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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게 - 부엌에 들어와 밥을 훔쳐먹는단다

앗! 도둑게구나!부엌에 들어와 밥을 훔쳐먹는 놈연안이나 인근 산에 산다. 통영에 와서 지리를 알려고 산을 주로 올랐다.고성의 면화산은 도둑게가 여름에 올라온다고 한다.그래서 그 시기인 6/6의 달력에 표시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올 여름은 건조한 상태로 유례없는 더위를 기록했다.건조한 산길에 도둑게가 올라올리가 없다고 생각해 면화산은 미답의 상태로 남겨두었다. 그러다가 요즘 비가 장마철처럼 많이 내린다.어제는 나갔다가 비를 맞고 들어왔다.오늘 오전도 비가 쏟아졌다. 오후에 비가 그쳐 광바위수변산책길을 걷고혹시나 버섯이 나왔나 산길을 올랐는데뜻밖에도 빨간 다리의 게가 보였다. 앗! 도둑게구나!사진에서 본 예쁜 게가 뒷걸음질을 친다.앗싸! 올해 미션 성공이다. 도둑게가 보고 싶었다.부엌의 밥을 훔쳐먹는 영리..

백리향 - 흰백리향에 탄성, 이슬방울에 황홀

키르에서 보는 백리향흰색을 보는 환희다음 날 이슬방울에 탄성 키르기스스탄 여행 1일 차 숙소 풀밭꽃쟁이들 답게 숙소 풀밭도 탐사지이다.뜻밖에도 흰색의 백리향에 환호했다. 이튿날 아침의 이슬방울은 황홀을 선물했다.외국에서 보는 한국에 자생하는 야생화들은 더 반갑다.멀고 먼 키르기스스탄에 함께 여행온 꽃들 같다. 향기가 백리를 날라간다고 해서 백리향국내에서 보지 못한 흰색의 모둠에 너무 기뻤다.그것도 숙소 옆이라 더없이 좋았다. 작년의 몽골여행에서 대군락을 보았는데흰색의 백리향은 없었다.가야산 백리향 구름 버전은 언제 볼 수 있을까? 종명 / 백리향학명 / Thymus quinquecostatus 분류 / 꿀풀과(Labiatae) 백리향속(Thymus)

갯봄맞이 - 키르기스스탄에서 반갑게 보다

엇! 갯봄맞이달리다가 멈췄다.꽃 한 송이의 미소가 보인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남가새를 보더니이번에는 갯봄맞이를 보았다.갯봄맞이도 바닷가의 습지에서 자란다. 이렇듯 키르기스스탄은 과거 바다였음이 확실하다.서울에서 포항까지 가서 보았던 갯봄맞이이번에는 통영에서 키르기스스탄에 와서 갯봄맞이를 본 것이다. 한 송이 꽃이라도 반갑기 그지없다.남들은 손바닥난초에 환장하며 달려갔지만나는 풀밭의 작은 꽃 한 송이에 취했다. 통영에서도 포항에 가서 갯봄맞이를 보았었다.키르기스스탄에서 어떻게 내 눈에 띄었을까? 우리 야생화의 반가움이 풀밭에 내려앉는다. 국명 / 갯봄맞이학명 / Glaux maritima var. obtusifolia Fernald분류 / 앵초과(Primulaceae) 갯봄맞이속(Glaux)

남가새 - 키르기스스탄의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렸다.

바닷가에 사는 남가새키르기스스탄에서 보았다.키르기스스탄은 옛날에 바다가 있었단다. 키르기스스탄 꽃탐사 2일 차수삼무르에서 협곡과 계곡을 따라 송쿨로 이동하는 날이다.중간의 나무 없는 붉은 산 사이로 강이 흐른다. 멋진 전경에 차를 세우고 풍경을 담았다.그런데 누가 남가새라 외친다.다가가자 마른 흙 위에 남가새가 꽃을 피웠다. 제주의 성산의 바닷가에서 어렵게 본 남가새가바다가 없는 키르기스스탄에 보다니 놀랍기만 하다.남가새는 흔히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풀이다. 세계 각지의 아열대와 온대의 건조한 기후에 잘 적응하였고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바닷가에서 자란다. 나중에 알고 보니 키르기스스탄은 옛날에는 바다가 있었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키르기스스탄에는 소금광산이 있었다고 한다.지..

들지치 - 이름을 찾아보려고 한여름 밤이 더욱 뜨겁다

국내에서 보지 못한 야생화들은 외국에서 봐도 잘 모른다.뚝지치라고 해서 찍었는데 뚝지치하고는 다른 점이 있다.공부하고 보니 들지치하고 비슷한 식물이었다. 키르기스스탄 꽃탐사 여행 마지막 코스인알라아르차 국립공원의 개울가에서뚝지치라고 해서 찍은 야생화가 있다. 개치지는 보았어도 뚝지치는 보지못해 접사렌즈를 장착하여 정성껏 찍었다.뚝지치를 포슽하려고 사진을 자세히 보니 아닌 것 같다. 뚝지치는 열매가 아래로 쳐지는 것이 특징인데이것은 아래로 쳐지지 않는다.그래서 구굴 검색하여 공부하였다. 가장 유사한 것은 Lappula squarrosa였고꽃은 물망초와 매우 흡사하고더 튼튼한 키와 미세한 가시로 덮인 열매에서 다르다고 한다. 또한 줄기는 뻣뻣하고 윗부분이 가지가 있으며 잎이 다소 좁고 흰 털로 덮여 있고열매..

