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181

설앵초 - 몽골과 키르기스스탄의 추억

설앵초의 예쁨은 꽃객의 마음이다.국내에서도, 외국에서도 같은 마음몽골의 기대를 키르의 만족으로 작년 몽골여행의 목표 중 하나는 설앵초 군락으로 보는 것이다.그런데 기대에 쪽박을 찼고 흡수굴에서 몇 포기를 보았다.그 아쉬움을 올해의 키르기스스탄 여행에서 흰설초로 설욕했다. 설앵초를 보는 마음에 비교하는 것은 아니라지만작년의 기대가 워낙 컸기에 올해의 키르가 덕을 본 느낌이다.설앵초는 앵초보다 작고 귀여운 꽃이다. 제주탐사를 기대하며 가야산을 오르는데반가운 설앵초가 나의 첫 만남이었다.그 추억으로 제주의 추억과 얼킨 설앵초의 외국 버전 같은 모습에도 다른 환경이 만든 설렘의 야생화이다.키르기스스탄의 꽃섬의 설앵초는 나의 환상이 연결된다.잠시 잠깐의 환희가 만든 키르의 선물이다. 폭염에 찌든 마음에 설앵초의..

세뜨기말풀 - 키르기스스탄 설산 반영 야생화

키르기스스탄에서 본 한국 야생화아내와 함께 최고의 풍경으로 감상한다. 설산의 반영 속에 세뜨기말풀 군락이 펼쳐진다. 키르기스스탄 3일 차 아침은 환희였다.송쿨의 호수에 일출의 화려함이 출렁거리고호수에 세뜨기말풀 군락이 장관을 이뤘다. 처음에는 물수세미인가 했는데처음 들어보는 세뜨기말풀이란다.북한의 자생하는 야생화라고 한다. 아침을 먹기 전 화려한 세뜨기말풀을 감상하고오전의 호수 주변 탐사에서 설산을 배경으로 한 대군락에 환호성을 터트렸다.멀리는 성산일출봉을 닮은 풍경이 펼쳐졌다. 설산과 구름이 호수에 반영되고그 호수에 군락을 이룬 세뜨기말풀 풍경에꽃객들의 야생화 촬영 장면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야생화에 관심이 없는 아내도 아름다운 풍경이라 말한다.아내와 함께 온 여행에서 이런 멋진 풍경을 보니 너무 ..

갈퀴지취 - 식당에서 번갯불에 콩궈먹기

점심 먹으러 간 식당에서번갯불에 콩 궈먹듯급하게 본 갈퀴지치 키르기스스탄 여행 4일차는 송쿨에서 켈수우로 장시간 이동하는 날이다. 중간의 나린에서 점심을 먹으러 어느 식당에 들어갔는데 그 식당 뒷곁에서 뜻밖에 갈퀴지치를 만났다. 우리나라에는 인천과 태안의 두 군데에서 발견된 갈퀴지치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하고 외국에서 먼저 보게 된 것이다. 작디작은 보랏빛 꽃이 자기를 보란다. 모두 촬영하고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간 사이 마지막으로 바쁜 마음으로 갈퀴지치를 찍었다. 잎에 털이 많이 난 모습이 신기하다. 그런데 귀국해서 보니 꽃은 그런대로 찍었는데 특징을 몰라 제대로 찍지도 못했다. 처음 들어 겨우 이름만 안 갈퀴지치였다. 갈퀴지치는 Asperugo속인데 1속 1종으로 유럽과 아시아에 분포한단다. 꽃받..

물지채 - 아쉬움과 그리움

몽골 후흐노르의 새벽은 신비로웠다.이슬방울이 영롱이던 물지채의 꽃키르기스스탄 여행에서야 이름을 알았다. 해외여행을 가는 것도 주요 꽃탐사이다.퇴직 후 아내와 함께 많은 꽃탐사에 참여했다.특히 제주살이 중 몽골여행과 통영살이 중 키르기스스탄여행은 별미였다. 지방살이도 여행이므로 가급적 해외여행을 가지 않았다.그러나 낙상사고가 겹치고 재활을 하다 보니삶 자제는 한토막 여행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언제 어디서건 기회에 닿으면 해야 한다.그 속의 해외여행도 해야 하는 기회이다.두 집 살림을 아끼고 아껴 해외여행을 간 것이다. 그 해외여행에서 본 한국의 야생화는 더없이 소중한데한국의 야생화인줄도 모르고 지나치는가 하면절대 절호의 기회에 포인트를 놓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 아쉬움 속에 야생화가 어찌 해외에서..

민산호점균 - 설산과 오로라, 1시간의 행복

엇! 저것은 삭인가?대박이다. ㅎㅎ그런데 1시간 만에 아니란다. ㅠㅠ말복이 지났는데도 폭염은 계속된다.오늘도 폭염에 주의하라는 문자가 왔다.그래도 꽃이 고파 탐사에 나섰다. 그런데 두 군데 모두 꽝이다.오전의 애기석위는 포자엽을 찾지 못했고오후의 토현삼은 도로 청소로 없어졌다. 괜히 헛고생한 탓일까? 맥이 빠진다.그래도 뭐라도 찾아보자.그나마 본 것이 민산호점균이다. 백마에 접사링을 끼워 정성껏 찍는다.그 사이 모기들이 달려와 귀찮게 한다.하얀 설원을 보듯 뷰파인더가 환해진다. 그런데 저것은 포자가 달린 삭이 아닐까?하얀 원기둥 사이로 삭이 보인다.이것이야말로 대박 아닌가? ㅎㅎ 하얀 산호점균(또는 산호먼지)을 보면서저 멀리 산등성이 설산을 상상하고그 뒤에 푸른 잎사귀는 오로라를 떠올렸다. 상상의 이..

