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397

[제주야생화 353] 자귀나무 -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

자귀나무는 콩과의 낙엽 소교목이며 높이 4~10m로 자라며 황해도-강원 이남의 하천변 또는 햇볕이 잘 드는 산지에 자생한다.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 제주의 하천변에 야생의 자귀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꽃은 연한 홍색이며 간혹 흰색도 보인다. 안덕계곡의 자귀나무를 제일 아름답게 보았다. 자귀나무 학명 / Albizia julibrissin Durazz. 분류 / 콩과(Leguminosae) 자귀나무속(Albizia)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환수(合歡樹)·합혼수·야합수·유정수라고도 한다. 이런 연유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를 마당에 정원수로 많이 심었다. 자귀대의 손잡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나무였기 때문에 자귀나무라고 하며 소가 잘 먹는다고 ..

[제주야생화 352] 고삼 - 맛이 몹시 쓰기 때문에 고삼(苦蔘)이다.

"고삼이구나! 공부하느라 고생했구나! 나도 고생했단다." 어느 아주머니가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아주머니 식물을 많이 알고 위트도 있네 생각하고 돌아보았다. 그런데 그 식물은 고삼이 아니었다. ㅎㅎ 고삼은 약재로 많이 이용하는데 맛이 굉장히 쓰기 때문에 고삼(苦蔘)이라 이름이 붙었다.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도둑놈의 지팡이’라고도 부른다. 고삼을 찾은 호박벌 (동영상) 고삼 학명 / Sophora flavescens AIT 분류 / 콩과(Leguminosae) 회화나무속(Sophora) 약효성분으로는 마트린이 함유되어 있으며, 동물실험에서는 해열작용과 이뇨효과가 인정되었다. 건위작용이 있어서 위장염·장염·세균성 이질에 목향(木香)·감초와 같이 달여서 복용하면 치유된다. 또, 피부의 화농증과 ..

[제주야생화 351] 꽈리 - '꽈르르 꽈르르' 추억의 꽈리, 꽃말은 '수줍음'

어릴 때 시골의 꽃밭 클 때 입에서 꽈르르 꽈르르 추억 커서는 볼 수 없었던 꽈리 제주의 여러 곳에서 야생화된 꽈리를 보았다. 추억을 떠올리면서 열매 껍질을 찢어보기도 했다. 새빨간 열매에 입에서 침이 고인다. 꽈리 학명 / Physalis alkekengi L. 분류 / 가지과(Solanaceae) 꽈리속(Physalis)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꽈리 열매를 ‘꽈리’라고 하는데 빨갛게 익은 다음 씨를 빼내어 입에 넣고 공기를 채웠다가 이랫입술과 윗니로 지그시 누르면 소리가 나 어린이들의 좋은 놀이감이 된다. 전체를 말린 것을 한방에서 산장(酸漿)이라 하며 해열약으로 쓴다.

[제주야생화 350] 후피향나무 - 잎, 꽃, 열매가 아름다운 차나무과 상록 소교목

후피향나무란 이름이 참 예쁘다. 꽃과 열매 뿐만 아니라 잎도 아름다워 정원수로 좋다고 한다. 차나무과 상록 소교목으로 꽃은 향기가 좋아 벌 종류가 많이 찾는다. 오름 정상에서 후피향나무를 보았는데 꽃이 필 무렵 제사 때문에 동탄에가서 1주일 있다가 오니 꽃이 졌다. 다음에 또 가서 꽃을 보았는데 수꽃이었다. 이제는 암꽃을 보고 싶었는데 암나무가 어디 있는 줄 몰랐다. 그런데 후피향나무는 특이하게 수꽃양성화딴그루이다. 즉 수꽃을 피우는 나무와 암술과 수술이 모두 있는 양성화를 피우는 나무가 따로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늦은 가을 후피향나무 열매를 보았다. 그래서 또 다음해에야 후피향나무 양성화를 보게 되었다. 야생화 수꽃, 암꽃, 열매 세트를 채우는 것이 참 힘들다. ㅎ 후피향나무 열매 / 비오는 날 동영..

[제주야생화 349] 옹굿나물 - 특이한 이름을 가진 토종 야생화

옹긋나물, 처음 이름을 들었들 때 참 특이한 이름이구나 했다. 강동 일자산 묘지에서 큰 키에 작은 꽃을 무더기로 피운 옹긋나물을 처음 보았다. 벌초를 하지 않아 겨우 보았는데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려 안타까웠던 추억이 있다. 제주에 와서 곶자왈에서 군락으로 옷긋나물을 다시 보았다. 홀쪽한 큰 키라 역시 바람으로 몸을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순백의 작은 꽃들이 옹긋쫑긋 붙어 핀 모습이 참 귀엽다. 옹굿나물 (동영상) 비를 맞고 있는 옹긋나물 (동영상) 옹굿나물 학명 / Aster fastigiatus Fisch. 분류 / 국화과(Compositae) 참취속(Aster)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한다.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30~100cm이다. 빈터 또는 냇가에서 자란다. 어린순은 나물로 한다.

