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오름 277

골체오름 - 벚꽃이 좋다는 오름을 벚꽃 없는 계절에 올랐다.

[제주오름 310]   앙꼬 없는 찐빵이다.골체오름은 대부분 벚꽃이 최고라 한다.그리고 대부분 골체오름캠핑장이다. 골체오름 옆의 부대오름을 올랐는데도골체오름이 있는 줄 몰랐다.그만큼 낮고 평퍼짐한 작은 오름이다. 안 간 오름을 찾다보니 골체오름도 보인다.블로그 정보를 취합하여 찾아갔다.하필이면 곁이 부대악같은 큰 오름이 있어 손해 본달까? 또 입구를 찾았는데 반대편으로 민오름 표지판이 있는 것이 아닌가?이래 저래 골체오름을 안내하는 표지는 보이지 않는다.다만, 473m 이정표만 찾으면 된다는 블로그 정보를 따랐다. 거기서부터 벚나무를 식재해 놓은 것이 많았다.아마 골체오름캠핑장에서 식재한 것은 아닌지골체오름캠핑장 갔다가 아이와 손잡고 올랐다는 글도 보았다. 정말이지 벚꽃이 없는 계절은 앙꼬 없는 찐빵 같..

돔배오름 - 돔베고기 먹는 도마처럼 생긴 오름

[제주오름 309]   돔베는 도마의 제주어이다.도마를 닮은 돔배오름을 올랐다.산굼부리에서 본 그 도마 위를  4년 전 돔배오름을 찾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그 당시에는 큰 오름들을 찾아가는 초창기 오름 투어였다.그러니 작고 낮은 오름은 찾기 어려웠다. 오름 투어의 경력이 붙고 나자 그제야 작은 동네오름이 눈에 들어왔다.그러다가 올해 산굼부리를 오른 후 찾으려고 했으나오후 약속 시간이 있어 또 못 올랐다. 제주살이 막바지는 못 오른 오름들을 찾는 시간이다.그래서 오르게 된 도마를 닮은 돔배오름이다.제주에서 돔베고기를 먹은 후 돔베라는 제주어의 뜻을 알게 되었다. 들머리는 연학목장으로 올라갔다.분화구 능선을 한 바퀴 돌며 돔배오름 정상에서 풍경을 보고내려와서 분화구 억새밭을 걸었다. 분화구는 군데군데 묘지가..

나시리오름 - 개인오름으로 승마연습장이다.

[제주오름 308]   몇 년 전 오르려고 갔다가 말이 놀란다고 못 올랐었다.오르고 보니 낮지만 풍경은 좋다.능선은 승마코스라 길이 나있고 말똥이 여기 여기 산재되어 있다. 성산읍 난산리에 있는 나시리오름은 개인오름이다.오름 주인이 승마연습장을 경영하면서 나시리오름은 승마코스가 되었다.몇 년 전 오르려고 찾아갔지만 말이 놀란다고 오르지 못했다. 그러면서 영업시간 전에는 오를 수 있다고 했다.그렇다면 서귀포에서 새벽에 출발해야 해서 그동안 수없이 지나치면서도 오르지 못했다. 나시리오름 산행기를 찾아보니 승마장 반대편으로 오르는 코스를 알게 되었다.오름 투어 막마지에 나시리오름을 찾았다. 승마장 반대편의 주차하고 진입로를 살폈다.오름 투어자기 집입한 흔적이 확연하게 보인다.그 길로 오르니 금방 능선이다. 묘..

은월봉 - 물살을 가르듯 촐밭에서 헤엄친 오름

[제주오름 307]   억새, 고사리, 청미래덩굴 숲을 지나니그야말로 띠밭 세상이다. 물살을 가르듯 촐밭에서 헤엄쳤다.  은월봉(隱月峰), 이름이 예뻐 가고 싶던 오름이다.한자를 풀이하면 숨어버린 달이란 뜻이다.그러나 그간 인연이 닿지 않았다. 미답사 오름을 오르는 막마지 9월수산한못에서 올방개를 찍고 찾았다.은월봉 표지판에는 은다리오름을 표기되었다. 산행 흔적은 풀이 무성해 보이지 않는다.입구 찾기부터 막탐사 수준이었다.철망을 어렵게 넘어서 풀밭과 전망이 나왔다. 능선길에 접어들자 길의 흔적이 보인다.그 흔적은 다시 품숲이 감춰진다.하늘에서는 호랑나비 한쌍에 다른 놈이 헤방을 놓는다. 9월의 무더위에 원시의 자연은 싱그럽다.이어서 나타난 띠 벌판이다.무성한 띠밭을 스틱으로 헤치며 아아간다. 마치 물살을..

후곡악 - 뒤가 구부러져서 '뒤굽으니오름'이라고도 부른다.

[제주오름 306]    깎지 않은 내 머리칼처럼풀이 자라 길을 덮고 나무벤치를 덮었다.뒤가 굽어진 것을 지번(地番)으로 찾았다. 후곡악 또는 귀굽으니오름은뒤가 구부러져서 이름이 붙었다.후곡악을 가려고 몇번이나 기회를 엿보았다. 그러다가 결국 막판에 올랐다.입구는 잘 찾았는데 숲길을 풀은 자라 무성하다.무성한 풀은 나무벤치를 덮었다. 꼭 깎지않은 내 머리칼 같았다.머리를 깎지 않아 덥수룩한 머리가 된 것처럼 인공도 방치되면 숲이 되는 것을 보는 것 같다. 코스가 너무 짧아 수산한못까지 가려고 했다가길이 제대로 없어 가는 길을 놓쳤다.멀리 돌아가는 길이 괜히 사서 고생하는 길이 되었다. 이리가도 막히고 저리가도 막히고그래서 돌파하는 막탐사도 하면서가시덤불과 싸우며 길을 뚫었다. 한여름의 오름 투어는 풀이 ..

