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324]
지난 추석날 3개 오름 중 마지막에 오른 눈오름
설이 지나 포슽하려니 기억이 아물아물
눕고 싶은 마음을 추수리고 앉아 눈오름을 올린다.
기억은 추억에서 건져내야하는 추리이다.
5달이 지난 후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추석날 3개의 오름 중 마지막에 오른 눈오름
베두리오름과 방일봉은 그래도 약간은 기억이 떠올랐는데
해안동의 눈오름의 기억은 오리무중이다.
제주살이 막바지 정신없이 흘러간 일정은 파도에 휩쓸린 형국이었다.
그렇더라도 이렇게까지 가물가물 할 수가 있나?
잘 기억하는 방법은 연결고리, 임팩트 등 여러 방법이 있다.
그렇다면 눈오름은 임팩트 없이 쉽게 올랐나보다.
이번 설 명절에는 은퇴 후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했다.
그래서 2주나 수원에 있다가 내려왔다.
내려와서도 집에 있었고 산책 정도다.
소화도 잘 되지않고 기운도 없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풍화일주도로를 드라이브하고 약간 걸었다.
강풍에 추워 손도 시러웠고, 집에 와서는 낮잠까지 잤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자꾸 눕고 싶다.
그러나 침대에 눕는 것보다 책상에 앉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블로그를 하려했으나 자꾸 딴짓만 했다.
아이쿠 오늘도 제주 포슽을 해야지
통영살이도 한창 진행 중인데
제주 오름 포슽도 완결시키지 못한 미제이다.
뒤늦게 블로그 문을 열었다.
해안동의 눈오름은 오름의 모습이 누워있는 모양이라 이름 지어졌다.
누워있는 모양의 눈오름을 포슽하려 자꾸 눕고 싶었나?
아무튼 제주에는 눈오름, 누운오름이 많다.
그래서 눈오름(해안동)이라 제목을 붙였다.
해안가에 있어 높지는 않지만 전망이 좋다.
폭염이 가을까지 이러진 제주의 숲은
풀이 무성하고 꽃들이 피어있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꽃을 보며 포슽한다.
봄을 기다리며
기억을 되살리며
나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오름투어 2024-10-17)
눈오름(해안동)
위치 / 제주시 해안동 166-5번지 일대
규모 / 표고 204m, 비고 54m, 둘레 1370m 형태 말굽형
오름 투어 / 2024-09-17
오름 평가 / 추천 (겨울, 산불감시초소까지 풀이 무성하지 않을 때, 전망 좋음)
눈오름, 와운악(臥雲岳), 와호악(臥乎岳), 와악(臥岳) 등 여러 별칭이 있다.
모두 오름의 형상이 사람이 길게 누워 있는 모습을 닮은 데서 유래한 이름인데,
제주특별자치도에는 같은 이름의 오름이 여러 개 존재한다.
총면적 10만 5922m² 규모의 기생 화산으로 북서쪽으로 입구가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가 있다.
오름 북동쪽 비탈면은 약간 가파르고 남서쪽 비탈면은 완만하다.
정상부는 풀밭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해송이 듬성듬성 자생하며, 남동쪽 비탈면 일대는 자연림으로 덮여 있다.
(출처 / 네이버, 두산백과 두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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