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397

[제주야생화 343] 섬개벚나무 - 한라산 중턱에 자라는 총상꽃차례의 벚나무

2년전 사려니숲길 전코스를 개방하는 날 성판악 - 사려니숲길- 월튼삼거리- 사려니오름 - 수악 둘레길을 걸었다. 그 길에서 섬개벚나무 꽃을 처음 보았다. 2년후 올해서야 섬개벚나무를 자세히 본다. 다른 벚나무 종류와 달리 총상꽃차례의 꽃이 특이하다. 벚나무보다 늦은 4월 말에 꽃이 피고, 열매는 8월에 되어야 익는다. 그간 익은 열매를 보려고 여러번 찾아갔다. 막바지 텀을 길게 가졌더니 검게 익은 열매는 없었다. 장맛비에 모두 떨어졌던 것이다. 비를 맞고 있는 섬개벚나무 (8월 초) 섬개벚나무 학명 / Prunus buergeriana Miq. 분류 / 장미과(Rosaceae) 벚나무속(Prunus) 한국(제주), 중국(중남부), 일본, 러시아(동부). 타이완, 부탄에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한라산 해발고..

[제주야생화 342] 참통발 - 물이 탁한 웅덩이나 고인물에서도 잘 자라는 식충식물

통발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어구이다. 식물 중에서도 물벌레 등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이 있다. 바로 물 위에 노랑꽃을 피우는 통발속(屬) 식물들이다. 식물 통발은 뿌리가 없이 줄기와 잎이 물속을 떠다니며 살아간다. 통발은 물속잎의 갈래조각에 벌레잡이 주머니(포충낭)를 달고 있으며 포충낭은 초록색인데 물벼룩, 장구벌레 등을 잡아먹은 후에는 검게 변한다. 방송에서 본 통발의 벌레잡는 모습은 놀라움이었다. 초당 1000장을 찍는 고속촬영으로 본 영상은 순식간에 벌레를 잡는다. 마치 진공청소기가 먼지를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통발속 식물 중 참통발은 가장 흔하게 보인다. 웅덩이나 고인물 등 탁한 물에서도 잘 자란다. 소나기를 맞은 후 노랑꽃에 맺힌 물방울은 더없이 예뻤다. 소매와 엉덩이가 젖고 허리가 아파도 수면 ..

[제주야생화 341] 산딸나무 - 산에서 나는 딸기, 맛도 좋다.

산에서 나는 딸기나무 잘 익은 열매의 맛은 가을의 별미이다. 북한산, 장가계 추억의 나무이기도 하다. 곁의 4개의 하얀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총포(總苞)이다. 총포는 꽃의 밑동을 싸고 있는 비늘 모양의 조각으로 잎이 변한 것이다. 진짜 꽃은 가운데 두상꽃차례로 20~30개의 작은 양성화(수술&암술)가 달린다. 총포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 곤충이 달려들어 작은 꽃을 수분시킨다. 넉 장의 총포가 십자가를 닮아서 교회 등에 많이 심었던 나무이다. 제주의 계곡을 하얗게 수놓은 산딸나무의 모습은 장관을 연출한다. 산딸나무 학명 / Cornus kousa F.Buerger ex Hance 분류 / 층층나무과(Cornaceae) 층층나무속(Cornus) 한국(중부 이남), 일본(혼슈 이남)에 분포한다. 산딸나무는 '열..

[제주야생화 340] 병아리다리 - 작디 작은 꽃, 확대해야 보인다.

가리켜주어 겨우 보았다. 다시 갔더니 보이지 않는다. 쪼그려 앉아 주위를 자세히 살피니 겨우 보였다. 꽃이 너무 작아 초점을 맞히기 어렵다. 라이브 뷰로 겨우 초점을 맞추는데 바람이 시샘한다. 한들 한들, 한참을 씨름하니 허리가 아프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찍었는지 보려고 웹을 검색했다. 대부분 키우던 병아리가 다리가 부러져 치료하는 얘기다. 병아리 닮은 구석이 없어 어원을 찾아보았다. 병아리는 작다는 뜻이란다. 꽃이 정말 작디 작은데 열매도 작다. 확대해보니 요즘 유행인 털부츠를 닮은 것 같다. 병아리다리 학명 / Salomonia oblongifolia DC. 분류 / 원지과(Polygalaceae) 병아리다리속(Salomonia) 한해살이풀이다. 한국(남부), 일본,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호주..

