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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거리(한남) - 한남연구시험림 내에 있는 걷기 좋은 산책로

[제주오름 311] 한남시험림 탐방로를 걷는데 비가 내린다.넙거리 오른데 만족하고 후퇴했다.오후의 일상 처리는 밤늦게 까지 이어졌다. 제주살이 중 서귀포의 서성로(서귀포~성산)는 수 없이 달렸다.서쪽으로 갈 때는 평화로, 동쪽으로 갈 때는 서성로다.그런데 서쪽보다 동쪽을 훨씬 많이 갔다. 그런 제주살이 중 한남시험림 근처의 넙거리오름은 늘 지나치는 오름이었다.급하지도 않지만 언젠가 가야 할 오름이었고다른 블로그 글에서 안내도 사진을 보니 멀동남오름으로 기재되어 헷갈리기도 했다. 넙거리오름이란 이름 답게 넓은 정상 모습이라 윤곽 찾기도 어렵다.제주살이 막마지, 이유 물분하고 찾아가는 오름, 넙거리다.탐방 예약을 한 후 찾아가는 날, 흐리고 비가 온다는 예보이다. 안내도를 보니 멀동남오름이 넙거리로 수..

[제주올레 18코스 / 제주 원도심 올레 → 조천올레] - 다양한 삶의 시간들이 흘렀고, 흘러가고 있다.

가을 폭염, 짓궂은 날씨에 올레길 19.7km제주의 원도심을 걷고 조천까지의 해변길다양한 삶의 진한 시간들이 흘러간다. 제주살이 초기 서귀포에서 제주시가 가까운데 왜 제주사람들은 멀다고 할까?그 물음을 달고 제주에 몇 년째 살다 보니 나또한 제주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이었다.제주시내는 멀게 느껴졌고, 복잡한 시가지라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 핑계 때문이었을까?제주시가지는 오름이나 야생화가 아니면 거의 가지 않았다.그런데 제주올레 18코스는 제주 원도심을 지난다. 새삼스럽게도 처음 보는 풍경들이 눈앞에 스친다.여행의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가슴에 다가온다.먼저 다가왔으면 더 나은 제주살이가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미 지나간 시간이다.이렇게 올레길을 걸으니 볼 수 있는 기회가 고마울 뿐이다.역사가 깊은 원도심..

통영 발암산 - 다도해 전망과 다양한 모습의 바위를 즐긴다.

주발을 닮은 바위가 있는 산인가?멋진 바위와 전망이 좋은 발암산(鉢巖山)천천히 즐기는 겨울 산행이다. 통영 제석봉을 가면서 바위들이 많은 능선의 조망에 취했었다.그 발암산을 앞에 두고 하산할 만큼 시간이 없었다.새해 들어 설 쇠러 수원에 가기 전날 발암산으로 향했다. 통영은 많은 섬을 가지고 있어 섬에 걸출한 산이 많다.그래서 통영에서 낮은 산은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한다.그런데 죽림 신도시가 생기고 인근의 제석봉, 발암산 코스로 개설했다고 한다. 제석봉을 가서 좋았던 경험에서 발암산 코스를 오르는 마음에 설렘이 커진다.죽림마을 신애원에서 진입하여 조금 올라가니 함몰구가 보인다.함몰구에는 치자나무가 빨간 열매를 달고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일제시대 금광이었던 폐광이 보인다.굴 속에 들어가니 박쥐들이 여..

♪ 통영살이 2025.01.20

고성 매바위산 - 정상의 멋진 바위, 조감도 전망, 왜 이정표도 시그널도 없지?

넓적한 매바위 위에서 고성과 고성만을 바라본다.매가 하늘을 날며 보는 조감도 풍경이다.징검다리섬이 나란히 있고, 산들이 너울거린다. 고성 삼산면의 병산리는 동북서 3면을 매바위산과 갈모봉산의 능선으로 감싸주는 마을이다.병산리에서 매바위산을 오르는 길을 못 찾아 주민에게 물으니 매바위산을 모른다고 한다.삼산면은 매바위산, 갈모봉산, 봉화산 3개의 산이 있어서 이름 붙여진 면에 살고 있는 데도 말이다. 그래서 그런가? 매바위산 입구에 이정표도 시그널도 보지 못했다.지도를 보며 어림 짐작으로 오르니 산길이 보인다.산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니 널찍한 바위가 매바위일 것이다. 바위에서 보는 풍경이 가히 압권이다.고성읍내와 징검다리섬이 잘 보이고벽방산, 거류산도 멋진 풍경을 선물한다. 하지만 이곳에 정상 표지석도 없..

