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397

[제주야생화 283] 참느릅나무 - 가을에 새가지에서 꽃이 핀다

해안가 오름의 분화구 둘레길과 분화구에 자생하는 참느릅나무 작년 겨울 열매를 본 후 올 가을에 꽃을 보러갔다. 추석을 쇠기 전 바쁜 틈에 꼭 꽃을 보아야 하는 참느릅나무 국내에 자생하는 다른 느릅나무속 나무와 달리 참느릅나무는 가을에 새가지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에 뚜렷한 자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무의 상당수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어 각각 찾아야하나 참느릅나무는 착하게도 양성화이기에 암술과 수술만 찾으면 된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퓨파인더로 확인한 꽃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참느릅나무 학명 Ulmus parvifolia Jacq. 분류 느릅나무과(Ulmaceae) 느릅나무속(Ulmus) 꽃은 잡성주로 9월에 핀다. 열매는 시과이며 9~11월 초에 익는다. 목재는 재질이 견고하고 무겁다. 한..

[제주야생화 282] 추분취 - 추분(秋分) 무렵에 꽃이 핀다.

추석을 기해 2주이상 블로그를 비웠다. 추분(秋分) 무렵에 꽃이 피는 추분취 9월의 모습을 이제서야 올린다. 참 빠른 세월이다. 추분이 언제였더냐? 벌써 바람이 서늘하다. 추분취 옆에서 깜빡이는 비상등이 세월의 경고처럼 느껴진다. 추분취와 비상등 (동영상) 추분취 학명 Rhynchospermum verticillatum Reinw. 분류 국화과(Compositae) 추분취속(Rhynchospermum)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추분취속(Rhynchospermum) 식물은 전 세계에 1속 1종이 있으며 아시아에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주로 제주도에 자생하고, 보길도에서도 보인다.

[제주야생화 281] 소태나무 - 소태처럼 쓰다는 어원을 가진 나무

소태처럼 쓰다는 어원을 가진 소태나무 잎을 뜯어 씹어보았다. 서서히 쓴 맛이 입안에 퍼졌다. 잠시 후 지독한 씃맛에 혀가 얼얼했다. 그 이튿날 까지도 입안에서 쓴맛이 계속 나왔다. 소태나무의 쓴맛을 제대로 확인했다. 소태나무의 껍질, 뿌리, 가지를 약으로 쓰며 고수피(苦樹皮)라 한다. 소태나무의 쓴맛을 나게 하는 주요 성분은 쿠와신(quassin)인데 적당히 사용하면 건위효과, 구충효과가 있고, 많이 사용하면 구토를 일으킨다고 한다. 소태나무는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10m 정도 자란다. 암수딴그루로 5월에 녹색이 도는 꽃을 피운다. 열매는 원형으로 붉은색이며 9월에 노란색으로 성숙한다. 소태나무 학명 Picrasma quassioides (D.Don) Benn. 분류 소태나무과(Simaroubaceae)..

[제주야생화 280] 물꼬리풀 - 전주물꼬리풀에 비해 꽃이 성글고, 줄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전주물꼬리풀의 명성에 치명타를 맞은 물꼬리풀 키도 작아 서러운데 외면하니 더욱 슬픈 꽃 전주물꼬리풀의 외모에 쏠린 시선들 나또한 미안하구나 너를 설명함에 전주물꼬리풀을 비교하니 다른 사람들을 쉽게 설명하다보니 어쩔 수 없구나 물꼬리풀 학명 Dysophylla stellata (Lour.) Benth. 분류 꿀풀과(Lamiaceae) 물꼬리풀속(Dysophylla) 줄기는 물속에 잠기거나 물 밖으로 나와 곧게 자라며, 길이 10-50cm이다. 꽃은 줄기와 가지 끝에서 이삭꽃차례로 달린다. 한국(남부지방), 일본, 중국, 남아시아, 호주에 분포한다. 전주물꼬리풀(D. yatabeana Makino)에 비해 한해살이풀로 땅속줄기가 발달하지 않으며, 잎은 3-6개가 돌려나고, 꽃차례는 지름 4-5mm로 좁으며,..

[제주야생화 279] 멧용담 - 한라산 높은 곳에 자생하는 키작은 용담

앗! 멧용담이다. 한라산으로 오르는 맛이 살아난다. 한뼘도 안되는 작은 키에 비해 큰 꽃을 피운다. 가을의 푸른하늘과 보라색 꽃의 어울림 눈높이를 맞추려고 바짝 엎드린다. 꽃객도 곤충도 멧용담에 취한다. ㅁ 멧용담 학명 Gentiana nipponica Maxim 분류 용담과(Gentianaceae) 용담속(Gentiana) 높은 산 습한 초지에서 자란다. 한국(제주도 한라산)에 분포한다.

