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가장 남쪽에 있는 275.5m의 산이다.
하늘이 길다는 이름처럼 파노라마로 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거제 망산 트레킹 중 동쪽에 동떨어진 봉우리의 이름을 몰랐었다.
나중에 이름을 알고 보니 천장산이었고 정상에는 일본군 레이더기지가 있던 곳이란다.
몇몇 블로그 글을 보고 올라갈 계획을 세웠다.
거제로 향하는데 여차몽돌을 망치몽돌로 착각하여 거제를 한 바뀌 돌았다.
네비의 빽빽거림도 무시시고 달려간 결과 아직도 멀다.
그때서야 착각을 깨닫고 투덜거렸다.
핑계김에 제사 지내 듯 사철검은재나무를 보고 여차몽돌로 향했다.
천장산 입구에 닿으니 집에서 출발한지 2시간이 되었다.
차에서 간식을 미리 먹고 가볍게 출발했다.
중간쯤 올라 바위 전망대 위에 섰다.
파노라마 풍경이 전개되면서 올 때의 스트레스가 날아갔다.
한참을 감상하고 정상에 올랐다.
레이다기지에서 천장산 표지적과 지적 삼각점을 찾는다.
한 바퀴 다 돌아도 보이지 않고 입구 쪽에서야 겨우 발견했다.
풀 속에 있어 자세히 찾지 않으면 지나칠 장소였다.
지적 감각점은 "대감각점"이란 이름이 새겨져 있다.
천장산 삼각점은 1914년 경상남도 제1호 삼각점이란 안내판의 내용이다.
거제 옥녀봉의 삼각점은 1910년 설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삼각점과 대비된다.
정상은 1904년 러일전쟁 때 일본군의 레이다기지가 설치되었던 장소이다.
현재도 붉은 벽돌 구조물을 볼 수 있다.
정상의 풍경은 나무가 크게 자라 나뭇가지 사이로 겨우 해금강을 보았다.
남쪽 능선을 더 내려가니 그제야서 터진 전망이 나왔다.
다포도와 천장산 해안 절벽이 약간 보인다.
다포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능선을 더 내려갔다.
형제섬이라 불리는 다포도 풍경이 눈에 펼쳐졌다.
출렁이는 바다, 유람선의 이동, 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한없이 보고 싶은 풍경이 천장산의 매력이다.
천장산 둘레를 막탐하면서 또 다른 전망도 보고
올라오던 길을 찾아 내려갔다.
천장산, 다시 가고싶은 멋진 산이다.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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