색으로 익고열매를 감싼 꽃받침에 가시 돌기가 있다. 꽈리 같지 않은 가시꽈리꽃은 미색으로 돋보이지도 않고열매는 도깨비 방망이를 닮았다. 장마철 숲길에서 간혹 보인다.흰색으로 익는다는 열매를 찾기가 쉽지 않다.늦가을에도 푸른 열매가 일반적이다. 가시꽈리를 볼 때마다 찾아보았는나늘 실망만 하게되는 가시꼬리 열매간신히 열매의 끝이 하얀 가시꽈리를 보았다. 미색의 꽃을 찾아온 곤충들도 있다.곤충도 나도 볼 일이 있어서이다.너는 꿀을 빨고 나는 그 모습을 본다.  꽃을 찾은 알락꽃등에 (동영상)  국명 / 가시꽈리학명 / Physaliastrum japonicum 과속명 / 가지과(Solanaceae)  가시꽈리속(Physaliastrum) 전국의 나무 그늘..

산여뀌 - 작은 키에 단풍이 예쁘다.

[제주야생화 377] 산에 사는 여뀌, 산여뀌작은 키에 단풍이 예쁘다.산간지대의 습기가 있는 빈터에서 자란다.  여뀌 종류 중 작은 편에 속하는 산여뀌산간지대의 습기가 있는 빈터에서 자란다.한라산, 영실, 양지공원에 본 산여뀌는 모두 습기가 있는 곳이다. 가장 인상적인 산여뀌는 한라산 종주 때 본 것이다.관음사 코스로 내려오면서 영진각대피소 자리의 널빤지에 누웠다.다리를 쉰다고 누웠는데 눈을 옆을 본다. 빨간 군락이 눈에 아른거린다.뭐지? 하고 일어나 가까이 가니 산여귀 군락에 단풍이 든 모습이었다. 작은 키의 산여뀌가 단풍든 빨간 잎을 펼친 모습은 장관이었다.몸을 힘들어도 멋진 풍경을 만든 산여뀌를 그냥 둘 수 없다.배낭에서 디카를 꺼내 단풍든 산여뀌를 찍는다. 쉬다가 다시 힘든 상태로 되는 끼휴일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