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훕스굴이다.
갖가지 야생화들이 환희를 주고
광활한 호수는 찬탄을 선물한다.
몽골여행 8일 차는 하루 종일 훕스굴이다.
새벽 일출은 간발의 차이로 놓쳤으나
아침 빛에 빛나는 야생화들이 이슬방울로 치장하고 뽐을 낸다.
아침을 먹고 본격적인 야생화 탐사이다.
백두산에서 보았던 야생화들이 기쁨을 주고
털복주머니난초를 드디어 보았다.
중국 소오대산에서 늦은 저녁 1송이의 추억이 전부인 나에게
여러 송이가 밭을 이룬 털복주머니난초가 최대의 관심이자 환희였다.
오전의 꽃탐사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훕스굴 해변의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훕스굴 해변을 트레킹 하면서 꽃을 찾았다.
훕스굴 옆의 작은 호수들이 아름다운 반영을 보여준다.
이제부터 꽃보다 아름다운 풍경에 빠진다.
말로만 듣던 몽골 훕스굴의 모습에 찬탄을 금치 못하고
땡빛에서도 자꾸만 북쪽으로 발걸음 옮긴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발걸음을 멈췄다.
더 이상 북쪽으로 갈 시간이 없다.
저 호수 건너 200km에 바이칼호수가 있단다.
훕스굴 꿈을 이루었으니 다음에는 바이칼호수의 인연이 닿을는지
아쉬움의 발걸음이 되돌아온다.
바다 같은 훕스굴의 해변은 더없이 아름답다.
풍덩 몸을 담그고 싶었으나 참아야 한다.
일행이 있고 꽃들이 있어 쫓아가야 한다.
훕스굴의 신나는 하루는 정말 빠르다.
(2024-07-03)
\
'♪ 산, 여행, 야생화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 여행 8] 물여뀌, 백리향 - 훕스굴에서 오른더거 가는 길 (24) | 2024.08.01 |
---|---|
[몽골 여행 7] 분홍바늘꽃 탐사, 훕스굴 쾌속정 타기 - 신나는 순간들 (23) | 2024.07.30 |
[몽골 여행 5] 훕스굴로 향하는 삭막한 길 - 먼지가 펄펄 날린다. (26) | 2024.07.26 |
[몽골 여행 4] 몽골 야생화 투어 - 차강노르에서 주응노르 가는 길 (33) | 2024.07.24 |
[몽골 여행 3] 초원길의 아름다움 - 청헤르온천에서 차강호수 가는 길 (29) | 2024.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