♪ 통영살이 2025.01.18

거제 소지도 일몰 - 여차전망대, 홍포방파제, 혁파수도

소지도 반쪽 일몰을 보면서호랑나비애벌레와 해님의 대화를 떠올렸다.애벌레야, 어서 커서 날개를 펴라는 해님의 격려를 천장산에서 하산한 시간은 17시03분이었다.소지도 일몰을 보는 홍포방파제로 향했다.8분 걸린다는 네비는 비포장도로에서 헤맨다. 시간은 자꾸 늘어나는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는 거북이다.급한 마음에도 여포전망대를 지날 때는 시동을 켜놓은 채로노을 진 섬 풍경을 담는다. 거제도 사람들은 거제 남쪽의 '한려수도'를 '혁파수도'로 부른단다.원래 한려수도(閑麗水道)는 통영의 한산도에서 전남 여수에 이르는 남해안 연안수로( 沿岸水路)를 말한다. 그런데 한려수도와 구분해 거제의 남단 절경 물길을 붉을 혁(赫) 자를 쓰는 혁파수도(赫波水道)로 부른다.이는 노을 질 때 풍광이 특히 아름다워서  유래한 것이란다...

♪ 통영살이 2025.01.16

거제 천장산 - 대삼각점, 일본군 레이다기지, 다포도, 한려해상공원

거제의 가장 남쪽에 있는 275.5m의 산이다.하늘이 길다는 이름처럼 파노라마로 보는 풍경이 압권이다.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거제 망산 트레킹 중 동쪽에 동떨어진 봉우리의 이름을 몰랐었다.나중에 이름을 알고 보니 천장산이었고 정상에는 일본군 레이더기지가 있던 곳이란다.몇몇 블로그 글을 보고 올라갈 계획을 세웠다. 거제로 향하는데 여차몽돌을 망치몽돌로 착각하여 거제를 한 바뀌 돌았다.네비의 빽빽거림도 무시시고 달려간 결과 아직도 멀다.그때서야 착각을 깨닫고 투덜거렸다. 핑계김에 제사 지내 듯 사철검은재나무를 보고 여차몽돌로 향했다.천장산 입구에 닿으니 집에서  출발한지 2시간이 되었다.차에서 간식을 미리 먹고 가볍게 출발했다. 중간쯤 올라 바위 전망대 위에 섰다.파노라마 풍경이 전개되면서 올..

♪ 통영살이 2025.01.15

통영 할미바위 - 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움

앗! 저기 할미바위가 보인다.가까이 가니 접근이 어려워 산으로 우회했다.산에서 내려가 바위에 걸터앉은 할머니를 보았다. 통영 산양읍 풍화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답게 펼쳐진다.그 해안에서 할배바위와 구멍바위는 이미 보았다. 이번에는  할미바위 탐사 해변 트레킹이다.생각과 달리 반대편에서 시작했다.층꽃나무의 멋진 풍경은 가을에 다시 와봐야겠다. 해변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군데군데 타포니가 보인다.큰 곶을 돌아서자 저멀리 할미바위가 보인다.멀리서도 눈에 딱 띄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할미바위에 거의 근처까지 왔는데 접근하기가 곤란하다.다시 백하여 산을 올라가 우회하면서 할미바위를 내려다 보았다. 할미바위를 지나 한참을 가서야 내려가는 흔적이 보인다.내려와서 다시 할미바위 ..

♪ 통영살이 2025.01.13

사천 옥녀봉 - 지리산과 덕천강을 바라보다.

연초 배탈을 이겨낸 심기일전으로 오른 사천 옥녀봉덕천강을 바라보러 갔다가 지리산까지 본 감흥이다.올해 지리산을 올라 산오이풀을 보고 싶은 마음의 버킷리스트다. 연초의 배탈로 3일간 방콕하고 어제서야 오후 늦게 산책했다.심기일전의 마음으로 사천시 곤명면의 옥녀봉으로 향했다.통영대전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마음을 굳게 잡는다.  올해는 지리산에 올라 산오이풀을 보고 싶다.오늘은 옥녀봉에서 지리산에서 발원하는 덕천강을 보면서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배의 아우성에서 벗어난 몸이그동안 움직이지 못한 괴로움을 토한다.그래 오늘은 몸도 풀고, 마음을 다지자 고월마을 입구에 주차한 후 옥녀봉을 향해 오른다.삽주 씨앗이 햇빛에 반짝인다.삽주는 위장을 보호하는 전통 소화제이다. 삽주의 따스한 기운이 배탈을 이겨낸 내 배로 ..

♪ 통영살이 2025.01.11

추억의 타임머신 - 꽃 릴레이로 배탈을 이겨내다.

