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397

[제주야생화 302] 비파나무 - 잎이 비파는 닮은 나무

이름에 악기이름이 있어 정감이 가는 나무이다. 제주도의 텃밭이나 돌담 근처에 많이 식재되었다. 중국이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겨울에 흰 꽃이 피고 늦봄에 노랗게 익는다. 먹어보니 달콤하다. 비파나무 학명 Eriobotrya japonica (Thunb.) Lindl. 분류 장미과(Rosaceae) 비파나무속(Eriobotrya) 한국(제주도, 남해안), 일본, 중국에서 재배한다. 배모양의 황색열매는 먹을 수 있다.

[제주야생화3-2] 털머위 - 눈송이를 뒤집어쓴 속에서 꽃을 보다

서귀포에도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구나! 516도로, 1100도로가 폐쇄되었다. 눈발을 뒤집어쓰고 오름에 올랐다. 털머위 씨방들이 눈송이를 뒤집어쓴 모습 한겨울 눈이 오니 이런 장관도 보는구나! 그런데 저기 꽃이 보인다. 눈둥이로 꽃 핀 모습이 참 애처롭다. 다른 꽃들은 씨앗을 날리는데 어찌 엄동설한에 피었는고? (2021-01-08)

[제주야생화 301] 산유자나무 - 줄기에 가시가 많고 암수딴그루이다.

작년에 산유자나무를 헷갈렸다. 상동나무 꽃을 산유자로 착각한 것이다. 올해는 작심하고 찾았다. 산유자나무는 해안의 계곡이나 숲에 자생하는 난대 수종이다. 줄기에 무시무시한 가시가 나는 것이 특징이며, 암수딴그루이다. 제주도 및 전라남도에 분포한다. 산유자나무 학명 Xylosma congesta (Lour.) Merr. 분류 이나무과(Flacourtiaceae) 산유자나무속(Xylosma) 상록 활엽 관목으로 높이 7m 정도, 직경 10~15cm이다.

[제주야생화 300] 갯국화 - 한겨울을 굳굳하게 버티며 꽃을 피운다.

각오하고 태어났다 바닷가의 칼바람 작심하고 꽃 피우는 곧은 절개 잎 뒤는 하얗게 잔털이 있고 앞면은 빨갛게 단풍이 들었다. 햇빛이 강하며 바람이 센 곳에 뿌리를 내린다. 서귀포에 눈이 내리길 고대했다. 드디어 강추위가 몰려온 연말에 눈이 내렸다. 갯국을 보러 달렸다. 갯국화 학명 Chrysanthemum pacificum 분류 국화과(Asteraceae) 국화속(Chrysanthemum)

[제주야생화 299] 한라천마 - 삼나무 숲의 희귀 난초

나에게 한라천마는 어떤 인연일까? 남한산성 청천마의 애뜻한 사연이 가슴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왜 이리 어렵더냐? 작년에는 아쉽게 꽃을 보지 못했다. 올해서야 꽃과 열매를 보았다. 씨앗이 날리는 모습은 내년으로 패스해야 했다. 동탄행 2주간 제주를 비우는 날 오랜만의 맑은 날씨 아이 약올라~ 어제 빗속에 본 한라천마 조만간 꽃을 피우겠지만 2주 후엔 사그러지겠지 코앞의 인연은 멀어지고 삶의 파도는 거침이 없다. 몸의 아우성 한라천마 학명 Gastrodia verrucosa Blume 분류 난초과(Orchidaceae) 천마속(Gastrodia) 잎이 없는 부생란으로 엽록소가 없다. 줄기는 3-15cm로 연한 적갈색이다. 꽃은 녹갈색이고 종모양이며 길이 11mm, 2-5송이가 줄기 끝에 핀다. 한국..

[제주야생화 298] 겨울딸기 - 서귀포에 첫눈, 1순위로 찾았다

서귀포에 첫눈에 내렸다. 1순위로 겨울딸기를 찾아갔다. 제주살이 3년차에 드디어 설경을 본다. 얼마나 기다렸던 설경이던가? 온 몸이 얼고 손이 곱아도 겨울딸기에 빠졌다. 눈이 준 환희, 야생화의 인내와 아름다움이다. 눈속에서 시끔달콤을 맛보며 지난 여름의 꽃을 생각한다. 개미가 바글바글했던 그 꽃으로~ 겨울딸기 학명 Rubus buergeri Miq. 분류 장미과(Rosaceae) 산딸기속(Rubus) 열매가 가을에서부터 겨울에 익기 때문에 겨울딸기라 한다. 숲 속에서 자라는 만경목이다. 내한성이 약하여 내륙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나 해안지방에서는 잘 견딘다. 한국(제주도), 중국, 일본, 대만에 분포한다.

