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 634

2022년은 인생 반전의 해 - 상전벽해의 운명이 웬말이더냐?

2022년 내 나이 지공대사 슬기로운 은퇴생활에 상전벽해의 운명이 다가왔다. 천운으로 살고 어려운 수술과 힘든 재활의 시간 불안과 고통, 슬픔과 고뇌가 지배한 한 해 살고자 하는 의지와는 별도로 끝없이 찾아오는 무력감과 귀차니즘 그래도 극복해야하는 절박함 수직동굴과 수평동굴에서 느꼈던 공포보다 더했고 오미크론 감염으로 격리생활의 외로움보다 더했던 인생반전의 순간에 느꼈던 삶과 죽음의 간격은 너무나도 좁았다. 이제는 다리 재활이라는 목표가 인생의 제1목표가 되었고 손가락 장애라는 이름으로 영구적으로 불편해질 것 같다. 그러면서 잡아야 하는 긍정과 희망의 끈이여 내 삶의 충격이 나를 덮어버렸다. 오르던 산이 바라보는 산으로 바뀐 현실 다시 오르는 인생 반전을 그려본다. 1. 2022년 새해 일출 새해 일출의..

2021년의 코로나 생활 - 제주에서 꽃을 찾으며 보낸 1년의 흔적들

코로나 생활이 일상이요, 코로나가 주제가 되었던 2021 되돌아보니 아득한 시간 속에 알알이 박힌 순간들 사장성어로 표현해도 여러 개를 선정해야할 것 같다. 기쁨, 환희, 흐뭇, 괴로움, 회한이 뒤벅범 되었다. 외로운 삶을 밝히는 작은 불꽃이라 생각했다. 뭔가를 한다는 것은 중요한 현실이다. 밴드를 활용한 팔 치료로 효험을 보았고 부스터샷에 끙끙 앓기도 했다. 부치는 체력에 염려도 많았다. 그러면서 성취한 기쁨이란 단어 삶의 힘이며 존재의 확인이다. 2021의 시간들을 들여다본다. 털북숭이 아기 매일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새로운 경이의 세계 1. 고사리를 실내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제주생활을 하면서 동탄에 있는 화분은 모두 말라버렸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화분을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양치식물을 알..

2020년을 되돌아 본다 - 무르익는 제2의 삶, 몸의 삐걱거림

코로나가 강타한 2020년 김포행 비행기를 두번이나 취소했다. 아예 제사를 제주에서 지냈다. 코로나가 망친 일이 어디 그 뿐이랴 통기타 수강기회를 놓쳤다. 캐나다·미국 가족여행 계획이 무산되었다. 제주살이의 장점을 크게 느껴 제주살이를 연장했다. 제주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지역사회에 대한 애착심도 많이 늘었다. 제주살이의 즐거움 속에 아픔도 많았다. 비문증 진단, 목디스크 재발에 마음이 많이 위축되었다. 자동차 접촉사고, 카메라 및 관련 장비 고장에 애로가 많았다. 특기할 만한 사항도 추가했다. 내 이름으로 처음 책을 출판했다. 산방산, 산벌른내를 오르고, 석곡, 지네발란을 보았다. 1. 한라산 일출로 3대 명산 일출 완성 드어어 한라산 일출을 보았다. 지리산 천왕봉 일출, 설악산 대청봉 일출에 ..

[알프스야생화 8] 참황새풀(commom cottongrass) - 알프스 자락에 황새 무리가 앉은 것 같다.

몽블랑트레킹 3일차, 봄옴므산장에서 푸르푸고개를 넘으니 이태리다. 바하흐로 꽃의 나라에 입성한 듯 수많은 야생화들이 반긴다. 그 중 목화솜을 닮은 듯, 황새를 닮은 듯, 황새풀도 많이 보았다. 휴식시간, 간식을 먹고 양떼들을 가까이 보려고 작은 언덕에 올랐다. 축축한 습지에 황새..

[알프스야생화 7] 산마늘 (Alpine broad-leaf allium) - 명이나물 군락을 알프스 풍경버전으로 감상했다.

몽블랑트레킹 5일차, 엘레나산장에서 페레고개를 넘어 스위스로 접어들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본 풍경처럼 스위스의 아름다운 산하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 풍경 속의 최대의 선물은 산마늘 군락이었다. 몇년전 울릉도 알봉둘레길에서 꽃이 핀 산마늘 꽃을 몇개 보고 무척 좋아..

[알프스야생화 6] 솔다넬라 (Alpine Snowbell) - 복수초처럼 눈을 뚫고 꽃대를 올린다

보라색의 꽃이 처녀치마를 닮은 듯도 하다. 눈을 뚫고 꽃대를 올리는 것은 복수초를 닮았다. 그래선지 왠지 친근해 보였던 알프스 야생화 눈덮인 알프스의 극한상황에서의 생존력이 뛰어나다. 특히, 스위스에서 프랑스로 넘어가는 발므고개 못미쳐에서 빙하를 배경으로 꽃대를 올린 솔..

[알프스야생화 5] 거미바위솔 (Cobweb House-leek) - 알프스야생화의 매력을 듬뿍 느꼈다.

알프스에 살고있는 거미바위솔이 꽃을 피웠다. 빨간 꽃대를 올려 늠름하게 설산을 바라본다. 몽블랑트레킹에서 보는 거미바위솔의 모습이 장관이다. 그 모습을 촬영하며 한국의 다육이를 떠올린다. 자연에서는 이렇게 멋진 야생화인데 온실이나 화분에서는 초라하기만 했다. 자연의 위..

[알프스야생화 4] 북극이끼장구채 (Moss Campion) - 암매를 보는 심정으로 핑크빛 꽃방석에 취하다.

바위 이끼에 왠 꽃? 아직 보지 못한 암매도 저런 모습일까? 북극에 많이 자생한다고 하여 북극이끼장구채 몽블랑트레킹 프랑스, 이태리 코스에서 많이 보았다. 군락으로 빽빽히 핀 핑크빛 꽃방석 그 강인한 생명력에 힘을 얻어 트레킹을 이어간다. 북극이끼장구채 (Moss Campion) 학명 Silence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