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397

[제주야생화 334] 구슬오이풀 - 꽃의 모양이 구슬을 닮았다

구슬을 닮은 꽃들이 있다. 내창에는 구슬꽃나무가 있고 오름이나 한라산에는 구슬오이풀이 있다. 구슬오이풀은 오이풀보다 키가 작고 꽃의 모양이 구슬처럼 구형이거나 구형에 가깝다. 작은 꽃들이 둥그런 이삭으로 모여피는 것이 참 예쁘다. 구슬오이풀 (동영상) 구슬오이풀 학명 / Sanguisorba officinalis var. globularis (Nakai) W.T.Lee 분류 / 장미과(Rosaceae) 오이풀속(Sanguisorba) 여러해살이풀이다. 북부지역 높은 산과 지리산과 한라산에 자생한다.

[영실 탐사] 세뿔여뀌 - 풍경 좋은 영실은 언제나 짱!

영실 탐방로를 지날 때마다 세뿔여뀌는 늘 꽃잎이 닫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음먹고 아주 늦게 올랐다. 11시가 되니 세뿔여뀌가 꽃잎은 열었다. 세뿔여뀌 꽃을 보았으니 이제부터는 룰루랄라 비가 온다는 뉴스 때문인지 구름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오백나한의 구름쇼를 보면서 점심을 먹었다. 꽃들은 영실 바람에 몸을 흔들고 꽃객은 풍경의 설렘에 가슴이 뛴다. 늦게 하산하는 몸은 피서를 넘어 추움을 느꼈다. (2021-08-10) 구름 이동 (동영상) 섬잔대 (동영상) 병풍바위 구름 이동 (동영상)

[제주야생화 333] 애기골무꽃 - 늘씬한 키에 귀염둥이 듀엣의 골무꽃

한여름 습지 근처에 애기골무꽃이 피었다. 대부분 듀엣으로 정답게 웃고 있다. 주위의 풀들을 의지하여 긴 줄기를 올렸다. 참골무꽃과 비교하여 크기가 작고 섬세하여 애기골무꽃이다. 입술꽃잎이 위꽃잎보다 2배 정도 길다. 여름 습지가 주는 행복한 시간이다. 애기골무꽃 학명 / Scutellaria dependens Maxim. 분류 / 꿀풀과(Labiatae) 골무꽃속(Scutellaria)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0∼30㎝로 가지가 갈라져서 비스듬히 선다. 한국(전남·전북·경기·강원·함남·함북)·중국·일본·시베리아 동부 등지에서 자란다.

[제주야생화 332] 가시비름 - 1cm 정도의 무시무시한 가시가 잎자루 밑에 쌍으로 달린다

남아메리카에서 온 비름과의 귀화식물이다. 잎자루 밑에 1cm 정도의 무시무시한 가시가 한 쌍씩 달린다. 가시는 무척 날카로워 왕도깨비가지의 가시와 대비된다. 제주의 오름이나 목장지대에 퍼져있다. 가지를 많이 치고 튼실하고 억세다. 날까로운 가시 때문에 소들도 먹지 않는다. 가시비름 학명 / Amaranthus spinosus L. 분류 / 비름과(Amaranthaceae) 비름속(Amaranthus) 속명 Amaranthus는 그리스어의 바래지 않는다는 뜻으로 꽃받침과 소포가 말라도 색깔이 변하지 않는 비름속의 특징이다.

[제주야생화 331] 노랑땅나리 - 반할 만한 얼굴을 보러 달려갔다.

노랑땅나리 꽃이 폈다는 소식에 바로 달려갔다. 노랑땅나리와 땅나리가 듀엣으로 맞이한다. 노랑과 빨강의 앙상블이 최고였다. 동영상으로도 촬영하니 인사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흐린 날이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한송이의 노랑땅나리가 주는 감동이었다. 동영상 노랑땅나리 학명 / Lilium callosum var. flavum Y.N.Lee 분류 / 백합과(Liliaceae) 백합속(Lilium)

[제주야생화 330] 한라옥잠난초 - 잎술꽃잎에 육질덩이가 있는 희귀 난초

제주살이 덕에 한라옥잠난초를 자세히 보았다. 한라옥잠난초는 옥잠난초와 비슷하지만 잎술꽃잎에 육질덩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대만, 일본에 분포하며 한국은 한라산 숲속에서 자라는데 개체수가 매우 적다. 현재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라옥잠난초 학명 / Liparis auriculata Blume ex Miq. 분류 / 난초과(Orchidaceae) 나리난초속(Liparis) 학명 중 종소명 auriculata는 '귀모양(耳形)의' 뜻이다. 한라옥잠난초의 입술꽃잎에 2개의 육질덩어리가 귀모양을 닮았다. 여러해살이풀로 낙엽성 지생종이다. 높이 20~31cm이다. 옥잠난초보다 늦은 여름에 꽃을 피운다.

[영실 탐사] 무더위에는 한라산이 최고다 - 윗세오름대피소는 공사중, 삼형제오름의 멋진 산그리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높은 산은 피서의 최적지이다. 시원한 전망과 하늘의 아름다움이 있다. 열흘만에 오르는 영실 코스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업데이트된 야생화를 보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선잣지왓에 다다르니 헬리콥터의 굉음이 계속된다. 윗세오름대피소는 공사중으로 헬리콥터가 공사물품을 실어나르고 있는 것이다. 어리목 코스 일부를 걷다가 다시 올라와 느긋하게 시간을 기다린다. 오늘 같은 날 혹시 일몰을 볼 수 있겠지 하면서... 구름이 많았지만 삼형제오름의 멋진 산그리메를 보았다. (2021-07-28) 가는범꼬리 (동영상)

[습지 탐사] 흐린내, 동백동산 - 땡빛에서, 숲길에서 신난 하루

비가 내리고 우중충한 날씨라 이틀 쉬니 근질거린다. 달리는 기분이 짱이다. 모처럼 습지를 찾는다. 흐린내에서 땡빛 아래 두시간 얼굴이 익을 정도의 더위에서 노랑실잠자리와 꽃들과 놀았다. 동백동산의 숲길은 무더웠다. 남흑삼릉과 솜아마존을 보니 해가 기운다. 땀을 범벅으로 흘린 트레킹이었다. (2021-07-27)

[제주야생화 329] 각시제비꽃 - 짝이 그리워 듀엣을 흉내내다.

깔끔하고 날렵한 모습의 각시제비꽃 봄날의 싱싱함을 추억으로 안고 씨앗까지 떠나보내고 잎만이 터전을 지키고 있다. 줄기가 없이 꽃대를 올리고 잎에 결각이 있는 특징이 있다. 꽃의 모양은 여러가지 해석을 낳을 정도로 특이하다. 각시제비꽃 학명 / Viola boissieuana MAKINO 분류 / 제비꽃과(Violaceae) 제비꽃속(Viola)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제주도, 경상북도, 울릉도 등), 일본에 분포한다.

[제주야생화 328] 우단담배풀 - 장맛철에 노랑꽃을 피우는 대형종 귀화식물

2차선 도로가에 2m나 되는 대형종 우단담배풀이 꽃을 피웠다. 우단담배풀은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에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귀화식물로 자란다. 처음 우단담배풀을 보고 대형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담배풀 종류는 국화과인데 우단담배풀은 현삼과이다. 알프스 TMB를 마치고 샤모니 기차역에서 본 우단담배풀이 인상적인 추억이다. 우단담배풀 학명 / Verbascum thapsus L. 분류 / 현삼과(Scrophulariaceae) 우단담배풀속(Verbascum) 높이 100~200cm이다. 길가, 목초지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