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제주야생화 342] 참통발 - 물이 탁한 웅덩이나 고인물에서도 잘 자라는 식충식물

풀잎피리 2021. 9. 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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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발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어구이다.

식물 중에서도 물벌레 등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이 있다.

바로 물 위에 노랑꽃을 피우는 통발속(屬) 식물들이다.

 

식물 통발은 뿌리가 없이 줄기와 잎이 물속을 떠다니며 살아간다.

통발은 물속잎의 갈래조각에 벌레잡이 주머니(포충낭)를 달고 있으며

포충낭은 초록색인데 물벼룩, 장구벌레 등을 잡아먹은 후에는 검게 변한다.

 

방송에서 본 통발의 벌레잡는 모습은 놀라움이었다.

초당 1000장을 찍는 고속촬영으로 본 영상은 순식간에 벌레를 잡는다.

마치 진공청소기가 먼지를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통발속 식물 중 참통발은 가장 흔하게 보인다.

웅덩이나 고인물 등 탁한 물에서도 잘 자란다.

소나기를 맞은 후 노랑꽃에 맺힌 물방울은 더없이 예뻤다.

 

소매와 엉덩이가 젖고 허리가 아파도

수면 가까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반영을 찍으면서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통발의 벌레잡는 순간 동영상 (유튜브 펌)

 

 

참통발 풍경

 

참통발 꽃과 물속의 잎 / 잎은  어긋나기 하고 깃꼴로 여러 차례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실처럼 가늘다. 

 

참통발 포충낭 / 잎의 갈래조각에 벌레잡이주머니가 달려 있다

 

참통발 포충낭 / 벌레를 잡아먹은 후에는 검게 변한다.

 

참통발 꽃 / 위 꽃잎은 곶추서고, 입술꽃잎은 넓은 반원형이다.

 

참통발 거(距) / 거는 꽃잎 밑부분에 있는 자루 모양의 돌기로 꿀샘이 있다. 참통발의 거는 입술꽃잎보다 짧아 밑에서 보아야 겨우 보인다.

 

물방울을 달고 있는 모습 / 소나기가 준 선물이다.

 

 

참통발

학명 / Utricularia tenuicaulis

분류 / 통발과(Lentibulariaceae) 통발속(Utricularia)

 

수생 식충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이 뭉쳐진 겨울눈을 줄기 끝에 만들어 물 속에 가라앉은 채 겨울을 보낸다.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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