[제주야생화 339] 박쥐나무 - 박쥐를 닮은 잎, 미장원을 다녀온 꽃

박쥐나무는 잎이 날개를 벌린 박쥐를 닮아 이름지어졌다. 봄에 피는 흰꽃은 꽃잎이 뒤로 말려 꼭 미장원에서 파마를 한 모습이다. 잎과 꽃이 아름다워 원예와 조경용으로 쓰인다. 매년 꽃을 보면 꼭 시선을 끄는 박쥐나무 전국의 산지에 자생하여 중국, 일본, 타이완에도 분포한다. 박쥐나무의 매력을 살펴보자. 박쥐나무 학명 / Alangium platanifolium var. trilobum (Miq.) Ohwi 분류 / 박쥐나무과(Alangiaceae) 박쥐나무속(Alangium)

[제주야생화 338] 큰개현삼 - 남쪽지방에서 자생하는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

설악산에서 토현삼을 보고 한라산에서 큰개현삼을 보았다. 토현삼은 소백산 이북에, 큰개현삼은 남한 전지역에서 자생한다. 토현삼이나 큰개현삼은 비슷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작은 꽃이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웃는 걸까? 비웃는 걸까? 아님 우는 걸까? 큰개현삼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큰개현삼 학명 / Scrophularia kakudensis Franch. 분류 / 현삼과(Scrophulariaceae) 현삼속(Scrophularia) 토현삼 - 짓궂은 얼굴 모습의 꽃

[제주고사리 89] 잔고사리 - 잔모양의 포막을 가진 털북숭이

오름이나 계곡에서 가장 흔히 볼 수 고사리 포막이 잔모양이라 잔고사리라고 부른다. 털로 뒤덮힌 몸을 가졌다. 털북숭이 새순이 올라오는 모습이 참 귀엽다. 깍아지른 절벽의 난간에 뿌리를 내린 모습도 강인하게 보인다. 요즘 잔 속의 포자낭군이 까맣게 익어가고 있다. 잔고사리 학명 / Dennstaedtia hirsuta (Sw.) Mett. ex Miq. 분류 / 잔고사리과(Dennstaedtiaceae) 잔고사리속(Dennstaedtia) 털북숭이 잔고사리의 종소명은 hirsuta hirsutus "거친 털이 있는, 많은 털이 있는"이다. 탐사길에서 잔고사리의 털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제주야생화 337] 세뿔여뀌 - 작은 꽃이 오전에 잠깐 꽃잎을 연다.

늘 감질나게 하는 꽃 꽃잎을 열까 말까 망설이는 꽃 작아도 정말 작은 꽃 세뿔여뀌야~ 언제 오면 되니? 오전에 오되 10시는 돼야해요. 알았어~ 다음엔 꼭 얼굴좀 보자~ 그렇게 세뿔여뀌와 약속했다. 한라산에 비예보가 약한 날 그 얼굴을 보았다. 세뿔여뀌 꽃을 찾은 개미 (동영상) 세뿔여뀌 학명 / Persicaria debilis (Meisn.) H.Gross ex Mori 분류 / 마디풀과(Polygonaceae) 여뀌속(Persicaria) 전국 각지에 분포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산 속 응달에서 자란다.

[제주야생화 336] 털이슬 - 열매에 붙은 털이 이슬처럼 보인다.

온 몸에 털이 많은 털이슬 특히, 열매에 붙은 털이 이슬처럼 보인다. 요즘 한창 꽃을 피우며 열매를 달고 있다. 바늘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털이슬을 기본으로 쥐털이슬, 쇠털이슬, 말털이슬... 종류도 많다. 털이슬 속으로 빠져본다. 털이슬 학명 / Circaea mollis Slebold & Zucc. 분류 / 바늘꽃과(Onagraceae) 털이슬속(Circaea) 속명 Circaea는 마술에 사용된 어떤 식물명이란다. 술로써 친구를 짐승으로 만든 마녀의 이름에서 나왔다. 털이슬 꽃과 열매를 보면 온갖 상상을 하게 된다.

[제주야생화 335] 낭아초 - 가지가 많이 갈라져 옆으로 자라며,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을 피운다.

왠 낭아초가 왜 이리 작지? 키가 큰 낭아초만 보다가 제주에서 땅을 기는 작은 낭아초를 보았다. 알고보니 키가 큰 것은 큰낭아초였다. 낭아초는 가지가 많이 갈라져 옆으로 자라는 특징이 있다. 5~8월에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꽃을 피운다. 제주의 바닷가 또는 낮은 오름이나 도로가에서 자란다. 낭아초 학명 / Indigofera pseudotinctoria Matsum. 분류 / 콩과(Leguminosae) 땅비싸리속(Indigofera) 높이 30~60cm의 낙엽 활엽 반관목이다.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한국의 자생지는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의 바다 가까운 풀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