[제주야생화 348] 아그배나무 - 열매의 크기가 아기처럼 작은 배(梨)가 열린다.

노랑색깔의 작은 배가 주렁주렁 열리는 아그배나무 봄날의 화려한 꽃이 아기 처럼 작은 배를 달았다. 붉은 색의 꽃봉오리도 아름다워 정원수로도 좋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지에 드물게 분포하며 제주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채진목으로 착각도 했던 아그배나무~ 아그배나무 학명 / Malus sieboldii 분류 / 장미과(Rosaceae) 사과나무속(Malus) 중국(중남부), 일본, 러시아(동부), 한국에 분포한다. 국명은 '열매의 크기가 작은(아기→아그) 배나무'라는 뜻이다.

[제주야생화 347] 산박하 - 양지의 가을 숲길에 작은 꽃들이 무리를 이룬다.

양지 바른 숲길에 자주색 산박하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요즘 간간히 보이는 흰색의 산박하가 군계일학처럼 빛난다. 향기는 없지만 산박하의 청아한 아름다움에 무릎을 꿇게 된다. 산박하는 잎술꽃잎에 불룩 튀어나왔고 튀어나온 입술꽃잎 안에 꽃술이 누워있는 것이 특징이다. 접사의 매력을 한컷 발산하는 산박하의 이 모습 저 모습 산박하 학명 / Isodon inflexus (Thunb.) Kudo 분류 / 꿀풀과(Labiatae) 산박하속(Isodon) 전국 산지에 분포한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제주야생화 346] 나도밤나무 - 밤나무와 전혀 다른 나무가 잎만 닮았다.

나도밤나무 추억 하나 영흥도에서 굴피나무를 보고 나도밤나무로 오인하고 꽃 필 시기에 멀고 먼 영흥도를 다시 달렸는데 떨어진 꽃을 보고 ㅠㅠ 나도밤나무 전설 하나 신사임당이 율곡을 임신했을 때, 꿈에서 율곡은 호환으로 죽을 운명이라 밤나무 100그루를 심으면 호환을 면한다고 해서 밤나무 100그루를 심었는데 그 중 한 그루가 말라 죽었다. 호랑이가 율곡을 잡아가려는데, 옆의 나무가 "나도 밤나무다!"라고 말해 호환을 면했다고 한다. 제주에서 나도밤나무 열매를 여러 곳에서 보았는데 정작 꽃을 보지 못해 애태웠다. 올해서야 나도밤나무의 원추꽃차례 흰꽃을 보았다. 나도밤나무는 무환자나무목 나도밤나무과이고 밤나무는 참나무목 참나무과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나무인데 잎이 닮았다. 나도밤나무 학명 / Meliosma..

[제주야생화 345] 방기 - 이름 만큼이나 신기방기한 약효를 자랑한다

레드향을 사러 갔다가 잠깐 눈을 돌린 영락곶자왈 찬바람이 일렁이는 겨울 숲에서 푸른 잎을 가진 덩굴이 시선을 끌었다. 눈이 번쩍 뜨게 하는 모습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적을 방어한다는 뜻을 가진 방기(防己)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각기로 부종이 있거나, 류머티스 관절염에 사용하면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이름 만큼이나 신기방기한 약효를 가진 것 같다. 꽃이 드물게 피며, 암수딴그루라 찾기가 어려웠다. 작년에는 풋열매가 익기 전에 모두 떨어졌다. 올해서야 열매를 자세히 보았다. 방기 학명 / Sinomenium acutum (Thunb.) Rehder & E.H.Wilson 분류 / 방기과(Menispermaceae) 방기속(Sinomenium) 한국(남쪽 도서지역), 중국(중부이남), 일본(규슈지방), 인도,..

[제주야생화 344] 꿩의비름 - 화려하지 않은 얌전이

남한산성 성곽의 큰꿩의비름의 추억을 안고 제주 오름 정상의 꿩의비름을 본다. 큰꿩의비름에 비해 화려하지 않은 얌전이 큰꿩의비름은 수술이 꽃잎보다 커서 덥수룩한 모습이라면 꿩의비름은 수술과 꽃잎의 크기가 비슷해 말끔하게 깎은 머리를 보는듯 하다. 오름 정상에서 수양하는 스님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꿩의비름 학명 / Hylotelephium erythrostictum (Miq.) H.Ohba 분류 / 돌나물과(Crassulaceae) 꿩의비름속(Hylotelephium) 한국(산지), 일본에 분포한다. 산지의 햇볕이 잘 쬐는 곳에 난다. 꿩의비름, 큰꿩의비름의 全草(전초)를 景天(경천)이라 하며 약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