추억의 의미를 되새겼다.현재 열심히 사는 것이 아름다운 추억이라고뒤를 돌아봐도 흐뭇한 그 시간의 설렘들  겨울 산행에서 찬 도시락을 먹고 배탈이 났다.참을 수 없는 배설의 탈을 이겨야 한다.약을 먹고 죽으로 버티며 방콕의 시간이다. 날씨까지 추워져 몸이 움추러든다.꽃 밴드 새 글이 올라와 클릭했다.야생화가 드문 겨울, 하루의 한 꽃 릴레이다. 예전 같으면 바빠 지나치기 일쑤였던 꽃 릴레이집에 갇힌 신세이기에 주제의 꽃을 찾는다.내 블로그를 뒤져  해당 꽃을 발견한다. 꽃을 밴드에 올리니 그 꽃과 관계된 다른 사연이 떠오른다.꽃 릴레이가 배탈 환자에게 추억 릴레이를 일깨워주었다.블로그를 했기에 가능한 추억의 소환 그때 피곤하고 졸려도 블로그에 글과 사진을 올렸던 것이오늘 이렇게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진 얼굴..

♪ 통영살이 2025.01.10

통영 미수동 관할 경계 산행 - 해안산책로, 광바위산, 세포고개, 현금산, 해안산책로

미수동에 둥지튼 통영살이산과 섬과 다도해가 주는 아름다운 곳내가 사는 동네의 관할구역 경계를 산행했다. 통영 미수동의 광바위수변산책길은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미수동에 둥지튼 통영살이에서 자주 걷는 산책길이다.해안에 설치된 산책로는 변화무쌍한 풍경을 선물한다. 미수동과 산양읍을 경계짓는 세포고개는 옛날 당포에서 통제영으로 넘어가는 고개로외딴 산기슭의 우거진 솔숲이라 사연이 많은 고개로 전해진다. 산책길이 있는 광바위산에서 세포고개를 넘어 현금산에 가고 싶었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미수동 관할 구역 경계 산행이다.산행과 산책길을 두루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대부분 등산로로 경계선이 이어지지만세포고개를 치고 올라갈 때는 길이 막혀 막탐을 해야 했고현금산 하산길 일부는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경계선이 ..

♪ 통영살이 2025.01.09

통영 당산 - 굴전 먹고 힘내자, 미수동의 작은 산, 다가 가니 험한 산

통영의 동네 산은 제주의 동네 오름을 닮았다.낮은데 길이 없고, 덤불이 있고, 철조망이 있다.산길은 있는데 정상과는 무관한 길이었다. 이틀 산행 후 모처럼 쉬는 날, 생굴 상자 도착자글자글 익은 굴전이 입맛에 착 감긴다.통영에서 호사를 누리는 생전 처음의 맛이다. 굴전으로 배를 채우고 소화시킬 겸 동네 산책에 나섰다.전에 당산 근처에서 일몰을 보았기 당산에 오르고자 했다.코스는 지난번과 달리 현금산 자락을 넘었다. 내려가는 길에서 원당골 약수터도 발견하고샘물 근처에서 황새냉이, 벼룩나물 등을 보고당산으로 향했는데 직접 치고 올라가는 코스가 만만찮다. 하지만 제주의 동네오름 투어 경력으로 길이 없으니 뚫어서 올라갔다.기대한 전망은 없고, 옛날 사람이 살던 흔적이 있다. 전에 왔던 곳으로 하산하니 길이 선명..

♪ 통영살이 2025.01.08

통영 옹돌산 - 해안에서 두꺼비바위, 부엉이바위, 사자바위를 찾았다.

해변 산책은 숨은그림 찾기다양한 모습을 찾아보는 즐거움60m 옹돌산과 함께하는 겨울의 시간  통영의 산 지도에 해발 60m 옹돌산이 보인다.낮기도 하거니와 이름 또한 특이하다.네이버 지도를 검색해도 옹돌산은 통영에 딱 1개가 검색된다. 석가산이나 해룡바위 갈 때도 한번 가봐야지 생각했다.추운 겨울날 드디어 옹돌산을 찾았다.산보다는 우선 해안을 돌아보았다. 찬공기와 푸른 바다가 싱그럽게 마주친다.타포니 구멍이 많은 바위의 모양을 살피며 걷는다.두꺼비바위, 부엉이바위, 사자바위 등등 나름의 이름을 지어주며 재미를 찾는다. 더 이상 접근하기 어려운 해변에서 옹돌산으로 올랐다.기대한 전망은 없었고 정상에는 묘지가 있다.능선 하산길에서야 터진 전망을 보았다. 하산하여 길을 건너 명경산으로 향했다.헉헉 올라갔지만 ..