[제주야생화 278] 정금나무 - 토종 블루베리 3총사 중 하나

들쭉나무, 정금나무, 모새나무를 흔히 토종 블루베리 3총사라고 부른다. 모두 진달래과로 검게 익은 열매는 시큼하면서도 맛이 특이하다. 정금나무 열매 풍경 버전을 찍으며 열매를 하나 따서 입에 넣었다. 덜 익어 떫은데도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정금나무라는 이름도 예쁘다. 내년에 들쭉나무 열매를 보기를 기대하면서 아름다운 정금나무를 올린다. 정금나무 학명 Vaccinium oldhamii Miq. 분류 진달래과(Ericaceae) 산앵도나무속(Vaccinium) 높이 2~3m의 낙엽 활엽 관목이다. 한국(전라도, 경상남도, 충청남도, 제주도), 북한(황해도),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꽃과 가을에 붉은 색으로 물드는 단풍, 열매의 아름다움은 관상가치가 높다. 정원수나 공원수로 이용하면 좋고 과실은 식용..

[제주야생화 277] 왕도깨비가지 - 무시무시한 가시를 무기로 목장, 곶자왈을 장악하고 있다

잎맥 위에 날까로운 가시가 달린 왕도깨비가지 남미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가시로 덮여있어 소들도 먹지를 못한다. 제주의 목장이나 곶자왈에 왕성하게 퍼지고 있다. 열매 1개에는 수백개의 종자가 들어있다고 한다. 농민들은 왕도깨비가지의 점령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왕도깨비가지 학명 Solanum viarum Dunal 분류 가지과(Solanaceae) 배풍등속(Solanum)

[제주야생화 276] 새박 - 열매가 새알처럼 생긴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 새박 하얀 열매가 새알처럼 생겼다.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앙증스럽다. 열매 속의 종자는 편평하고 제법 크다. 그런데 꽃말은 먼여행이다. 바람에 날아갈 것 같지는 않는데... 새박 학명 Melothria japonica (Thunb.) Maxim. 분류 박과(Cucurbitaceae) 새박속(Melothria) 난대에 널리 85종, 한국에는 1종이 분포한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줄기는 가늘며 덩굴손으로 물체를 감고 오른다

[제주야생화 275] 곰의말채나무 - 층층나무와 비슷한데, 잎이 마주난다.

제주에 오니 층층나무와 비슷한 곰의말채나무가 흔하게 보인다. 층층나무는 전국에 분포하므로 중부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곰의말채나무는 남부지방 및 제주도에서 자란다. 층층나무보다 늦은 6월에 흰꽃을 흐드러지게 피운다. 말채나무류 중에서 키도 훤칠하게 크다. 층층나무와 달리 층을 이루지도 않고, 잎도 마주난다. 곰의말채나무라는 이름이 좀 특이하다. 국립공원공단 생물종정보에는 수피가 말채나무보다 검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일본 이름(熊野水木)을 의역하면서 곰의말채나무가 되었다는 비판도 있다. 곰의말채나무 학명 Cornus macrophylla Wall. 분류 층층나무과(Cornaceae) 층층나무속(Cornus) 한국(남부지방, 울릉도, 제주도), 일본, 중국, 대만에 분포한다. 꽃이 아..

[제주야생화 274] 깔끔좁쌀풀 - 한라산 고지대의 희귀식물로 제주특산이다.

깔끔좁쌀풀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궁금증 이름을 알고 부터 보고싶었던 꽃 작년에 씨방을 보고 올해서야 꽃을 보았다. 7월말 안개비 속에서 본 꽃 한송이 8월 중순 맑은 날의 여러 송이 깔끔좁쌀풀이 주는 기쁨이 서서히 커졌다. 꽃이 아주 작다. 손으로 잎을 만져보니 까칠하다. 뷰파이더로 확대한 꽃을 확인해보니 깔끔한 모습이다. 깔끔좁쌀풀의 학명은 Euphrasia coreana W.Becker 이다. 우선 종명 coreana가 반갑다. 깔끔좁쌀풀은 제주도 특산식물이다. 속명 Euphrasia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기쁨의 여신 Euphyrosyne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깔끔좁쌀풀을 보는 기쁨도 보고픈 여인을 보는 느낌이다. 눈을 크게 떠도 잘 보이지않을 정도로 꽃이 작다. 특히 시력이 약한 나로서야~ 속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