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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5일차 - 뜻하지 않은 선물, 다시마이끼 까만 머리

제주살이 중에 삭까지 보았으나삭의 까만 머리를 보지 못한 아쉬움여행의 짜뚜리 시간에서야 그 모습 본다원래는 오후에 비행기를 타니 오전은 쉬려고 했다.그런데 제주의 인연은 마지막 날 뜻하지 않은 선물이었다. 다시마이끼의 검은 삭을 본 제주여행의 휘날레였다. 오전 07:48 호텔 문을 나서고, 지인이 등산로 입구까지 데려다 주었다.12시 정각 등산로 입구에서 자동차를 댈 테니 그때까지 내려오라그래서 4시간의 계곡 탐사가 이뤄졌다. 마음이 급한 발걸음은 오르막 산길을 급히 올랐고계곡으로 들어가 절벽 곁의 생태에 눈을 쓸었다.다시마이끼의 검은 머리를 보기 위한 절호의 기회이다. 털우산이끼가 반겨주고, 바위우산대이끼를 다시 본다.드어어 다시마이끼 검은 머리를 본다.봉황이끼들 사이 올라온 검은 머리의 아름다움이다...

♪ 통영살이 2026.04.09

[제주여행] 4일차 - 나 홀로 처녀들과의 페스티벌

마키노우산대이끼는 이번 여행의 인연이 닿지 않았다.대신 나 홀로 처녀들과의 아름다운 데이트처녀이끼, 좀처녀이끼, 구름처녀이끼, 그리고 끈고사리들 제주의 어느 계곡에서 이끼를 찾을까?아무래도 서쪽 계곡이 더 나을 것 같다.김밥 한 줄 사서, 계곡 입구에 내렸다. 혼자라서 외로워 보였을까?검은 강아지 한 마리가 졸졸 따라와 하루 종일 붙어있다.구슬이끼를 본 후, 너구리꼬리이끼를 보는데 날름 강아지 들어와 앉는다. 배낭을 벗어놓고 처녀들에게 다가갔다.비가 내려 처녀이끼들 또한 생기발랄하다.양치식물인데도 처녀이끼란 이름을 얻은 작은 고사리들이다. 그 작은 처녀이끼들 속에 끈고사리라 불리는 독립배우체들이융단처럼 깔린 모습을 본다.와! 탄성이 나오는 끈고사리들이다. 비가 선물한 처녀이끼들의 독립배우체(n)의..

♪ 통영살이 2026.04.08

[제주여행] 3일차 - 비가 내린 덕택에 무성아리본이끼를 보다

옆구리 긴 털보고 무성아라 우겼던가엽상체 끝자락에 맺힌 둥근 저 참모습찾았다! 내 그리움이여, 대박이다 외치노라 서귀포에 비가 내려서 오전 일정을 다시 잡았다.고사리 농원에 들어서니 동네 사랑방 풍경이다.장작 난로 옆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원이 된다. 용비늘고사리 아야기를 자세히 들었다.제주에서 자생했다던 생생한 목소리가 흥미진진하다.보목동의 어느 집, 용비늘고사리는 언제 보게 될 것인지 세뿔석위의 다양한 변이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양치식물도 이렇게 아름다운 잎을 가졌구나야생의 고사리들도 더 자세히 보아야겠다. --------- 점심을 먹고 CU에 커피타임을 가졌다.오후에는 날이 맑아져 무성아리본이끼를 찾아 나섰다.빗물 축제를 맞은 무성아리본이끼들이 파릇파릇 돋보인다. 1mm 엽상체에 돋아난 0.1mm ..

