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배탈을 이겨낸 심기일전으로 오른 사천 옥녀봉
덕천강을 바라보러 갔다가 지리산까지 본 감흥이다.
올해 지리산을 올라 산오이풀을 보고 싶은 마음의 버킷리스트다.
연초의 배탈로 3일간 방콕하고 어제서야 오후 늦게 산책했다.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사천시 곤명면의 옥녀봉으로 향했다.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마음을 굳게 잡는다.
올해는 지리산에 올라 산오이풀을 보고 싶다.
오늘은 옥녀봉에서 지리산에서 발원하는 덕천강을 보면서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배의 아우성에서 벗어난 몸이
그동안 움직이지 못한 괴로움을 토한다.
그래 오늘은 몸도 풀고, 마음을 다지자
고월마을 입구에 주차한 후 옥녀봉을 향해 오른다.
삽주 씨앗이 햇빛에 반짝인다.
삽주는 위장을 보호하는 전통 소화제이다.
삽주의 따스한 기운이 배탈을 이겨낸 내 배로 들어오는 것 같다.
산행 초기의 기분이 좋다.
옥녀봉은 큰 선물을 줄 것 같다.
연평리 갈림길 이정표에서 대나무밭으로 들어가서 장사바위를 찾았다.
못된 여자 장사가 마을을 괴롭힌 벌로 바위가 되어 큰 바위를 이고 있는 형상이다.
장사바위를 본 흡족함으로 산길을 간다.
지도상 옥녀봉 정상 지점(171m)에 닿으니 시그널들이 많이 붙어있다.
연평리 경계선을 보아도 옥녀봉은 여기가 정상이다.
정상 인증샷을 하고 계속 길을 따라간다.
옥녀봉 300m 이정표를 보고 갸우뚱해진다.
전망대 정자가 있는 암봉에 오르니 커다란 옥녀봉 표지석이 서있다.
표지석에 기재된 옥녀봉 높이는 160m이다.
아마도 암봉 위의 전망도 좋고, 옥녀의 전설도 있어
사천시에서는 이곳을 정상으로 인정하나 보다.
전망은 진양호가 내려다보이는 장쾌한 풍경이다.
지리산에서 발원하는 덕천강을 확인하고 정자에 올랐다.
지리산 방향을 잡고 바라보니 저 멀리 설경이 보인다.
10배 줌으로 확인하니 지리산이 분명하다.
덕천강도 감지덕지인데, 지리산 전망까지 본 것이다.
올 계획을 마음속으로 읊조리면서 아주 흡족한 성과에 미소 지었다.
그래 이제 힘을 내자, 아자! 아자!
(202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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