피뿌리풀 - 소오대산, 몽골, 키르기스스탄에서 보다.

피뿌리풀은 당연히 볼 수 있다고 여겼다.그러나 기대는 산산이 무너졌다.내가 외국에서 피뿌리풀을 본 내력이다. 피뿌리풀은 나의 제주살이 자존심이었다.중국의 소오대산에서 처음 보았고제주꽃탐사를 가는 대한항공 기내책자의 표지를 장식했던 풀이다. 꽃 안내하는 분이 피뿌리풀을 보려면 오름에 올라야 한다고 했고일행은 힘들어서 못올라가니 다른 꽃을 보자고 했다.그래서 피뿌리풀 볼 기회를 안타깝게 놓쳤다. 그리고 제주살이 초기 피뿌리풀 잎을 보았는데, 꽃대는 겪여 있었다.다음 해에는 아예 피뿌리풀이 돋아나지 않았다.6년의 제주살이 동안 찾고 찾았으나 야생의 피뿌리풀은 발견하지 못했다.작년의 몽골 여행에서 기대했지만 대부분 진 모습이었다.결국 올해의 키르기스스탄에서야 제대로 본 것이다.나는 국내에서 보지 못한 피뿌리풀을..

가시개미포식동충하초 - 가시개미의 뇌를 조정한다

오늘은 꿩 대신 봉황이다.눈에 잘 보이지도 않은 개미 동충하초렌즈를 바꿔가며 잡은 한 컷의 대박 버섯은 식물도 동물도 아니라고 한다.버섯의 성세포는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구분된단다.동충하초 포자가 가시개미에 전염되어 발생하는 버섯이 있다. 동충하초 포자가 가시개미(Polyrhachis lamellidens)의 뇌에 이상을 일으키고실성한 가시개미는 들떠있는 고목의 아래로 기어가서머리를 고목에 대고 매달려 죽는다. 포자는 죽은 가시개미의 머리에서 뿔처럼 버섯이 나오며까만 포자낭을 만들고익은 포자들의 비바람에 날려 다른 가시개미를 전염시킨다.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한 노력은 인내와 땀을 견뎌야 한다.포자꾸러미와 개미를 수평으로 맞춰야 제대로 된 사진이 되는데뷰파인더 확인과 렌즈가 동충하초를 찾는 수..

절국대 - 해오라비난초 촬영하던 때 처럼 무더위를 견디다

한 컷 찍고 그늘에 가기를 반복했다.말복이 지난 이상한 무더위에 헉헉거리며칠보산에서 해오라비난초 사진을 찍을 때를 떠올렸다. 벌써란 표현이 애석하게도 13년 전은 젊은 시절이었다.그때의 해오라비난초는 염천 무더위 속 최대의 희열이었다.그런데 오늘의 절국대는 그런 희열을 주지는 못했다. 귀한 야생화도 아니고 이미 여러 번 본 야생화였다.그러나 은퇴한 시어니의 몸부림일까?거제의 폭염 경보 문자메시지가 애초로이 쳐다본다. 꽃, 최선의 놀이라고 생각하자.하루, 최선을 다하며 놀자.삶, 내일을 생각하지 말자. (2025-08-16) 국명 / 절국대학명 / Siphonostegia chinensis 분류 / 현삼과 (Scrophulariaceae) 절국대속 (Siphonostegia) 오늘 저녁, 우연히 2..

♪ 통영살이 2025.08.16

감씨버섯 - 고염 씨앗에 돋아난 군천자동충하초

신기한 노란 뿔고염 씨앗에서 돋아난 버섯내 눈동자가 커졌다. 청주 시절에 고염나무 열매를 처음 보았다.청주 직원들과 얘기할 때 감과 고염의 관계에서'감촉같이'란 말이 생겨났다는 말을 했다. 은퇴 후 통영살이에서 버섯에 관심을 가진 후오늘 감씨버섯을 처음 보았다.계곡에 떨어진 고염 열매의 씨앗에서 발아된 버섯이다. 노란 뿔이 신기한 모습으로 다가온다.고염 씨앗 배젖에 포함된 만난(mamman)을영양소로 이용하는 영특한 버섯이다. 만난은 만노오스를 주요한 구성분으로 하는 다당류의 총칭인데상아야자 종자, 난(蘭)과 식물의 구근 등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그래서 만난을 함유하는 종려과 식물의 종자에서도 감씨버섯이 발생한 사례가 있단다. 감씨버섯(임시명)의 학명은 Penicilliopsis clavariiform..

붉은꾀꼬리버섯 - 쫄깃한 맛이 좋은 식용 버섯

빗속의 빨간 유혹이름도 예쁠 것 같다.기대대로 붉은꾀꼬리버섯 비 내리는 날 우산을 쓴 산책길옷은 젖고 신발도 찌걱거리며 산길을 걷다가눈에 확 띄는 빨간 유혹이다. 무슨 버섯인지 이름은 모르지만네가 예뻐 앉아서 너를 본다.엉덩이는 젖어오고, 안경은 흐릿해도 말이다. 내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예쁜 이름이기를 바라면서오늘의 흡족한 마음으로 네 모습을 가슴에 담는다. "빗속의 빨간 유혹이었요. 이름도 예쁠 것 같아요."버섯 사이트에 올린 내 질문의 답은'붉은꾀꼬리버섯 Cantharellus cinnabarinus' 기대대로 예쁜 이름이다.더군다나 "쫄깃한 맛이 좋은 식용 버섯"이란다.비는 내리는데 우산은 접어두고 너를 본 충분한 답이다. (2025-08-12) 국명 / 붉은꾀꼬리버섯학명 / Canthar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