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오름 213

밝은오름(금악리) - 뒷동산 같은 오름, 전망이 좋다.

[제주오름 216]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밝은오름 이름이 예쁜 오름이다. 뒷동산 풀밭 같은 곳에서 아름다운 전망을 보다. 낙상사고 전의 3월은 오름투어로 바빴다. 한림읍 금악리에는 여러 오름이 있는데 그 중 밝은오름은 이름이 참 좋다. 뒷동산 같은 낮고 작은 오름인데 길이 제대로 없고 가시덤불이 무성해 지형을 보면서 뚫고 가야한다. 밝은오름은 북쪽의 분화구를 두고 능선은 반달처럼 휘어졌다. 주위에 있은 오름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준다. 멀리 한라산은 흰눈이 채 녹지 않은 풍경이다. 오름 투어할 때는 근처의 오름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일이다. 그런데 갔던 오름도 다른 방향에서 보면 달리 보인다. 그래서 웹지도를 보면서 살펴야 한다. 1시간 10분만에 밝은오름을 한 바퀴 돌았다. 그것도 옆의 오름 이..

베릿내오름 - 올레 8코스에 있는 오름

[제주오름 215] 별이 내리는 하천 옆에 있는 오름 짧은 코스에 아름다운 전망을 선물한다. 한라산과 중문단지 전망이 짱이다. 제주올레 8코스에 있는 서귀포의 베릿내오름 월평~대평포구 올레길을 아내와 함께 투어하면서 올랐다. 베릿내오름은 중문의 천제연계곡 동쪽에 있는 언덕이다. '별이 내리는 하천'이라는 뜻의 베릿내오름은 나무 계단으로 오르는 짧은 코스이지만 전망이 좋아 중문 주민들이 많이 찾는 오름이다.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이 시원하게 보이고 중문 시내와 바다의 전망도 좋다. 정상은 벤치가 있어 느긋하게 풍경을 보면서 쉴 수 있다. 광명사를 거쳐 밀림속의 산책로를 느긋하게 걸으며 천제연계곡을 바라본다. 덩굴들이 나무에 매달려 또다른 풍경을 만든다. 올랐던 계단을 만나 하산한 후 계곡가에 있는 베릿내정원..

어도오름 - 봄꽃이 만발한 산책길 너무 좋다

[제주오름 214] 꽃피는 봄날 걷기 좋은 오름길 흐드러진 매화에 빠지다 "오늘 어디 오름 다녀오셨나요?" 물었다면 "어도오름 다녀왔어요." 대답했을 것이다. 그러면 들려오는 말 "어디 오름이라고 물었잖아요?"을 상상하며 웃는다. 이나무와 먼나무 이야기를 패러디한 말이다. "이 나무가 뭔 나무인가요?" 물었는데 "이나무예요."라고 대답한다는 우스개 소리다. 애월에 있는 어도오름은 가볍게 오를 수 있고 산책 코스로 알맞은 오름이다. 산책길을 오르고 둘레길을 걸었다. 3월의 계절에 맞게 봄꽃들이 흐러지게 핀 아름다운 길이다. 둘레길에서 보는 전망도 좋고 들판의 모습도 싱그러운 봄을 알리고 있다. 특히, 매화가 싱그럽게 핀 풍경이 압권이었다. 매화와 청매화가 사이좋게 어울려 벌과 나비를 유혹하고 꽃객을 빠지게..

들위오름 - 오름보다 계곡이 좋다

[제주오름 213] 산록북로를 지나면서 늘 보던 들위오름 버스 이정표 특전사휴양소 뒷쪽 언덕이 들위오름이다. 오름은 별로지만 병문천 계곡이 좋더라 산록북로(1117)를 지나면 늘 보던 들위오름 버스 이정표 언젠가는 올라야지 하면서 지나다녔다. 소산오름, 서산봉 연계산행 후 드디어 인근의 들위오름으로 향했다. 산록북로의 명마목장 입구에 주차한 후 명마목장을 지나 들위오름 서쪽능선을 치고 올라갔다. 오르는 길에는 세복수초가 예쁘게 피어있다. 특전사휴양소 뒷쪽 언덕이 들위오름 능선이다. 정상에서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 보통의 산행이지만 나는 종주를 목표로 능선의 끝까지 갔다. 그런 후 병문천 상류 계곡으로 올라오며 식생을 파악했다. 섬공작고사리, 제주고란초, 패랭이우산이끼 등이 보였다. 들위오름보다 병문천 상류..

소산오름, 서삼봉 ㅡ 산천단 곰솔을 보고 2개 오름 연계산행

[제주오름 211, 212] 산천단의 곰솔을 보고 소산오름과 서삼봉을 연계 산행했다. 트레킹은 막노동 수준이었다. 한라산신제는 원래 탐라국 시대부터 한라산에서 모셨는데 겨울에 한라산에 오르기가 힘들고 동사자도 발생하였기에 고려시대에 이곳 산천단에 제를 쌓고 한라산신제를 봉행했다고 한다. 이 산천단에는 하늘을 찌릇듯한 기세의 곰솜들이 많이 있어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 곰골의 위용을 보고 소산오름과 서삼봉을 연계산행했다. 희미한 길은 끊어지기 일쑤이고 가시덤불을 헤쳐야 한다. 길을 잘못 잡아 도로로 내려갔다가 다시오르고 계곡을 건너는 등 막노동 수준이었다. 두 오름 모두 정상은 나무가 많아 전망도 없었고 정상 표지 조차 없어서 시그널을 보고서야 정상임을 짐작했다. 그저 숲속을 걷..

