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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야생화 345] 방기 - 이름 만큼이나 신기방기한 약효를 자랑한다

풀잎피리 2021. 10. 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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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향을 사러 갔다가 잠깐 눈을 돌린 영락곶자왈

찬바람이 일렁이는 겨울 숲에서 푸른 잎을 가진 덩굴이 시선을 끌었다.

눈이 번쩍 뜨게 하는 모습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적을 방어한다는 뜻을 가진 방기(防己)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각기로 부종이 있거나, 류머티스 관절염에 사용하면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이름 만큼이나 신기방기한 약효를 가진 것 같다.

 

꽃이 드물게 피며, 암수딴그루라 찾기가 어려웠다.

작년에는 풋열매가 익기 전에 모두 떨어졌다.

올해서야 열매를 자세히 보았다.

 

 

영락곶자왈에서 처음 본 방기 (2019-01-20)

 

산양곶자왈에서 본 방기 (2020-07-05)

 

화순곶자왈에서 본 방기 (2020-07-06)

 

방기 수형 / 방기는 낙엽 덩굴성 목본이며 길이 20m, 지름 3cm 정도로 자란다.

 

방기 줄기 / 어린 줄기는 둥글고 녹색이지만, 오래되면 회색을 띠고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방기 잎 / 어긋나며 길이 5~15cm의 난형 또는 원형이다.

 

방기 꽃 / 암수딴그루이며,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0~20cm의 총상꽃자례로 달린다.

 

방기 수꽃 (2020년) / 꽃받침열편과 꽃잎은 각각 6개이다.

 

방기 수꽃 (2021년) /  수술은 9~12개이다.

 

방기 암꽃 (2020년) 

 

방기 풋열매 (2020년) / 열매가 익기 전에 모두 떨어졌다.

 

방기 암꽃 (2021년) / 암꽃에는 수술이 변형된 헛수술이 있으며,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다.

 

방기 풋열매 

 

방기 열매 / 열매는 길이 7~9mm의 구형이다.

 

방기 열매 / 열매는 10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방기 씨앗 / 씨앗은 길이 5~7mm의 톱니 모양이다.

 

 

방기

학명 / Sinomenium acutum (Thunb.) Rehder & E.H.Wilson

분류 / 방기과(Menispermaceae) 방기속(Sinomenium)

 

한국(남쪽 도서지역), 중국(중부이남), 일본(규슈지방), 인도, 타이에 분포한다.

숲 가장자리, 돌담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자생한다.

 

뿌리에는 알칼로이드가 1.2% 정도 함유되어 있고, 테트란드린·프랑치노린·메니신 등이 함유되어 있어 약재로 쓰인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전신에 부종이 심할 때에 사용하는 방기복령탕(防己茯笭湯)과

어린아이의 전신 부종에 쓰이는 적소두탕(赤小豆湯)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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