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것에 빠져보는 거야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물방울을 뒤집어쓴 꽃이 보인다. 무슨 꽃인지 몰랐다가 나중에야 알았다. 한라산 고지대에서 자라는 바위장대 십자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맑은 날 한라산에서 다시 바위장대를 보았다. 바위장대 학명 Arabis serrata Franch. & Sav. 분류 십자화과(Cruciferae) 장대나물속(Arabis)

백의민족을 닮은 야생화 삼백초 잎과 꽃, 뿌리가 흰색이라 이름지어졌다. 제주도와 지리산 일부지역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삼백초 학명 Saururus chinensis (Lour.) Baill. 분류 삼백초과(Saururaceae) 삼백초속(Saururus) 속명 saururus는 희랍어 sauros(도마뱀)과 oura(꼬리)의 합성어로 이삭꽃차례가 도마뱀 꼬리와 같다는 뜻이다. 한국(제주도), 일본, 중국, 필리핀에 분포한다. 환경부에서 희귀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털북숭이 긴 가시 아담한 꽃 장타원 열매 거지딸기 신상명세 거지딸기는 검은딸기에 비해 줄기의 샘털이 3~5mm로 길고 가시도 붉은 색으로 갈고리처럼 굽었고 꽃이 훨씬 작으며 꽃잎도 주걱형이고 소형이다. 거지딸기 찾아보기 1년 검은딸기와 헷갈리기도 했다. 꽃을 우연히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열매가 익었나 수차례 험한 산을 올랐다. 가시가 옷에 걸리고 살갗에 상처를 준다. 그래도 익은 열매까지 보니 시원하다. 거지딸기 학명 Rubus sorbifolius Maxim. 분류 장미과(Rosaceae) 산딸기속(Rubus)

제주도의 숲속 축축한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꽃이 작고 성기게 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도 아니다. 작년에 보았다던 곳을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또다른 유력지를 찾아가서 섬까치수영 앞에 섰다. 그런데 윙윙 거리는 예초기 소리 산책로 양쪽의 풀을 베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하시는 분께 귀한 야생화이니 베지 말라고 부탁해서 섬까치수염의 꽃과 열매를 보았다. 섬까치수염 학명 Lysimachia acroadenia Maxim. 분류 앵초과(Primulaceae) 까치수염속(Lysimachia)

갯대추는 어떻게 생겼을까? 일반 대추 열매만 본 경험이 이미지를 그려본다. 열매가 둥근 모양이 아닌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갯대추 열매는 컵 모양으로 끝에 3갈래로 된 넓은 날개가 있다. 제주도에서도 몇몇 해안가에서만 볼 수있다. 갯대추 학명 Paliurus ramosissimus (Lour.) Poir. 분류 갈매나무과(Rhamnaceae) 갯대추속(Paliurus)

전국에 흔하고 흔한 뱀딸기 뱀처럼 땅을 기는 덩굴이라 뱀딸기라 칭한 듯 하다. 뱀이 거품이 묻혔나? 흰색의 열매도 있다. 맛을 보니 맹탕이다. 뱀이 꿀물을 다 빨았나보다. 열매가 맺혔는데 꽃도 계속 핀다. 뱀딸기 학명 Duchesnea chrysantha (Zoll. et Mor.) Miquel 분류 장미과(Rosaceae) 뱀딸기속(Duchesnea)

붓꽃 중에서는 가장 작은 꽃 꽃은 하루만에 시든다. 제주의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귀화식물이다. 꽃술(花心)이 등색(橙色, orange color)이기에 등심붓꽃이다. 자세히 보면 깜찍할 정도로 예쁘다. 청자색 또는 백자색 꽃의 살랑거림이 몽롱하다. 등심붓꽃 학명 Sisyrinchium angustifolium Mill. 분류 붓꽃과(Iridaceae) 등심붓꽃속(Sisyrinchium)

우리나라 특산종 구상나무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 높은 곳에서 살아간다. 20m까지 자라는 상록교목이다. 그러나 한라산 구상나무는 줄기에 굵은 가지가 촘촘하게 붙으면서 높게 자라지 않는다. 열매 색에 따라 검은구상, 붉은구상, 푸른구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라산에서 보는 구상나무 풍경은 장관이다. 설경, 운무, 구름 등 배경으로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현재 많는 개체가 고사하고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수종이다. 반면 분비나무의 침상돌기는 수평이다. 구상나무 학명 Abies koreana WILS. 분류 소나무과(Pinaceae) 전나무속(Abies)

갯바위를 붉게 수놓은 갯패랭이꽃 초여름 꽃객에게 환희를 준다. 작은멋쟁이나비의 신나는 날개짓처럼~ 갯패랭이꽃에서 꿀을 빠는 작은멋쟁이나비 동영상 갯패랭이꽃 학명 Dianthus japonicus Thunb. 분류 석죽과(Caryophyllaceae) 패랭이꽃속(Dianthus) 여러해살이풀로 남해안 및 제주도에 분포한다.

주말 모처럼 맑은 날씨 교래자연휴양림을 거쳐 큰지그리오름을 오른 후 동부지역 해안길을 드라이브하며 꽃과 함께 했다. 산수국이 제법 많이 피고 있었고 참나리는 아직 꽃봉오리 상태였고 곰의말채나무는 꽃잎을 열기 시작했다. 덩굴민백미꽃, 갯패랭이꽃, 땅나리를 1주일만에 다시 찾았고 1년전 빗속에서 봤던 해녀콩을 맑은 날씨에 해후했다. 아내와 함께, 다른 꽃객들과 함께 멋진 하루를 보냈다. (2020-06-20) 즐거운 하루 동영상 1. 교래자연휴양림~큰지그리오름 2. 동부 해안도로 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