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 637

[알프스야생화 6] 솔다넬라 (Alpine Snowbell) - 복수초처럼 눈을 뚫고 꽃대를 올린다

보라색의 꽃이 처녀치마를 닮은 듯도 하다. 눈을 뚫고 꽃대를 올리는 것은 복수초를 닮았다. 그래선지 왠지 친근해 보였던 알프스 야생화 눈덮인 알프스의 극한상황에서의 생존력이 뛰어나다. 특히, 스위스에서 프랑스로 넘어가는 발므고개 못미쳐에서 빙하를 배경으로 꽃대를 올린 솔..

[알프스야생화 5] 거미바위솔 (Cobweb House-leek) - 알프스야생화의 매력을 듬뿍 느꼈다.

알프스에 살고있는 거미바위솔이 꽃을 피웠다. 빨간 꽃대를 올려 늠름하게 설산을 바라본다. 몽블랑트레킹에서 보는 거미바위솔의 모습이 장관이다. 그 모습을 촬영하며 한국의 다육이를 떠올린다. 자연에서는 이렇게 멋진 야생화인데 온실이나 화분에서는 초라하기만 했다. 자연의 위..

[알프스야생화 4] 북극이끼장구채 (Moss Campion) - 암매를 보는 심정으로 핑크빛 꽃방석에 취하다.

바위 이끼에 왠 꽃? 아직 보지 못한 암매도 저런 모습일까? 북극에 많이 자생한다고 하여 북극이끼장구채 몽블랑트레킹 프랑스, 이태리 코스에서 많이 보았다. 군락으로 빽빽히 핀 핑크빛 꽃방석 그 강인한 생명력에 힘을 얻어 트레킹을 이어간다. 북극이끼장구채 (Moss Campion) 학명 Silence a..

[알프스야생화 3] 마르타곤 (Martagon Lilly) - 설산과 어울린 전입가경의 풍경

처음에는 1촉 이어서 여러 촉, 또 군락 전입가경의 마르타곤 풍경에 신이 났다. 원예용 백합의 원조라는 마르타곤 꽃잎의 말린 모양이 터어키 사람들의 모자를 닮아 Turk's Cap Lily로도 불린다. 설경을 배경으로 촬영하며 신나는 트레킹이었다. 트레킹 3일차 마르타곤을 처음 알았다. 트레킹 ..

[알프스야생화 2] 키드니 베치 (kidney vetch) - 어마어마한 군락으로 황홀함을 선물했다.

삼지닥나무 꽃같은 모습의 키드니 베치 등산로에서 수없이 보았고, 군락도 두번이나 보여주면서 나의 마음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군락도 이런 군락이 있을까? 계곡 평지를 점령하는가 하면 산봉오리 사면을 노랗게 물들이는 장관 영어명은 키드니 베치 (kidney vetch) 콩과 식물의 일종으로 ..

[알프스야생화 1] 알펜로제(Alpenrose) - 몽블랑트레킹에서 나의 발걸음을 격려해준 꽃

샤모니에서 시작한 몽블랑트레킹 첫날 블레방을 향하면서 가이드가 알펜로제를 소개한다. 락블랑으로 가는 트레킹에서 알펜로제를 처음 보았다. 올해는 한라산 산철쭉의 작황이 시원치 않아 아쉬웠던 차에 몽블랑트레킹에서 보는 알펜로제 군락이 눈이 부시다. 이후 힘든 트레킹에서 ..

[2019.07.12~07.21] 몽블랑트레킹 - 프랑스~이태리~스위스에 걸친 몽블랑 한바퀴, 환희와 감탄의 꽃길

몽블랑트레킹 나에게 날아온 기회에 이렇게 무력할 수가 안타깝게 한라산을 바라보고 발과 팔에 침을 맞으면서 한숨을 쉬고 뜻밖에도 목디스크 판정도 받았다. 아픈 다리를 질질끌며 오름을 오르고 넘어지고 다쳐 또다시 절망하며 아내의 염려 소리를 수없이 들었다. 과연 걸을 수 있을..

구실잣밤나무 - 홍도의 추억, 어청도의 환희, 제주의 기쁨, 맛난 구실잣밤밥

어청도 2박3일 여행 중 2일차 저녁의 아름다운 운해에 넋을 잃었다. 그 안개 때문에 3일차 출항이 미정이다. 이튿날 아침, 결항이 아니길 기다리며 아침 산책길 밤꽃 향기가 코를 찌른다. 어느 집 정원에 밤나무가 무수히 꽃을 피웠다. 가까이 다가본 나무를 본다. 어? 잎이 전혀 틀리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