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오름

감은이오름 -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

풀잎피리 2025. 2. 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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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325]   

경비가 벼슬이라고 안하무인이다.
이유여하 물문, 무조건 나가라니?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

 

감은이오름 전경 (뒤)

 

송당리의 성불오름 옆에 감은이오름이 있다.
이 오름을 가려면 제주스카이워터쇼를 입구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제주스카이워터쇼 주차요원들의 갑질이 장난이 아니다.
 
9월 중순 거친오름과 체오름을 오른 후
내비게이션이 안내해 준 대로 제주스카이워터쇼를 찾았다.
그런데 주차요원들의 문전박대가 너무 심하다.
 
친절(?)하게도 그중 한 명이
제원목장 쪽으로 등산로가 있다고 웹지도로 안내해 준다.
그러려니 하고 찾아간 곳은 감은이오름과 멀리 떨어진 곳이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멀어도 그곳에서 출발했다.
길이 없어 가시덤불을 헤치며 진탕 고생하며
시간이 부족해 정상 근처에서 하산했다.
 
그때 손수건을 흘려 찾느라 알바를 했고
스틱도 놓고 와 다시 가시덤불 속을 알바했고
목장에 와서는 자동차키를 흘려 다시 찾기도 한 날이다.
 
기분이 상하고 불만이 많은 날
손수건, 스틱, 자동차키까지 흘리다니
두 개의 오름을 오른 후의 기막힌 사연이다.
 
열흘 후 정상을 못 오른 감은이오름을 오르려고
제주스카이워터쇼를 다시 찾았다.
왜냐하면 다른 곳에서는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주차장도 거의 비어있다시피 한데 이번에는 한술 더 뜬다.
주차요원 중 팀장이 오더니 눈을 부라리며 무조건 나가란다.
제주 전 오름 투어 중이며, 가문이오름을 1시간이면 갔다 온다고 사정해도 막무간이다.
 
더 높은 분하고 대화하겠다고 해도 안하무인이다.
 위협하며 업부방해라고 협박까지 하는 것이다.
설득조차 통하지 않는 철벽의 행동에 할 말을 잊었다.
 
내가 왜 이런 오름을 올라야 할까?
꼭 정상을 올라야만 할까?
지난번 정상 근처까지 왔으면 됐지 않은가?
 
길도 없고, 전망 좋지 않은데 말이다.
그런데도 몹시 더럽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하나를 보니 열개가 보인다.
직원이 잘해야 회사가 잘 되는 것을
주차장이 큰 벼슬이라고 꼴통 갑질을 하다니
 
(2024-09-19)
 

감은이오름 위치도 / 제주 스카이워터쇼에서 들어가야 한다.
9월15일 트레킹 궤적도 / 먼 곳으로 알려줘 진탕 고생만 했다.
감은이오름 전경 / 좌측 흰 건물 위가 가장 높은 정상이다.
경비가 알려준 입구
가문이오름 전경
성불오름
파이프를 넘어 경작지로
경작지에서 철조망을 넘었다.
계곡으로 전진
계곡에서 숲으로
숲 뚫기가 장난이 아니다. 도저히 전진 불가
스카이워터쇼 건물이 보인다.
나무에 올라 망을 넘었다.
배낭을 철조망 밑으로 밀고 통과 했는데, 스틱을 놓고 와서 다시 ㅠㅠ
스카이워터쇼로 나왔다.
정원에서 바라본 감은이오름
목장에서 바라본 감은이오름
제원목장에서 바라본 감은이오름
주차장 도착 / 앗, 키가 없네
말 사진 찍다가 놓친 자동차키 회수
말 4마리 벤허 컷을 찍으려는데 한 놈이 말썽이다.
정상도 오르지 못하고 생고생에 허탈

 

감은이오름

위치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97번지 일대
규모 / 표고 317m, 비고 37m, 둘레 2316m 형태 말굽형

오름 투어 / 2024-09-15
오름 평가 / 비추천 
(길 없음, 입구 회사가 못들어가게 함)

 

이 오름은 흙이 검어 예로부터 유난히 검게 보인다는 데서 감은이 오름이라고 불렀다.

감은이오름은 한자 차용 표기에 따라 가문악(加文岳·可門岳·可文岳) 등으로 표기를 하였다.

이 오름의 바로 동쪽에는 성불 오름이 있다.

 

화구 안에는 초지가 형성되어 있고, 등성이에는 억새와 청미래덩굴 등이 자라고 있다.

북사면 아래에는 자연림이 무성하고, 그 틈새에는 물길로 인해 길게 웅덩이가 패어 있다.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괜히 진드기만 물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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