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오름

사려니남서쪽, 머체오름 - 이름이 있기에 올랐다.

풀잎피리 2025. 1. 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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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314, 315]   

사려니남서쪽을 드디어 오르고
사려니자락을 보려고 사려니오름도 오르고
내친김에 머체오름까지 올랐다.
 

사려니오름 전망대 풍경 / 사려니남서쪽(삼나무 사이)이 약간 보인다.


 
제주의 오름 이름 중 이상한 이름들이 있다.
사려니남서쪽, 다래오름북동쪽, 삼형제샛오름남쪽1, 삼형제샛오름남쪽2가 그것이다.
그중 다래오름북동쪽이란 이름은 차라리 검은들먹오름동쪽이 위치에 걸맞다.
 
사려니남서쪽은 멀동남오름이라는 명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름 지어졌다.
또한 한남연구시험림 안내지도에는 넙거리오름 자리에 멀동남오름으로 기재된 것이 최근에서야 수정되었다.
오름관리단체도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이 동네오름을 다니면서 절실하게 느꼈다.
 
아무튼 현재의 공식적인 이름인 사려니남서쪽은 꽁꽁 숨어있는 오름이다.
오름의 형태를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밋밋한 등성이를 가졌다고 표현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도 없어 웹지도를 보고 막탐으로 올라야 한다.
 
스프링데일리CC주차장에 주차하고, 한라산둘레길에서 치고 올라갔다.
이정표도, 정상 표지석도 없어 정상 확인은 애매하지만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곳에 이름 없는 시그날 1개 달려있었다.
 
사려니오름에 오르면 사려니남서쪽 윤곽이라도 볼까 싶어서
사려니오름 방향으로 가서 사려니오름 전망대에 섰다.
그러나 사려니남서쪽은 나무에 가려 능선을 가늠할 수는 없었다.
 
이런 오름이 과연 공식 오름에 올라갈 필요가 있을까?
학술적으로 그렇다면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제주오름 368개가 모두 오름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나타내는가?
 
물음을 가지고 사려니오름에서 내려와 머체오름으로 향했다.
머체오름 정상에 올랐지만, 전망도 없고 정상도 밋밋하였다.
하산길 임도를 따라 크게 돌면서 옛 한라산둘레길을 걸어 주차된 곳으로 왔다.
 
서성로를 달리면서 전망 좋은 곳에 멈췄다.
트레킹 궤적도와 방향을 보고 머체오름 윤곽을 확인했다.
그러나 사려니남서쪽은 확인하지 못하였다.
 
오름 투어는 참 지난한 길이다.
그러나 제주살이의 목표였기에 오르고 오른다.
내가 결정한 것으로 행동하는 것에 후회는 없다. 
 
(2024-09-13)


트레킹 궤적도
달려가면서 본 한라산
스프링데일리 숲길 명언
스프링데일리 숲길
한라산둘레길
지났쳤다가 다시 왔다.
이리로 치고 올라갔다.
올라가디 본 풍경들
이곳이 사려니남서쪽 정상
사려니남서쪽 정상 확인
정상 모습
오름 둘레를 한 바퀴 돌았으니 별 거 없었다.
사려니오름 방향으로 간다.
개가지고비고사리
길이 없어 치고 올라간다.
고사리삼(좌), 새우난초(우), 버섯(우)
막탐사길

 

 


사려니오름 전망대
전망
섬섬, 제지기오름(우), 예촌망(중)
생길이오름(좌), 스프링데일리(앞),
머체오름 가는 길
널거리 입구 / 지나간다.
머체오름을 치고 올라간다.
바위군락을 오른다. / 방귀버섯
머체오름 정상
원형 둘레를 한 바퀴 돈다.
머체오름 하산길
임도 걷기 좋은 길
한남연구시험림
한남시험림 입구
오름목장 좌측의 길을 따라간다. / 쥐꼬리망초, 새밭
한남시험링 주차장 못치려 좌측으로 빠진다.
옛 한라산둘레길 / 현재의 한라산둘레길은 이승악에서 시험림길로 변경되었다.
임도 조성 공사 같다.
수악길 변경 안내 현수막
수악길
산물머위
스프링데일리로 직접 치고 간다.
나도은조롱
금새우난초
스프링데일리 주차장
머체오름(우) 넙거리(좌)
머체오름(좌), 거린악(우)

 
 

사려니남서쪽(멀동남오름)

위치 /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2-1번지 일대
규모 / 표고 473m, 비고 73m, 둘레 1,233m 형태 원추형

오름 투어 / 2024-09-13
오름 평가 / 비추천 
(길도 없고 풍경도 없음)

 

사려니 자락. 사려니 남서쪽. 대체 이게 무슨 뜻으로 여겨야 할까.
소화산체인 오름의 명칭을 두고 그렇게 부르고 있는데
오름 재조사 당시 새로 발견을 하고서
마땅한 이름이 없어 대충 붙여진 게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즉, 사려니오름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려니 화산체의 기슭 아래에 있다고 해서 그런 명칭이 붙은 것이다.

 

정상에서 전망을 기대할 수도 없으며 허접한 등성을 메운 것은 잡목들을 비롯하여 넝쿨과 덩굴들뿐이다.
그나마 지금의 한라산 둘레길 중 환상 숲길인 수악~사려니 오름 입구로 이어지는 코스가 완성이 된 이후
점차 접근성이 좋아진 상태이다.
 
저평가 되는 곳이나 허접한 화산체라고 여기기보다는
오름 사랑에서 차별을 배제한다는 생각을 지녔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나 사려니라 함은 신성하고 신선하며 영험한 뜻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그에 어울리는 가치를 함께 느끼면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는지........
 
(출처 / 제주환경일보)
 

머체오름

위치 /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2-1번지 일대
규모 / 표고 425.8m, 비고 51m, 둘레 1,321m 형태 원추형

오름 투어 / 2024-09-13
오름 평가 / 비추천 
(길도 없고 풍경도 없음)

 

메체왓주변 임도 주변의 정상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숲길 중의 하나가 ‘머체왓 숲길’이다.
머체왓 숲길은 머체오름 동쪽 일대의 숲길을 걷는 코스로,
머체오름에서 이름을 따 온 것이다.
 
‘머체’는 오름의 내부 용암,
즉 마그마가 지하에서 굳어진 돌무더기 형태를 말하며,
‘왓’은 제주어의 밭을 의미하는 말이다.
 
머체오름은 남원읍 한남리 지경의 오름으로,
머체왓 숲길 방문객 지원센터를 기준으로 하면,
직선거리로 북서쪽 1.7km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숲길을 따라 걷는 중 삼나무 지대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서 숲길을 걷는 중에는
머체오름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
 
머체오름의 이름은 머체가 있는 오름이라는 뜻으로,
마그마가 지하에서 굳어진 돌무더기 형태를 말하기도 하지만,
돌이 많거나 무더기를 이룬 곳을 뜻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오름의 모양새가 말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마체오름’이라 하기도 하고, 이를 한자로는 ‘마체악(馬體岳)’이라 하고 있다.
 
이 오름의 북쪽에는 큰거린오름과 족은거린오름이 있고,
남서쪽에는 넙거리오름이 있으며, 서쪽에는 사려니오름이 이웃하고 있다.
동쪽에는 서중천 시내가 깊은 계곡을 이루면서 남쪽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머체오름 일대는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으며,
편백나무 군락은 동쪽 들판으로 이어져서 머체왓 숲길을 걷는 중에
이 일대의 편백나무 숲길을 걸으며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출처 /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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