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397

[제주야생화 319] 물까치수영 - 물방울을 머금으니 더 예쁘다.

물까치수영을 여러번 찍어보았지만 물방울을 머금은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꽃술이 수영하는 물까치수영 물까치수영은 습지에서 자란다. 한국과 일본에 분포한다. 물까치수염이라고도 한다. 물까치수영 학명 / Lysimachia leucantha Miq. 분류 / 앵초과(Primulaceae) 까치수염속(Lysimachia) 우리나라는 전라남도 신안군, 해남군, 경상남도 산청군, 제주도 서귀포시에 분포한다.

[영실탐사] 털진달래는 꽃이 졌다 - 맑게 갠 하늘과 활짝 핀 백작약이 위로한다.

비가 내려 미루고 미루다 올해도 놓혔다. 털진달래를 볼 기회가 참으로 어렵다. 내년에는 꼭 봐야할 털진달래 군락이다. 올랜만에 맑게 갠 하늘이 그 마음을 위로한다. 한라산 배경 백작약과 각시붓꽃을 본 것은 수확이다. 별처럼 반짝이는 흰그늘별꽃을 실컷 보았다. 산철쭉이 영실 오르는 길에 피기 시작했다. 하산할 때는 역광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운해의 이동 모습이 하산길의 즐거움을 준다. (2021-05-18) 운해의 이동 (동영상)

[제주야생화 318] 꼬마냉이 - 털옷을 껴입은 꼬마, 한라산에서 드물게 자생한다.

높은 산 동쪽 산자락 양지 쪽도 찬바람이 매섭다. 옷을 여미는 꽃객 털북숭이 꼬마가 나타났다. 꼬마도 추위를 많이 타나보다. 햇빛을 보고 웃는다. 꼬마냉이 학명 / Cardamine tanakae Franch. & Sav. 분류 / 십자화과(Cruciferae) 황새냉이속(Cardamine) 제주도의 고지대 숲속에서 드물게 자생한다. 전초에 털이 많고, 줄기잎은 3~7개의 홀수깃꼴겹잎이다. 2006년 미기록종으로 보고되었고, 아직 국생종에 등록되지 않았다.

[제주야생화 317] 날개골무꽃 - 소견과에는 날개가 있고, 전초에 털이 많다.

골무에 왜 날개가 달렸을까? 바늘에 찔리는 게 아파서 도망가려 한걸까? 날개골무꽃을 찾으러 가면서 머릿속에 스며든 물음 애기골무꽃과 비슷하나 소견과(小堅果)에 날개가 있어 날개골무꽃이라 이름지어졌다. 서귀포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아직 국생종에 등록되지 않았다. 날개를 촬영하느라 낑낑댔다. 날개골무꽃 학명 / Scutellaria guilielmii A. Gray 분류 / 꿀풀과(Lamiaceae) 골무꽃속(Scutellaria) 2021년3월 한국식물분류학회지(51권, 1호)에 발표되었다. 국생종에는 아직 등록되지 않았다.

[제주야생화 316] 탐라큰개별꽃 - 여러 개의 꽃이 겹꽃처럼 모여서 핀다.

처음 본 순간 연복초의 꽃차례를 떠올렸다. 여러 개의 꽃이 겹꽃처럼 모여피는 탐라큰개별꽃 제주 꽃객들에게 다화개별꽃으로 알려졌었다. 2019년 식물분류학회지에 탐라큰개별꽃으로 이름을 올렸다. 네장의 잎이 줄기 위에서 윤생으로 돌려나고 줄기에 털이 있다. 자생지가 넓어지길 기대한다. 탐라큰개별꽃 학명 / Pseudostellaria palibiniana var. palibiniana f. oreumiana 분류 / 석죽과(Caryophyllaceae) 개별꽃속(Pseudostellaria) 2019년 논문은 발표되었으나 아직 국생종에는 등록되지 않았다.

