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431

덜꿩나무 - 흰 꽃과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친근한 야생화

[제주야생화 402] 잎이 부드럽다.탁엽이 있다.덜꿩나무 키 포인트 산책로 근처에서 흔히 보이는 낙엽 관목이다.흰 꽃과 빨간 열매가 아름다워 식재도 많이 하는 편이다.잎을 만져보면 솜털이 있어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탁엽이 있어 쉽게 덜꿩나무라는 것을 동정할 수 있다. 4월에 지름 3~7cm의 산형상 취산꽃차례로 백색의 양성화가 흐드러지게 꽃 피우면각종 곤충들이 날아와 꿀샘을 빤다. 열매는 가을에 빨갛게 익는다.잎이 떨어져도 빨간 열매가 달려있어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햇빛에 반짝이는 모습도 보기 좋다. 10월에 사라오름을 오르면서빨간 열매가 반짝이는 것을 보고달려갔던 추억이 있다. 국명 / 덜꿩나무학명 / Viburnum erosum 분류 / 인동과(Caprifoliaceae) 산분꽃나무속(Viburn..

머루 - 왕머루와 달리 머루의 잎 뒤는 적갈색 털이 엉겨있다.

[제주야생화 401] 육지에서 본 것은 왕머루였다.제주에서 제대로 머루를 본다.머루의 잎 뒤는 적갈색 털이 엉겨있다. 육지에서 산행할 때 머루를 많이 따먹었다.머루, 다래, 으름은 가을 산의 보물들이다.그런데 제주에 와서야 머루를 제대로 알았다. 육지에서 맛본 것은 왕머루였고진짜 머루는 잎 뒤가 적갈색 털이 엉겨있다.제주 곳곳에 머루가 많이 자란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서 산다는 말이 있는데제주살이 하면서 머루 맛을 보았다.서성로에서 머루 열매를 찍는데 누가 빵빵거린다. 내 차는 흔치 않은 진갈색이라 눈에 잘 띈다.길가에 세워둔 차만 보고도 나라는 걸 아는 제주살이였다."머루 사진을 찍는다"라고 하니 "그딴 걸 찍느냐?"다. 그 흔한 머루를 일부러 차를 세우고 찍지 않는다는 뜻이렸다.그러나 본 것..

가는네잎갈퀴, 좀네잎갈퀴 - 도토리 키 재기 꼬마들

[제주야생화 399, 400] 이렇게 작아도 꽃이다.도토리 키 재기 꼬마들그래도 둘은 다르다. 작은 꼬마들이 키 재기하는 놀이처럼꼭두서니과의 갈퀴속(Galium)에 꽃이 작은 녀석들이 있다.작은 꽃이 도낀 개낀이다. 일부러 찾지 않고 보는 대로 담았다.그랬더니 정리도 되지 않고 열매가 없는 것도 있다. 제주를 떠났으니 이젠 정리를 할 때이다.흰색의 작은 꽃을 피우지만 너무 홀대한 것 같다.공부 차원에서 두 종을 함께 올린다. 좀네잎갈퀴는 꽃잎이 4장인데 젖혀진다.가는네잎갈퀴는 꽃잎이 3장이며, 열매가 매끈하다.눈이 침침해 얼른 올린다. 1. 가는네잎갈퀴3개로 갈라지는 흰꽃털이 없이 매끈한 열매 국명 / 가는네잎갈퀴학명 / Galium trifidum과속명 : 꼭두선이과(Rubiaceae) 갈퀴덩굴..

