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397

[제주야생화 234] 굴피나무 - 가래나무과의 낙엽 소교목

굴피나무는 흔히 굴피집을 만드는 재료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굴피집의 굴피는 굴참나무의 껍질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나도밤나무로 오인했던 나무이다. 영흥도로 달려가 땅에 떨어진 꽃을 보고 깜짝 놀랐던 추억이다. 흰꽃을 기대하고 갔는데 벌레 같이 생긴 수꽃이 땅에 많이 떨어져있었다. 그렇게 알게된 굴피나무이다. 기부에서 2~3cm는 암꽃이고 그 위로는 수꽃이다. 중앙부의 양성꽃차례(간혹 암꽃차례) 주위를 다수의 수꽃차례가 에워싸고 있다. 굴피나무 학명 Platycarya strobilacea Siebold & Zucc. 분류 가래나무과(Juglandaceae) 굴피나무속(Platycarya) 한반도(경기 이남의 표고 50~1,200m의 산지), 일본, 대만, 중국에 분포한다.

[제주야생화 233] 줄딸기 - 줄줄이 사탕처럼 딸기맛을 보다

장마철이 되니 산딸기의 계절이다. 줄딸기는 줄처럼 벋으며 자란다. 열매가 달리면 줄줄이 사탕 같다. 주렁주렁 달린 줄딸기 흐덥지근한 날씨에 상큼한 맛을 전달한다. 꿀벌이 맛보는 꿀처럼~ 줄딸기 학명 Rubus oldhamii Miq. 분류 장미과(Rosaceae) 산딸기속(Rubus) 한국(전라도 제외),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낙엽 활엽 덩굴식물로 2m 이상 자란다. 5월에 백색, 주황색 꽃을 피운다. 열매는 공처럼 둥글며 붉은색이고 7~8월에 성숙한다.

[제주야생화 232] 흑삼릉(黑三稜) - 부들목 흑삼릉과의 여러해살이풀

연못 건너 쪽에 있어 가까이 볼 수 없는 안타까움 흐린 날 200mm 망원으로 보았다. 잎은 부들을 닮았는데 꽃은 올방개를 닮았다. 연못이나 늪 등 내륙 습지 및 산지 습지에 넓게 분포한다는데 나는 제주에서 처음 보았다. 디카의 확대기능 미작동으로 어떻게 찍히는지도 모르고~ 흑삼릉 학명 Sparganium erectum L. 분류 흑삼릉과(Sparganiaceae) 흑삼릉속(Sparganium) 한국, 일본, 중국, 중앙아시아, 러시아, 미국에 분포한다. 높이 70~100cm이다. 꽃은 6~7월에 피며, 밑부분에는 암꽃, 윗부분에는 수꽃이 달린다. 근경을 흑삼릉(黑三稜)이라하며 약용한다.

[제주야생화 231] 순채 - 임금님 상에 올랐다는 나물로 암꽃이 수꽃으로 변한다

중국 원산으로 수련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옛날에는 논에서 재배되어 임금님 상에도 올랐다는 채소였다. 지금은 강원 고성과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멸종위기종이다. 잎과 줄기는 우무같은 점질의 투명체로 덮이며 암꽃이 수꽃으로 변한다고 한다. 지금 순채의 꽃이 한창 피고 있다. 순채 학명 Brasenia schreberi J.F.Gmelin 분류 수련과(Nymphaeaceae) 순채속(Brasenia)

[제주야생화 229] 한라꽃장포 - 한라산의 바위틈에 붙어 자란다

한라산에 가야 볼 수 있는 한라꽃장포 바위틈이나 습기가 있는 바위겉에 붙어 자란다. 여름에 총상꽃차례로 검은 자주색 꽃을 피운다. 작년에는 고원의 습기진 바위에서 보았는데 올해는 안개비에 물방울을 단 한라꽃장포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에 분포한다. 한라꽃장포 학명 Tofieldia coccinea var. kondoi (Miyabe & Kudo) Hara 분류 백합과(Liliaceae) 석장포속(Tofieldia)

[제주야생화 70-2] 설앵초 - 안개비 부슬부슬, 물방울 방울방울

영실코스를 올랐는데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설앵초의 꽃잎에 물방울이 방울방울 걸렸다. 옷은 축축히 젖었고 안경에 생기는 물방울이 시야를 흐린다. 안개가 바람에 휘날린다. 카메라도 젖어오고 렌즈도 흐릿하다. 축축한 옷이 추움을 몰고 온다. 산철쭉은 애시당초 글렀다. 악조건 속에서도 물방울 버전 꽃을 본다. 설앵초 꽃이 달리 보인다. 설앵초 학명 Primula modesta var. hannasanensis T.Yamaz 분류 앵초과(Primulaceae) 앵초속(Primula)

[제주야생화 227] 가시딸기 - 이름과 달리 잎을 만지면 부드럽다.

작년에 가시딸기가 보고싶어 찾았으나 보지 못했다. 올해 오름을 올랐는데 가시딸기를 처음 보았다. 잎을 만져보니 부드러워 금방 가시딸기임을 확인하였다. 곶자왈에서 어렵게 몇송이 꽃을 본 후 1주일 후 오름에 찾아갔는데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 후 열매를 보러 곶자왈에 갔는데 열매가 끝물이고 온전한 열매는 없었다. 꽃자왈에 꽃이 피는 시기로 보아 오름에서는 온전한 열매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이튿날 그 오름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악! 온전한 열매는 커녕 열매의 모습조차 볼 수 없었다. 제주고유종, 가시없는 가시딸기에 한번 당했다. 가시딸기라는 국명과 달리 실제로는 줄기와 엽축에 가시와 털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 가지에는 간혹 잎과 줄기에 가시가 생기기도 한다. 너무 늦게 찾아 제대로 된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