[제주야생화 315] 창덕제비꽃 - 열매를 맺지 못하는 서러움

4월말 창덕제비꽃의 열매를 찍으러 어렵게 다시 찾았다. 그런데 창덕제비꽃보다 늦게 꽃을 피운 다른 제비꽃들은 열매가 보이는데 정작 창덕제비꽃 군락을 이리저리 봐도 열매는 없다. 간신히 열매로 이어지지 못한 가려린 모습 몇개를 보았다. 창덕제비꽃은 창덕궁에서 발견되어 이름지어졌고 왜제비꽃과 남산제비꽃의 자연교잡종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포슽한 제주산딸기는 자연교잡종이라도 열매를 맺었는데 자연교잡종인 창덕제비꽃만은 열매를 맺지 못할까? 창덕궁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에서 창덕제비꽃을 서러움을 보는듯 하다. 창덕제비꽃 학명 / Viola palatina Y. Lee 분류 / 제비꽃과(Violaceae) 제비꽃속(Viola) 남산제비꽃과 다른 제비꽃과의 잡종 현상은 자생지에서 매우 다양하게 발견된다. 이들을 새로운..

[제주야생화 314] 제주산딸기 - 장딸기와 거문딸기의 자연교잡종

세월 참 빠르다. 4월이 후딱 지나가고 있다. 숲은 여름의 밀림이 되었다. 제주산딸기가 벌써 익었다. 모내기철에 산딸기를 따먹었던 추억이 있는데 말이다. 제주산딸기는 장딸기와 거문딸기의 자연교잡종이란다. 제주산딸기 학명 / Rubus nishimuranus 분류 / 분류 / 장미과(Rosaceae) 산딸기속(Rubus) 제주도에서 발견되었고 산딸기속 식물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제주산딸기는 장딸기와 거문딸기의 잡종으로 추정되는데 잎의 형태는 두 종의 중간형이고 꽃차례의 형태는 거문딸기와 비슷하다.

[제주야생화 모둠 9] 새우난초, 금새우난초 - 빛이 만들어준 환희, 광맥을 찾은 기쁨

지리산숲고사리에 빠져있는데 눈이 밝아진다. 멀리서 새우난초가 숲속으로 들어온 빛으로 단장을 했다. 얼른 뛰어가 환희에 젖었다. 숲길은 새우난초가 지천이었다. 시간이 지체되어 어둑해졌다. 숲속에 환한 금맥이 보이는 듯 하다. 금광에서 금맥을 발견하듯 금새우난초를 보았다. 나무와 풀에 섞어 금빛 날개를 펼친 금새우난초 숲길 막마지의 숲속의 위로가 피로를 날린다. (2021-04-19) 1. 새우난초 2. 금새우난초

[제주야생화 313] 삽주 - 나물과 한약의 추억을 야생화로 다시 본다.

제주의 봄은 참 빠르다. 벌써 풀꽃은 열매를 맺고 나무꽃이 주류이다. 늦게서야 삽주의 새순을 찾아 나섰다. 풀섶이 우겨져 삽주를 쉽게 찾지 못했다. 다행이 씨방이 안테나 역할을 하여 겨우 찾았다. 새순을 기대했는데 이미 상당히 큰 삽주였다. 삽주의 새순은 고급 산나물이다. 어릴 때 나물을 해러 가서 삽주가 있으면 반드시 뜯었다. 삽주는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다. 삽주의 생약명은 창출(蒼朮) 또는 백출(白朮)이다. 창출은 사용빈도가 높은 한약재이다. 동탄에서 약초관리사 자격을 취득하고 창출 등으로 약차를 만들어 음용하기도 했다. 그런 삽주를 야생화로 꽃을 보고 열매를 보았다. 종자의 아름다운 갓털도 보았다. 씨방이 눈보라를 견디고 잎이 자라는 요즘에도 건재하다. 삽주 학명 / Atractylodes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