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397

[제주야생화 252] 알꽈리 - 껍질이 없어 열매가 노출된다

작년 가을에 알꽈리의 아름다운 열매를 보았다. 장마철인 요즘 알꽈리가 노랗게 꽃을 피웠다. 짙은 안개 속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꽃을 보았다. 알꽈리는 꽃이 진 후에 꽃받침이 자라지 않으므로 열매가 노출되기 때문에 이름지어졌다. 산지의 나무 그늘에서 높이 60∼90cm 정도로 자란다. 알꽈리 학명 Tubocapsicum anomalum (Franch. & Sav.) Makino 분류 가지과(Solanaceae) 알꽈리속(Tubocapsicum) 한국(제주·전남·경기)·일본 ·타이완·필리핀·인도에 분포한다. 산지의 골짜기 음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제주꽃탐사] 비바람 속의 영실 손바닥난초 탐사 - 얼굴, 안경, 옷, 신발, 배낭이 빗물에 범벅이 되었다.

1년전 몽블랑TMB 꽃탐사를 함께했던 친구들이 제주를 찾았다. 하루를 함께한 11시간 30분의 시간들이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어려웠던 순간들이 흐뭇한 추억으로 탐바꿈하는 시간의 커피맛이 참 좋다. 새벽 4시 영실을 찾아가는 길은 오리무중이라 저속으로 눈을 부릅떴다. 영실에 도착하니 05:10, 비가 내리고 차량은 우리 차량 2대 뿐이다. 반갑게 인사하고 손바닥난초를 그리며 영실코스를 오른다.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오르는 숲길에 후라쉬의 불빛이 길을 밝힌다. 능선에 오르니 비바람이 거세 우산을 접었다. 강풍에 진눈깨비가 얼굴을 때리듯한 따가움이 몰아친다. 안경은 물방울이 범벅이 되어 보이지 않고 안경을 벗으면 코앞만 보이고 떨어진 곳은 희미하다. 바지는 젖어 허벅지에 달라붙고, 신발 속의 양발은 ..

[제주야생화 249, 250] 반하, 대반하 - 여름의 반이 훅쩍 지나면 잎이 사그러진다

장맛비가 한달간 계속되다보니 여름의 반이 훌쩍 지나갔다. 여름의 반을 뜻하는 야생화 반하(半夏)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잎이 사그러들고 이 때에 캔 알줄기는 구토를 가라앉히는 약재로 쓰인다. 천남성과로 반하보다 큰 대반하도 있다. 반하 학명 Pinellia ternata 분류 천남성과(Araceae) 반하속(Pinellia) 전국의 각처에서 자란다. 끼무릇이라고도 부른다. 여러해살이풀로서 땅 속에 공 모양의 덩이줄기가 있다. 독성이 매우 강하므로 가공해서 약재로 사용한다. 대반하의 특징은 반하와 비교하여 3가지로 요약된다. 1. 반하보다 대형이다. 2. 반하에 달리는 무성아(살눈)가 대반하에는 달리지 않는다. 3. 반하는 작은 잎이 3장인데, 대반하는 1장의 잎이 깊이 갈라진다. 대반하 학명 Pinellia..

[제주야생화 248] 민참나리 - 녹화냐? 미등록종이냐?

참나리의 계절에 참나리를 실컷 보았다. 그 중에 꽃잎에 검은 점이 없는 참나리가 있다. 언론상에는 민참나리로 몇년전에 기사화되었다. 참나리의 주아가 검은 색인데 반해 민참나리의 주아는 녹색이다. 따라서 식물의 일반적인 녹화인지도 모른다. 1. 꽃잎이 검은 점이 있다. 2, 주아가 검은색이다. 3. 잎이 넓은 편이다. 1. 꽃잎에 검은 점이 없다. 2. 주아가 녹색이다. 3. 잎이 참나리에 비해 좁다.

[제주야생화 247] 참나리 -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나리 중의 나리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장마철에 피는 꽃은 노란빛이 도는 붉은 색 바탕에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많아 깨순이로 통한다. 해변에 많이 자생하는데 풍경버전으로 담기 좋은 꽃이다.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많이 재배한다. 참나리 학명 Lilium lancifolium Thunb. 분류 백합과(Liliaceae) 백합속(Lilium) 꽃말은 순결, 깨끗한 마음 영어명은 tiger lily이다.

[제주야생화 143-2] 대흥란 - 그럼 그렇지! 제주다움이여~

삼복더위에 옥계에서 본 대흥란의 추억 작년 11월 뜻밖에도 반가움을 준 제주의 대흥란 그런 후 진짜 대흥란다운 모습을 본다. 마음대로 선택해서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하다. 그런데 그것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ㅎㅎ 삶의 의지란 꽃말이 참 좋다. 대흥란 학명 Cymbidium macrorrhizum Lindl. 분류 난초과(Orchidaceae) 보춘화속(Cymbidium) 전남의 대흥사 주변에서 처음 발견되어 대흥란이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었다. 가을형 대흥란 blog.daum.net/rhodeus/15081944

[제주야생화 246] 솔잎미나리 - 잎이 솔잎처럼 가는 산형과의 외래식물

지난 3월 초 한라수목원에서 솔잎미나리를 처음 보았다. 일찍 싹이 뜨고 꽃을 피운 솔잎미나리를 갯사상자로 오인하기도 했다. 이후 논오름에서 본 후 청수곶자왈에서 많이 보았다. 꽃이 정말 작디 작다.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ㅎㅎ 솔잎처럼 가는 잎이 바람에 살랑살랑~ 솔잎미나리 학명 Apium leptophyllum F.Muell. ex Benth. 분류 산형과(Umbelliferae) 솔잎미나리속(Apium)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가지를 많이 치며, 높이 20-60cm이다. 잎은 식용, 열매는 약용으로 쓴다. 제주도에 분포한다.

[제주야생화 245] 거지덩굴 - 거지딸기가 있다면 거지덩굴도 있다

제주의 돌담에는 거지덩굴이 있다. 포도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거지딸기, 거지덩굴 이름이 이색적이다. 그런데 거지덩굴은 거지와 관련이 없다고 한다. 덩굴손을 사방으로 뻗어 다른 물체에 걸어 자란다고 해서 걸이덩굴이었는데 변하여 거지덩굴이 되었다고 한다. 거지덩굴 학명 Cayratia japonica (Thunb.) Gagnep. 분류 포도과(Vitaceae) 거지덩굴속(Cayratia) 한국(제주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비안도, 경상북도 울릉도, 충청남도 계룡산, 경기도 강화도) 일본(오키나와),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에서 자란다. 전초(全草) 또는 근경(根莖)을 오렴매라고 하며 약용한다.

[제주야생화 244] 닭의난초 - 숲속의 요정, 닭벼슬 같은 꽃잎을 열었다.

제주에서 보는 닭의난초 작은 약병아리 같다. 습지의 응달에 갸녀리게 올라온 녀석 한껏 촛점을 맞춰 그 모습을 본다. 뭐라고 말할 것 같은 표정 약병아리라고 불러 심불이 났나? 닭의난초 학명 Epipactis thunbergii A.Gray 분류 난초과(Orchidaceae) 닭의난초속(Epipactis) 산골짝 습지에서 자란다. 햇빛이 잘 들고 습기가 많은 구릉지 내의 비옥한 곳에서 다른 잡초들에게 가리어진 상태로 생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