손바닥난초 - 대군락에 환호하고, 흰색에 탄성을 질렀다

몽골 여행에서는 분홍바늘꽃 군락에 놀랐듯이키르기스스탄에서는 손바닥난초 군락에 환호했다.영실의 비바람 속에서 본 개체의 아쉬움을 달랬다. 손바닥난초가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자주 보인다.습지에서 몇포기를 보면서 설경 배경도 보았다.손바닥난초의 흐뭇한 풍경이었다. 그런데 송쿨에서 켈수우로 가는 길에2호차에서 뭔가 붉은 것을 보았다고 한다.그래서 켈수우에 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에 그곳을 들렸다. 그랬더니 대 군락의 손바닥난초 벌판이 아닌가?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에 탐사팀의 탄성이 터졌다.이어서 흰꽃도 발견하여 최대의 환희였다. 여행의 변수는 이렇게 기쁨도 준다.마치 지난 몽골여행에 피뿌리풀에 풀 죽은 마음을분홍바늘꽃 대군락으로 전환했던 추억을 재현한 듯했다. 손바닥을 닮은 뿌리도 보았다.좀 더 큰 개체를 뽑았더..

앉은좁쌀풀 - 깔끔좁쌀풀을 닮은 키르기스스탄의 한국 야생화

키르에서 만난 한국 야생화깔끔좁쌀풀을 떠올리게 하는 앉은좁쌀풀저녁에 아침에 신기하게 바라보다 키르기스스탄 여행 첫날의 저녁흰백리향 군락 속에 몇개체의 앉은좁쌀풀이눈에 들어왔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 야생화색다른 묘미를 더 느낀다.너도 외국 여행 왔나 보구나 깔끔좁쌀풀의 이미지가 덧씌워진다.한라산 고지대에서 본 깔끔이가키르시스스탄 들판의 유르트에서 본다. 꽃은 좀더 커보이는데 미색이다.반가운 마음에 마음컷 눈맞춤하고새벽에도 이슬을 먹금은 모습을 본다. (2025-06-15) 국명 / 앉은좁쌀풀학명 / Euphrasia maximowiczii 분류 / 현삼과(Scrophulariaceae) 좁쌀풀속(Euphrasia)

대청 - 키르기스스탄에서 통도사로 이어지는 꽃의 향기

꽃은 삶이다.삶은 여행이다.여행은 꽃이다. 통영살이 후 첫 해외 여행은 키르기스스탄 꽃탐사였다.꽃에 취미가 없는 아내도 함께한 여행이다.키르 여행에서 본 첫 번째 야생화는 대청이다. 키르 여행 1일차, 비슈케크에서 수삼므르 가는 길3200m 토아수 패스에서 잠시 쉬었다.설산을 배경으로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누군가 외쳤다. 대청이다!유채를 닮은 노랑 꽃이 설산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빛난다.벚꽃과 유채꽃이 조화롭게 이어지는 제주의 녹산로를 떠올린다. 제주살이 추억을 설산 배경의 대청에 담는다.아내와 함께 대청 배경으로 인증샷도 찍으며첫 야생화를 본 감탄을 쏟아냈다. 여행 후 대청을 검색하고 정보를 찾은 결과뜻밖에도 대청은 통도사와 인연을 맺고 있었다.통도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찾아가는 서운암 토굴이 있는 곳..

통영 야경 - 하루의 아름다운 종점

이글거리던 태양이 만든 작품 석양더위를 피한 사람들이 산책길에 많아지고곤충들은 불빛에 모여든다. 올 여름은 이상하다.작년에 그렇게 비가 내려 한라산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더니올 여름은 비가 매우 적어 메마른 통영을 더욱 뜨겁게 한다. 더위에 강한 몸이 이제는 그 효력도 약해지는 듯하다.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는 것도 그 이유이다.급기야는 야간 산책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움직인다. 이글거리던 태양이 짙은 석양을 만드는 시각해안산책로로 걸으며 석양을 본다.많은 사람들이 나와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걷는다. 해안산책길은 가로등이 있는 밤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불빛이 차단된 산책로 끝에서는 별을 보는 재미도 있다.되돌아 오는 길 밤이 깊어진다. 불빛을 찾은 곤충들이 바닥을 긴다.갈 때는 석양을 보고, 올..

♪ 통영살이 2025.07.29

지리산 노고단 - 주름찻잔버섯, 좁은잎배풍등, 45년 전 회상

카메라도 고쳤으니 성삼재로 달려보자노고단에 바라보는 45km 지리 능선능선 곳곳에 얽힌 추억이 45년 만에 넘실거린다. 여름 한 달 속을 썩이던 카메라를 고쳤다.그간의 안타까움을 성삼재로 달리면서 풀어진다.뱀사골 근처에는 여름 피서객들이 길을 막을 정도로 많았다. 꽃객의 마음은 꽃탐사가 피서이다.성삼재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르는 산길은오랜만에 1000m 고지를 넘은 시원한 숲이다. 여러 번 찾았던 성삼재지만 통영에서 달려온 기분은 남다르다.보고 싶던 주름찻잔버섯은 성삼재의 첫 탄성이다.이어서 새둥지버섯, 고깔갈색먹물버섯, 그늘접시버섯 등을 보았다. 두 번째 선물은 좁은잎배풍등 꽃이었다.꽃이 피지 않은 몇 개체를 보았는데드디어 꽃을 본 행운이다. 긴산꼬리풀, 황고사리, 검나무싸리는 지천이었다.원추리와 구릿..

♪ 통영살이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