♪ 통영살이 2026.04.06

서귀포 타마라호텔 - 신서귀포 텃밭, CU 밤마실

제주여행을 앞두고 호텔에 묵는다니 아내가 하는 말"어려운 살림에 제주보내주는데 호텔에 묵는다니?" 하면서도신서귀포의 타마라호텔 3박을 예약해 주었다.신서귀포의 제주살이 하던 근처이고 식당도 많고지인 만나기도 좋아서 택했던 것인데결과적으로는 호텔에 묵은 것이 천만다행으로 좋았다. 아침은 호텔에서 매식하고저녁은 인근 식당에서 먹을 수 있어 외딴 곳 게스트하우스 보다 훨씬 편했다. 첫날은 농원에서 잤기에 2일차에 체크인하고 들어갔다.깔끔했고, 전망도 좋았다.그 덕에 CU 밤마실 3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2026-03-24,25) 형편도 넉넉잖은데 제주행 등 떠밀어고마워 눈물 핑 도는 아내의 고운 마음어찌나 미안한 마음 잘 쉬었다 갈께호텔 방 사진 보더니 "그러길 잘했네"전화기 너머 온기에 미안함 녹아내..

♪ 통영살이 2026.04.05

[제주이끼탐사] 2일차 - 바위물우산대이끼, 물가부리이끼, 새우이끼, 물비늘이끼

제주이끼탐사 2일 차바위물우산대이끼, 물비늘이끼를 보고고대하고 찾던 새우이끼 삭을 보았다. 제주이끼탐사 2일 차는 본격적인 이끼 탐사이다.바위물우산대이끼를 보고, 삭 머리가 나오는 것도 보았다.며칠 후면 삭이 올라오는 것을 짧은 여행기간에 못 보는 아쉬움이다. 자리를 옮겨 물가부리이끼를 계곡에서 본 후아! 탄성이 나오는 소리, 새우이끼 삭이다.나도 모르게 소리친 대박의 외마디였다. 새우이끼를 볼 때마다 삭이 있나 확인하던 제주시절그렇게도 보이지 않던 삭이 이제야 보인다.제주이끼탐사란 목적에 너도 호응한 거니? 그리고 목적하던 물비늘이끼 삭을 본다.마치 가는물우산대이끼 삭처럼 수없이 올라온 삭들검정 머리, 붉은 머리, 포자가 날아간 십자 모양까지 통영과 거제에서도 물비늘이끼는 흔히 보이는데삭 보기가 왜 ..

♪ 통영살이 2026.04.04

[제주탐사] 야생의 1박2일 - 난로를 피고, 침낭에 들어가다

한라산 1박의 꿈은 사라지고그 흉내를 내는 야생의 1박 2일이끼 탐사 첫날의 이벤트였다. 산도 꽃도 사람도 인연이 있어야 한다.인연이 불러 제주에 닿았고인연이 있어 야생의 1박을 할 수 있었다.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곳멀리서 멍멍 소리만 들려오는 곳편리성이란 찾아볼 수 없는 곳 장작불 난로를 피우고감자를 구워 먹으며이 얘기 저 얘기 웃음꽃을 피운다. 침낭에 들어가 백두대간 텐트 얘기도 하면서그때 끓인 물을 넣은 수통을 침낭 발끝에 놓아난방 역할을 했던 시간도 말하며 늦은 밤까지 이야기했다. 아침에 일어나 혹란 어린 개체를 보고버섯을 넣은 라면을 먹었다.이런 야생 연습도 삶이다. (2026-03-23~24) 활활 타는 장작 난로, 시인의 혼(魂)이런가뜨겁게 솟구쳐 오르는 불꽃의 노래는차가운..

♪ 통영살이 2026.04.03

[제주 이끼 탐사] 1일차 - 제주를 향하면서도 카메라 시조라니

제주가 오라하네제주로 달려가네그러면서도 딴 생각이라니 제주로 이끼탐사를 떠나는 날도새벽에 일어나 고통의 아우성카메라 시조가 나에게 던지는 절규야생의 사중주1. 똥이끼의 삭 (이끼)밤새워 길어 올린황금빛 삭의 비명찰나의 셔터 속에우주가 폭발한다2. 공버섯의 포탄 (버섯)상상도 못할 속도허공 가르는 대포알보이지 않는 궤적렌즈 끝에 가두네3. 청나래의 날개 (고사리)초록의 깃털 세워비상을 꿈꾸는가눅눅한 숲의 바닥날아오를 준비 끝4. 붉은대극의 고개 (야생화)붉은 목 길게 빼고공룡처럼 포효하니화석 된 시간들이꽃잎으로 피어난다제주 탐사를 앞두고서 실감을 못했다.그러나 계획된 시간은 바로 앞이다.아내와 함께 시내버스를 타고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 닿았다.아내는 수원으로, 나는 부산으로 김해공항에서 제주공항제주공항 활주..