섬오갈피나무 - 오겹살과 새순 장아찌는 최고의 맛 조합

[제주야생화 398] 제주의 나물 맛은 섬오갈피가 대변한다.제주의 오겹살과 섬오갈피 새순의 장아찌가 빚어내는 맛이다.제주를 떠나서도 그 맛의 그리움이 생생하다. 섬오갈피나무의 특징은 밑부분이 넓은 삼각형의 가시가 발달한다.제주의 오름에서 야생의 섬오갈피나무를 처음 만났고겨울의 오름 투어 중 분화구 전체에 군락을 이룬 섬오갈피나무에 환호했다. 그리고 새잎이 나는 4월에 그 분화구를 찾아가려 했는데 낙상사고로 무산되었다.그다음 4월에 다리에 철심을 박고 재활하면서 섬오갈피나무 새순을 따러갔다. 엉긴 밀림을 뚫으며 상처가 났고, 위험 구간을 넘어야 하는 가시밭길이었다. 그래서 당도한 섬오갈피나무가 엉긴 숲에 길을 내며 새순을 땄다.채취한 새순에 간장을 3번을 끓여 부어 장아찌를 만들었다.아삭아삭한 질감의 섬오..

갈퀴나물 - 보물섬 제주 TV에서 주인공이었다.

[제주야생화 397]제주살이 첫겨울, 보물섬 제주 TV에 본 꽃제주살이 중 딱 1번의 우중 사진이 전부이다.외래종 꽃갈퀴덩굴은 여러 번 찾아간 미안함이다. 제주살이의 시작은 야생화의 열망이 그린 세상이다.가을에 시작한 제주살이의 첫겨울의 어느 날제주 TV의 보물섬이라는 프로에서 갈퀴나물이 주인공이었다. 줄기 끝 덩굴손이 갈퀴를 닮았고제주에서 예전에 구황작물로 많이 먹었으며일제 강점기에 갈퀴나물 열매는 공출의 대상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갈퀴나물은 재배도 많이 했었다면서갈퀴나물과 비슷한 살갈퀴를 비교 화면으로 보여주기도 했다.그리고 갈퀴나물로 두부튀김, 수제비, 계란찜, 생즙을 만들어 보여주었다. 특히, 갈퀴나물의 꽃은 식약처에서 인정한 먹을 수 있는 꽃이며,꽃튀김도 별미라며, 관절염과 피부관리에도 좋다고..

칡 - 갈등(葛藤)이란 말의 첫 자를 선점한 칡, 흰꽃도 핀다.

[제주야생화 396]갈등(葛藤)이란 말의 첫 자를 선점한 칡양약을 멀리하라고 감기에도 갈근탕(葛根湯)을 마신 나칡뿌리의 추억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인간 세상에는 갈등(葛藤)이란 말이 존재한다.갈등은 칡(葛)과 등나무(藤)를 뜻한다.칡덩굴은 오른쪽으로 감겨 올라가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겨 올라간다. 어쩌다가 한 곳에서 칡과 등나무가 함께 자라게 되면올라가는 방향이 서로 달라 엉기게 되는 것이사람 사이의 갈등(葛藤)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요즘 등나무 꽃이 한창이다.밀양의 높은 산에서 흰색과 분홍색이 어울린 꽃을흐드러지게 피운 등나무 아래에서 황홀했던 시간이 있었다.우칡좌등(右葛左藤)이란 말을 기억하면칡과 등나무가 감고 올라가는 방향을 바로 알 수 있다.갈등(葛藤)이란 말의 첫 자를 선점한 칡은 어..

진땅고추풀 - 군락의 아름다움, 가을 단풍의 절경

[제주야생화 395] 질은 땅에 자라는 고추나물이라는 진땅고추풀습지의 물 빠진 자리에 무더기로 자란다.가을 단풍이 빨간 들을 이룬 풍경이 장관이다. 경기도 연천에서 진땅고추풀의 추억은 웃음이 나온다.처음에는 등에풀이 진땅고추풀인 줄 알고 찍었다.꽃은 비슷한데 등에풀은 상부에 잎이 없다. 진땅고추풀 잎을 찾아 꽃을 공들여 찍었는데 맙소사 이번에는 쥐깨풀 꽃이 진땅고추풀 잎에 떨어진 것이었다.다른 꽃객들도 진땅고추풀인줄 알고 찍었던 것이다. 그래서 진짜 진땅고추풀을 찍은 것은 한 컷이었다.지금 생각해도 연천의 추억은 웃기는 해프닝이었다.그때 처음으로 등에풀과 진땅고추풀을 보았던 것이다. 연천의 추억 때문에 제주살이 초기에 진땅고추풀을 찾았으나 인연이 없었다.낙상사고 후 제주살이 후반기가 되어서야 진땅고..