넙게오름(廣蟹岳) - 산 모양이 넓은 게처럼 생겼다

[제주오름 210] 낙상사고 후 재활일기로 2년을 보냈다. 이제 투병기는 잠시 제쳐 놓고 오름투어기를 올려본다. 먼저 낙상사고 전인 2022년 2월28일 올랐던 넙게오름부터다. 2년만에 오름투어기를 올리려고 하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넓게오름으로 찾는데 "넙게오름"으로 검색된다. 하긴 산모양이 넓은 게처럼 생겼으니 넓게오름도 괜찮겠다. 디스크 속에 있던 사진들이 갑갑하다고 아우성쳤겠지만 온통 낙상사고 후 재활에 매진했으니 들릴 리 만무하다. 제주에서 설 쇠러 수원에 올 때 외장 하드를 가지고 왔다. 한림도서관의 공공 pc에서 외장하드를 연결하였다. 넙게오름의 기억을 사진에서 찾으면서 2년전 생생한 다리로 발걸음을 떼었던 추억을 떠올린다. 오름투어 / 2022년 2월 28일 블로그 포슽 / 2024년 2월..

[제주오름 209] 거친오름 - 절물휴양림에 있는 관리가 잘 된 전망 좋은 오름

절물휴양림 내에 있는 아름다운 거친오름 산책길이 깨끗하고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 정상 및 둘레길에서의 풍경이 멋지다. 날씨도 맑은 가운데 전망을 원없이 즐겼고 세복수초의 방긋 웃음도 보았다. 오름의 이름을 새기면서 천천히 둘레길을 걸었다. (2022-02-27) 정상 풍경 (동영상) 거친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산66번지 일대 규모 / 표고 619m 비고 154m 둘레 3,321m 형태 말굽형 오름 평가 / 추천 (산책길, 이정표, 전망 최고인 오름임)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 마을 남쪽에 위치한 측화산이다. 북향으로 벌어진 말굽형의 분화구를 이루고 있으며, 대체로 주봉이 있는 동반부는 급사면, 서반부는 완사면이다. 산체가 크고 산세가 험한 데다 숲이 어수선하게 우거져 거칠게 보인다고..

[제주오름 208] 고내봉 - 전망 좋고, 산책길 좋고, 볼거리가 많은 오름

애월의 과오름에서 바라보았던 고내봉 네비를 켜고 도착한 곳은 주차장과 반대방향이었다. 지도를 보니 주차장까지는 한참 돌아야 하는 거리이다. 곁에 등산로 입구와 안내판이 보이길래 그냥 올랐다. 고릉유사터를 거쳐 둘레길을 가다가 정상 쪽을 치고 올라갔다. 가시덤불과 급경사를 뚫고 정상에 서니 전망이 좋다. 보광사 방향으로 내려가니 산불감시초소와 멋진 전망이 보인다. 안내판과 산불감시인의 안내로 전망되는 오름들을 확인하였다. 더 내려오니 고내봉 주차장이 보인다. 이곳에 도착했으면 쉽게 고내봉을 올라갔을 것이다. 둘레길에서 만물샘, 고내당을 찾으며 주차된 곳으로 왔다. 전망, 산책길, 안내판이 좋고 볼거리도 많은 오름을 오른 뿌듯함이다. (2022-02-25) 고내봉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제주오름 206, 207] 과오름(샛오름, 말젯오름) - '곽악삼태'를 감상하는 길

과오름(큰오름)을 내려와 샛오름, 말젯오름을 넘었다. 큰오름보다 낮지만 숲길과 간간히 보이는 전망이 좀 나은 것 같다. 오름을 다 내려와 곽악3태로 보려고 멀치감치 돌았다. 멀리 보이는 3개의 오름과 한라산 설경 농작물과 돌담, 펜션의 어울림 느긋한 걸음과 풍경을 보는 시선이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었다. (2022-02-25) 오름 평가 / 비추천 (억새와 잡풀이 많아 다듬어지지 않은 길이다)

[제주오름 205] 과오름(큰오름) - 정상보다 둘레길 풍경이 좋다.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에 있는 과오름은 3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있다. 주봉인 큰오름과 샛오름, 말젯오름으로 불린다. 안내판에 따르면 곽악3태(郭岳三台)라고 한다. 큰오름 가는 길을 못찾아 둘레길을 먼저 돌았다. 그런데 둘레길이 너무나도 좋다. 한바퀴 돌면서 주위 경관을 전망하는 소로길이다. 큰오름을 막탐사로 오르자 정상에 희미한 길이 보인다. 전망이 별로이고 입구에서 정상까지 올랐다가 되돌아가는 길이 낡았다. 곽악3태 중 우선 큰오름을 포슽한다. (2022-02-25) 과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산 4, 5, 6번지 일대 규모 / 표고 155m 비고 85m 둘레 2,421m 형태 원추형 오름 평가 / 정상 (비추천 / 전망도 별로고 길이 희미하다) 둘레길 (추천 / 주위 풍경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