♪ 통영살이 2026.04.01

통영 탐사 - 얼레지, 전엽체, 큰괭이밥, 중의무릇, 통영볼레나무

누구는 등장 밑이 어둡다고 말을 하네철지난 용화사 계곡 전엽체가 들어온다엉뚱한 시니어 고사리만 찾고 있구나얼레지 향기 없고 꽃객은 흔적 없는데꽃객들이 다녀간 길흔적만 선명하다.어즈버 통영의 봄날은 이렇게 끝나누나 잔뜩 흐린 통영의 용화사 계곡방콕이 많은 봄날 늦게서야 힘들게 오른다.휴일인데도 인적이 끊긴 얼레지 밭에 길만 선명하다. 흰얼레지 찾아와서 전엽체 먼저 찾는다.얼레지는 작년에 봤으니 하는 안일한 마음방콕에 익숙하니 밖이 오히려 낮선 봄날이다. 보는 봄꽃 하나하나 눈을 맞추니속도는 늦고 힘이 더든다.오르다 그냥 내려왔다. (2026-03-22)

♪ 통영살이 2026.03.30

거제 탐사 - 붉은 큰괭이밥, 꿩의바람꽃, 노루귀, 녹화 노루귀, 흰털괭이눈

작년의 아쉬움 붉은 큰괭이밥올해는 풍년의 붉음이다.가랑잎 사이의 아름다움을 보다. 꽃잎에 실핏줄 같은 선이 있는 것이 큰괭이밥이다.그 실핏줄에 피가 돌고 더 촘촘한 붉은 큰괭이밥거제로 달리는 마음에 핏줄기가 돋는 설렘이다. 등산로를 오르며 봄꽃을 보면서 기대를 키운다.산 중턱의 가랑잎 사이에서 붉은 큰괭이밥이 웃고 있다.반갑구나, 작년에는 아쉬웠는데 올해는 밝은 얼굴이구나 혈기가 왕성해서 붉게 더 붉게 꽃잎을 수놓았다.봄의 활기가 느껴지는 얼굴에 내 얼굴도 화끈거린다.작지만 강렬하게 내뿜는 아우라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숲 속의 몰입은 봄날이 멋진 풍경이다.봄이기에 볼 수 있는 꽃들 속의 꽃객마음의 스프링이 봄 속으로 풀리고 있다. 오는 길 다시 한번 녹화 노루귀의 얼굴을 본다.꽃잎을 펼친 모습이..

♪ 통영살이 2026.03.28

거제 탐사 - 붉은대극, 노루귀, 분홍 노루귀, 녹화 노루귀

붉은대극, 노루귀봄꽃들이 환하다.기분 좋은 노래다. 거제도는 늘 많은 것을 선물한다.이번에는 붉은대극과 노루귀로 신났다.붉은대극은 고개 드는 공룡이다. 공룡의 이미지는 고성으로 달리고영화 쥐라기 공원으로 상상의 날개를 편다.그래서 카메라 시조에 담았다. 노루귀의 솜털은 환상적으로 빛나고녹화 노루귀는 녹색 줄기가 황홀하다.분홍 노루귀는 요염함의 옷을 입었다.노루 닮은 노루귀의 녹색 잎의 마음은사람들아 고맙구나 세상만사 시끄러워도살아볼만한 숲속 땅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라네 (2026-03-16) 녹화 노루귀카메라 숲을 뚫고 동서남북 지나가니카메라 시조라는 낯설고도 낯선 날개카메라 렌즈 속에는 세상만사 꽃이 피네노자산 중턱에서 목마르던 녹색 노루게제 꽃객 가슴에서 기력을 회복하여선자잔 숲속 땅에서 머리 ..

♪ 통영살이 202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