병풀 - 피부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의 원료, 호랑이풀

[제주야생화 394] 병을 치료하는 병풀은 마데카솔의 원료로 쓰인다.꽃과 열매를 우연히 보았다. 퇴직 후 약초 모임에 잠깐 나갔다가병을 치료한다는 병풀을 알았다.호랑이풀로도 불리는 상처치료제란다. 오래전부터 피부 상처 치료에 사용해 왔고피부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의 원료로 쓰인다.최근에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되기도 한단다. 제주살이 중 병풀은 여러 곳에 보았으나정말 꽃과 열매는 아주 우연히 보았다.야생화 탐사도 개인 탐사도 병풀은 찾지 않는다. 꽃과 열매가 볼품이 없어서인지 모른다.꽃은 재활 중 핸드폰만 갖고 산책하다가 보았고열매는 주름고사리 찾다가 계곡에서 보았다. 종명 / 병풀학명 / Centella asiatica 과속명 / 미나리과(Apiaceae) 병풀속(Centella) 병풀(C..

개쓴풀 - 얼굴 개판된 추억의 꽃

[제주야생화 393] 개쓴풀 찍고 얼굴 개판된 추억의 꽃1100 습지에서 꼬마 개쓴풀을 본 제주의 추억드디어 습지에서 많은 개쓴풀을 보았다. 추억 속의 개쓴풀은 두 송이였다.개쓴풀을 찍고 급하게 가다가 넘어져개판된 얼굴로 땅귀개를 찍었지 집 앞의 약국에 와서야 거울을 보았고집에 와서야 무릎 정강이에 멍이 든 것을 알았다.꽃이 뭔지 이렇게 까지 고된 하루를 보낸 2007년이었다. 그런 개쓴풀을 오후 빛에 실컷 본 제주의 어느 날은혼자만의 릴리리아를 외치며 환호했다.억새 숲 여기저기 개쓴풀이 꽃을 피웠다. 꽃 속의 솜털이 개쓴풀의 특징처럼 보인다.키웠던 고양이 만두를 연상하는 개쓴풀의 모습이다.신발은 젖어도 만두를 닮은 개쓴풀에 흠뻑 빠졌다. 이렇게 많은 개쓴풀에 있는 습지는 경이로웠다.그런데 제주살이 마지..

가래나무 - 빨간 꽃의 유혹, 소총 개머리판의 추억

[제주야생화 392] 암꽃이 아름다운 가래나무떨어진 열매는 깨기가 무척 힘들었다.군시절 개머리판의 재료가 가래나무란다. 언젠가 가래나무의 꽃 사진을 보고 혹했다.나도 언젠가 가래나무 꽃을 찍어보겠다고 마음먹었다.그러나 가래나무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렵다. 가래나무는 한반도와 만주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토착식물이라는데야생에서는 찾기 어렵고 대부분 사람 사는 곳에 식재한 것이 많다.한라산둘레길의 폐가에서도 가래나무는 본 적이 있다. 제주시내의 우당도서관에서 가래나무 꽃을 찍었다는 정보를 얻었다.제주시내는 길이 막혀 꽃탐사 이외는 가는 않았다.그래도 가래나무 꽃을 본다는 일념으로 제주시내를 갔다. 두 해에 걸쳐 봄에 가래나무를 찾았다.망원으로 꽃을 찾아 빨간 암꽃을 찍었다.땅에 떨어진 지난해의 열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