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좁쌀풀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궁금증
이름을 알고 부터 보고싶었던 꽃
작년에 씨방을 보고 올해서야 꽃을 보았다.
7월말 안개비 속에서 본 꽃 한송이
8월 중순 맑은 날의 여러 송이
깔끔좁쌀풀이 주는 기쁨이 서서히 커졌다.
꽃이 아주 작다.
손으로 잎을 만져보니 까칠하다.
뷰파이더로 확대한 꽃을 확인해보니 깔끔한 모습이다.
깔끔좁쌀풀의 학명은 Euphrasia coreana W.Becker 이다.
우선 종명 coreana가 반갑다.
깔끔좁쌀풀은 제주도 특산식물이다.
속명 Euphrasia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기쁨의 여신 Euphyrosyne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깔끔좁쌀풀을 보는 기쁨도 보고픈 여인을 보는 느낌이다.
눈을 크게 떠도 잘 보이지않을 정도로 꽃이 작다.
특히 시력이 약한 나로서야~
속명은 그리스어 euphrasia(陽氣, 爽快)는 시력을 맑게 하는 약효를 찬양한다는 뜻이다.
영명 eyebright는 좁쌀풀 무리를 뜻한다.
중세 때에는 시력을 높이는 안약의 하나로 여겨졌으며,
이후에도 눈병에 효능이 있어 차와 술로 만들어 먹었다.
안개비 속에서 이슬을 머금은 깔끔좁쌀풀 꽃
나의 첫 알현이다.
열편은 피침형으로서 끝이 길게 까락같이 뾰족해진다.
빗속에서 꽃한송이의 다양한 모습을 본다.
깔끔좁쌀풀
학명 Euphrasia coreana W.Becker
분류 현삼과(Scrophulariaceae) 좁쌀풀속(Euphrasia)
선좁쌀풀과 비슷하나 잎이 보다 깊이 갈라지고 톱니 끝이 까락처럼 길다.
꽃받침의 갈래가 반 이상 갈라져서 다소 뒤로 젖혀지나, 말리는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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