♪ 통영살이 2025.01.07

백서향 - 연말의 선물 보따리, 꿈속의 사랑

연말의 선물처럼 백서향이 꽃잎을 열었다.꽃 몇 송이가 주는 행복의 오후 시간이다.고래전망대와 서이말등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좋다. 백서향이 꽃잎을 열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꿍꽝거린다.'꿈속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팥꽃나무과의 나무이다.진한 향기를 맡던 곶자왈의 제주백서향을 눈속에서 본 풍경이 아른거린다. 새해가 펼쳐지기 전 꽃잎을 연 백서향은 어떤 모습일까?달려가는 마음이 찾을 수 있을까?교차하는 마음이 외길 도로를 따라 천천히 운전한다. 서이말삼거리에 주차한 후 남파랑길을 따라 산길을 간다.한참을 걷는 발걸음에 혹시 하는 마음에 자꾸 지도를 보아야 한다.그런 노력 끝에 보인 백서향 한 그루 자세히 보니 3가지에 꽃이 피었다.환한 정오의 빛이 백서향 꽃잎을 비춘다.쥐구멍에도 볕이 든다더니 작은 꽃속이 환..

♪ 통영살이 2025.01.06

거제 가라산 - 최단 코스, 코끼리바위, 펭귄바위, 명품송

최단 코스로 코끼리바위를 찾아가는 산행거대한 코끼리가 펭귄을 등에 업고 있다.코끼리와 실컷 놀다가 가라산 정상에 올랐다. '코끼리바위를 보려면 거제의 가라산으로 가라'아홉산재 입구의 코끼리바위 등산로 표시는 유혹의 그림이다.네 사람이 코끼리바위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핫한 바위로 가는 산길은 반들반들 윤이 나도록 닳고 닳았다.하지만 급경사 길은 만만치 않다.점점 고난도의 산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밧줄을 잡고 위험 구간을 오르고아슬아슬한 바위 옆은 조심조심 발을 옮겨야 한다.그렇게 헉헉대다 보면 멀리 코끼리바위가 보인다. 거대한 코끼리바위가 눈앞에 보이자 그 규모에 놀란다.코끼리의 코가 내 키를 넘고, 웅장한 모습은 바위산이다.아프리카 들판에서 거제의 산으로 오른 코끼리 코끼리 등에도 올라타보고코끼리..

♪ 통영살이 2025.01.05

고성 송학동고분군, 고성박물관 - 가야의 흔적을 보다

송학동고분군의 산책길을 걸으며 가야의 시간을 떠올렸고고성박물관에서 가야 역사의 흔적을 보았다.아내와 함께한 고성 여행, 역사와 현실의 간격을 좁혔다. 고성읍내를 자동차로 달릴 때 송학송고분군이 눈에 들어왔다.대가저수지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야고분군에 들렸다.다가가니 더욱 웅장한 모습으로 고분군이 펼쳐졌다. 금단디가 유난히 반짝이는 언덕의 고분군이산책하는 사람들의 실루엣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으로 펼쳐진다.경주의 고분군에서 벚꽃을 촬영하던 풍경처럼 말이다. 고분군 사이로 산책길이 이어지고고분군의 이 모습 저 모습을 감사하며고성읍내 주변에 펼쳐진 산들을 배경으로 보았다. 고성박물관에서 고분군 축조 모습을 보니 고분군 조성이 이해되었다.7군데의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위를 살펴보았다...

♪ 통영살이 2025.01.04

고성 대가저수지 - 아름다운 산책길, 맛난 점심

천왕산 가다가 좋은 산책길 발견아내와 함께  대가저수지 한 바퀴 돌았다.모처럼 맛있게 먹은 점심 밥상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익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아내와 함께하고 싶다.제주살이에서 못한 것을 통영에서는 실천하려 한다. 고성의 천왕산으로 달리다가 멋진 산책길을 발견했다.대가저수지에 목책 산책길을 설치하였다.아내와 함께 대가저수지를 한 바뀌 돌았다. 일부 공사가 2026년까지 진행된다는 안내판이 있다.그럼에도 멋진 산책길에 대만족이다.완성되면 내년에 한 번 더 오자는 말까지 했다.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 삼각대를 펼쳤는데삼각대 파우치가 바람에 날려 저수지에 떨어졌다.안타까운 마음에 저수지에 팔랑팔랑 물결을 만든다.  예정했던 대가저수지 옆의 벚꽃길은 나중에 봄에 걷자고 했다...