논오름(삼양) -원당봉 앞에 있는 작은 언덕

[제주오름 305]    제주 삼양1동 원당봉 앞에 있는 작은 오름네이버 지도에는 아예 이름도 기재되지 않았다.옛날 아이들이 놀았다는 오름인데, 방치되어 막탐 수준이다.   제주시 삼양1동의 논오름을 찾아가는데지형으로 찾기는 너무 어려워 주소로 찾았더니원당봉과 약간 떨어져 있는 오름의 윤곽이 보였다. 한마디로 언덕 수준이며, 개간되지 않고 나무들의 없을 때는근처 동네 아이들의 놀이 동산으로 이용되어 논오름으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세월이 흘러 방치된 오름은 풀밭은 나무들이 자랐고, 허리는 개간되었다. 분화구가 없는 원추형 오름으로 가장 높은 곳이 정상이다.무성한 풀밭을 헤치고 올라가 나무 사이를 막탐했다.평평스러운 정상 부분에서 어디가 성장인지 찾기가 어렵다. 이리저리 탐사 끝에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곳을..

봉아오름 - 오름 능선은 학교 건물이고, 분화구는 학교 운동장이다.

[제주오름 304]    봉아오름 대부분을 학교가 차지한다.정상부를 깎아 학교 건물을 짓고분화구는 학교 운동장이다.  봉아오름을 검색했더니 대기고등학교이다.대기고등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면왼쪽의 주차장 옆에 오름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묘지가 나와 동자석을 확인하고고사리와 칡덩굴 등이 얽힌 풀밭으로 올라갔다.가장 높은 곳에서 스틱에 꽂고 인증샷을 대신했다. 억센 풀밭을 헤치고 반대쪽으로 내려가니학교 선생님들의 쉼터였다.선생님 몇분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내 눈엔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 같았다.내 나이도 젊다고 생각하니 현직의 선생님들이 더 어려 보인다.쉼터에는 꽃도 심어놓았다. 오름 투어 왔다고 소개하며 학교 연혁을 묻자한 분이 오름을 깎아 학교를 지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정상 부분을 깎아 학교 건물을..

들레오름 - 말목장으로 쓰인 듯한 개인 소유 오름을 막탐사했다.

[제주오름 303]    넓은 들판에 반달처럼 생긴 오름이라고도 하는데남쪽에서 오르니 그냥 언덕처럼 보인다.그러나 막탐사, 철조망도 통과했다. 오름 지도에서 동그라미가 쳐져있지 않은 미답사 오름들을 다니고 있다.제주대학교 근처에 들레오름 보여 블로그를 검색하니별다른 특징이 없는 오름이라는 글이 보인다. 특징이 있건 없건 공식 오름이면 무조건 올라간다.눈에 띄는 것이 가시덤불 뿐이라 하더라도 말이다.그렇게 오르게  된 오름은 들레오름이다. 제주 월평동의 영주고등학교 앞에 주차하니하교 시간에 시내버스 회차 장소라고 해서다른 곳에 주차하고 오른다. 처음에는 길이 좋았다.그러나 긴풀이 우거지고 철조망을 통과해야 한다.말목장으로 쓰인 듯한 길을 따라 내려갔다. 조망이 조금 트이고 정상이 보인다.반대쪽으로 하산하는..

진물굼부리 - 진물 나도록 개고생했다

[제주오름 302]    거친오름과 큰대나 사이에 있는 듯 마는 듯한 오름숫모르편백숲길이 진물굼부리 옆을 지나가도 눈치채지 못하는 오름비 내리는 날 굼부리 안에서 필사의 탈출과 개고생을 시킨 오름   2년 전 봄에 진물굼부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거친오름을 올라 확인했다.그 후 낙상사고 후 재활을 한 후 진물굼부리를 도전했다.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내려 후퇴하고 차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절물오름 주차장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비가 뜸해져서 다시 출발했다.진물굼부리 분화구 능선을 걸어 분화구 안으로 들어갔다.옛날 분화구에 사람이 산 흔적이 있다는 글을 보고 그 흔적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분화구는 가시덤불이 많아 헤쳐나가기 힘들다.하물며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핸드폰이 젖어 지도를 보기도 힘들다.방향을 잡고 ..

큰거린오름, 족은거린오름 - 서중천 옆에 샴쌍둥이처럼 붙어있는 원시림

[제주오름 300, 301]   제주십자고사리를 찾다가 안 거린오름(거인악)코브라나무와 화산탄의 정보를 가지고 올랐다.제주오름 300번째 축하를 받으며 인증샷도 찍었다.  제주살이 중 양치식물에 심취했다.제주십자고사리는 서중천 절벽에서 자란다.그 고사리를 찾으러 서중천에 가봤다. 그 서중천 서편에 오름 2개가 치솟아있다.이름을 알고 보니 큰거린오름과 족은거린오름이다.한남시험림 관내로 출입이 제한되는 오름이다. 블로그 정보를 파악하니 개인 및 산악회가 올라가는 오름이었다.그래서 서중천의 고사리도 볼 겸 거인악을 향했다.서중천은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남원으로 흐르는 큰 물줄기이다. 서중천 절벽에 제주십자고사리가 군락을 형성한 것은 장관이다.그 모습을 본 후에도 서중천 바위길을 계속 오른다.그 중간에 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