[제주야생화 297] 이질풀 - 새색시의 변신은 미사일 장착이다

붉은 색 꽃이 연지 곤지 찍은 새색시 같은 이질풀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서 자란다. 꽃은 여름에 연한 붉은색, 붉은 자주색 또는 흰색으로 핀다. 꽃이 예뻐 꽃말은 새색시이다. 열매는 미사일을 장착한 모습이고, 순식간에 튕겨나간다. 새색시의 변신이 변화무쌍하다. 이질풀 씨앗이 튕겨나가는 모습 동영상 (EBS 녹색식물) 이질풀 학명 Geranium thunbergii Siebold & Zucc. 분류 쥐손이풀과(Geraniaceae) 쥐손이풀속(Geranium) 이질을 낫게 한다고 이질풀이다.

[제주야생화 296] 새덕이 - 새잎의 모양이 '서대기'라는 생선을 닮았다.

새덕이, 나무 이름이 특이하다. 잎은 참식나무와 닮았다. 새잎이 여름철 생선인 '서대기(서대)'를 닮아 이름지어 졌단다. 그래서 새잎을 찍으며 새대기를 떠올렸고 암꽃을 찾아 찍느라 애를 썼다. 또 까맣게 익은 열매를 찍으려 여러번 새덕이를 찾았다. 새덕이는 녹나무과의 상록수로 암수딴그루이다. 11월이 되어서야 열매가 까맣게 익었다. 그 새덕이 일대기~ 암술대가 큰 흰꽃이 돋보여 그동안 흰새덕이로 불리기도 했었다. 새덕이 학명 Neolitsea aciculata (Blume) Koidz. 분류 녹나무과(Lauraceae) 참식나무속(Neolitsea) 상록 활엽 교목으로 키는 10m 정도 자란다. 3월~4월에 산형꽃차례로 적색의 꽃이 모여 핀다. 한국(전라남도 섬, 제주도), 대만, 일본에 분포한다.

[제주야생화 295] 양하 - 꽃도 열매도 예쁘고 신비스럽다.

꽃도 열매도 예쁘고 신비로운 양하(蘘荷) 열대 아시아 원산지의 여러해살이풀로 민가에서 재배하며 제주의 곶자왈지역에서 자생한다. 작년에 꽃을 본 후 열매를 찾으러 3일간 돌아다니기도 했다. 딱 1개 본 후 단체탐사에서 1개를 추가했다. 올해는 양하열매를 실컷 보았다. 양하는 제주도에서 식재료로 이용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꽃대를 많이 팔고 있다. 그래서 민가 근처에서는 꽃을 보고 어렵고, 열매는 결실율이 낮아 더더욱 보기 어렵다. 작년에 보기 힘들었던 열매가 올해는 비교적 눈에 잘 띄었다. 이때 처음으로 양하를 알았다. 꽃도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꽃대가 뽑혀 팔리고 있다니 ㅠㅠ 야생의 양하 꽃대를 보고 크게 흥분했다. 양하 꽃대를 본 곶자왈 깊은 곳으로 비오는 날 찾아가서 처음으로 양하 꽃을 보았다. 이후 여..

[제주야생화 294] 무환자나무 - 집안에 심으면 우환이 생기지 않는다

늦가을 무환자나무의 노랑 열매, 노랑 단풍이 매력이다. 무환자의 한자는 요렇게 쓴다. 무환자(無患子) 집안에 심으면 자식들에게 우환이 생기지 않는다는 나무이다. 높은 가지의 무환자나무를 찍는데 팔이 아리다(患者). 내가 아프지 않아야 자식들도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니 무환자(無患者)나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목디스크로 우측 팔이 아프니 블로그도 적극적으로 포슽하지 않는다. 침을 맞으며 자주 쉬는 것이 따분하다. 무환자나무가 이리저리 생각을 많게하는 쓸쓸한 계절이다. 무환자나무는 수꽃과 양성화가 섞여있는 꽃차례를 갖는 수꽃양성화한그루이다. 무환자나무 학명 Sapindus mukorossi Gaertn. 분류 무환자나무과(Sapindaceae) 무환자나무속(Sapindus) 산림청 선정 희귀 및 멸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