♪ 통영살이 2025.01.03

거제 노자산 - 바위 절경이 멋져 케이블카도 놓였다.

들머리를 못 찾은 것이 전화위복이 된 산행이다.펼쳐진 파노라마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고효율적인 궤적은 긴 팔자를 만들었다. 거제 노자산을 가는 마음이 설렌다.그런데 차 네비와 핸드폰 네비가 엇박자로 춤을 추고늦게 출발한 산행의 들머리도 헷갈려 그냥 임도를 따라 걸었다.노자산을 오르면서 "노자 노자 젊어서 노자"란 소리가 내 입에서 흘러나온다.젊어선 놀지도 못하고 바쁜 삶에 쫓기다가 은퇴를 맞았는데실컷 놀 시니어의 나이에 낙상사고로 벽에 부딪혔다. 그래도 3년 동안 열심히 재활한 덕분에 이렇게 산이라도 가니 정말 다행이다.임도에서 노자산 가는 길로 방향을 틀어 산길을 올랐다.능선에 오르니 능선길이 보여, 하산할 때 이리로 가면 되겠다. 원래는 노자산을 넘어 거제휴양림으로 하산하여 도로를 걸을 생각이었다...

♪ 통영살이 2025.01.02

2025 미륵산 일출 - 송구영신(送舊迎新) 의미를 되새긴 어제와 오늘

통영의 미륵산에서 새해 일출을 보았다.격동의 2024년 감회를 첼로섬 일몰로 보내고2025년을 맞는 장엄한 일출에 희망을 실었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긴 어제와 오늘2025년을 맞이하는 통영의 시간에 장엄한 태양이 격려를 해주는 미륵산 정상이었다. 후라쉬를 켠 미륵산 등산로에서 만난 분과산과 야생화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올랐고정상의 인파 속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헤어졌다. 정상은 산행객과 케이블카 손님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운집했고그 틈에서 배낭은 벗지도 못하고 핸드폰으로 새해 일출을 기다렸다.손이 시려도 일출을 기다리는 마음은 붉은 여명한큼이나 간절했다. 그러는 동안 올라오며 얘기한 중에 블로그 이름을 들어 검색해 내용을 보니 함께 올라온 분의 것이 맞았다.그렇게 새해의 인연은 이..

♪ 통영살이 2025.01.01

2024년 낙상 후 한라산 종주, 제주에서 통영으로 이사 - 결국 해냈다.

2024년 정말 큼직한 스토리들이 많다.철심제거수술, 한라산등반, 몽골여행, 제주마무리, 통영이사재활과 삶이 뒤엉키고 삶의 터전까지 바꾼 2024년 눈을 감고 생각해보면 격정의 시간들이 아른거린다.그 속에 철심제거수술 전후로 나에게 힘을 준 영국난장이방귀버섯이 있다.사람닮은방귀버섯이란 이명처럼 그 모습이 나를 닮았다. 외로이 땀을 흘리는 재활자에게 미소를 띠어주고이름을 물어본 버섯밴드에서는 수많은 격려를 받았다.그 힘이 바탕이 되어 2024년의 엄청난 시간을 견뎌냈다고 본다. 연말에 10개를 선정 포슽하는 이 글에서탈락한 스토리들이 아우성치는 것 같다.그야말로 격정의 2024년이었다. 땅! 땅! 땅! 망치소리, 나온다! 나와!, 메꿔!철심제거수술 1시간,  갈증과 허리통증 버티기 6시간하루의 시간이 삶의..

고성 봉화산(삼산면) - 기대한 전망은 없고, 해변길의 계단바위를 밟았다.

고성의 삼산면은 세 개의 산 이름을 따서 이름 지었다고 한다.그중 봉화산을 징검다리섬을 보려고 올랐는데 꽝이다.대타로 해안을 걸어 계단바위를 발견했다. 징검다리섬을 동쪽, 북쪽, 남쪽에서 바라보았고이번에 서쪽에서 바라보려고 고성 지도를 펼쳐 봉화산을 알았다.봉화산은 고성의 대가면, 통영의 도산면에도 있다. 이번에 갈 산은 고성 삼산면의 봉화산이다.삼산면은 봉화산, 매바위산, 갈모봉산 3개의 산이 면 내에 있어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징검다리섬을 자세히 전망하려고 봉화산 1개만 목적으로 삼았다. 그래서 시간 여유가 많아 가는 길에 전망이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징검다리섬을 측면에서 보면서 흥미를 돋였다.장지마을회관에 주차하고, 영선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시그널 대신 플라스틱통이나 양철통을 걸어놓아 흥미로웠..

♪ 통영살이 202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