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한쪽 자락을 금강아지풀이 덮었다.
대군락 풍경에 눈에 아지랑이가 인다.
한 여름 같은 폭염 속, 가을의 향연이다.
사려니남서쪽과 머체오름을 오른 후 구좌로 달린다.
오름 투어는 날씨불문, 자투리 시간 최대 이용이다.
제주 마무리 시간이 다가오는 조바심의 발로 여파다.
안친오름입구 버스정류장에 주차하고 걷는다.
안친오름까지 차량이 들어가지만
먼데 주차하고 걸으면서 풍경을 보는 오름 투어 시스템이다.
안친오름 입구를 지나쳐 더 갔다.
송당나무가 나무 이름인 줄 알았는데 카페 이름이다. 제기랄
다시 안친오름 입구에 왔다.
안친오름은 사유지라 입장료를 받는다.
안내판에 적힌 계좌로 5천 원을 입금하고
전화를 거니 입장해도 좋다고 한다.
안친오름 능선에 오르니 딴 세상이 펼쳐졌다.
금강아지풀이 오름 자락의 한쪽을 덮었다.
늦은 오후의 햇빛에 반짝이는 금강아지풀 군락
내가 여태까지 본 금강아지풀 최대 풍경이다.
이 풍경 저 풍경을 보는 마음이 날아간다.
오름 투어에 심취했으니 이런 복도 있으리라.
말굽형 오름 자락을 둘러보고 다시 금강아지풀을 본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제주살이 마무리에 바쁜 몸이 모처럼 풀어지며 느긋해진다.
금강아지풀
빛나라!
장엄한 불빛처럼 빛나리라!
(2024-09-13)
안친오름
위치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808, 812번지
규모 / 표고 192m, 비고 22m, 둘레 924m 형태 말굽형
오름 투어 / 2024-09-13
오름 평가 / 추천 (낮고 풍경 좋음, 입장료 있음)
아진오름, 좌악(座岳), 좌치악(座置岳), 아친악(雅親岳) 등 여러 별칭이 있다.
모두 오름의 형상이 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사람의 모양과 닮은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높이 192m, 둘레 924m, 총면적 4만 6443m² 규모의 기생 화산이다.
전체적으로 나지막하며 북쪽으로 입구가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가 있고,
분화구 안쪽의 넓은 풀밭 한가운데에는 여러 기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안친 오름의 ‘안친’은 ‘앉히다’에 대응하는 제주어 ‘안치다’의 관형사형으로,
오름의 형세가 ‘나지막하게 앉힌 솥과 같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안친 오름은 송당리 본동 북쪽에 있는 오름으로 형태가 나지막하기 때문에
오름으로 인식하기 어려우며 안친 오름 일대는 대부분 농경지로 조성되어 있다.
※ 사유지로 소유주가 목초지로 운영, 관리 중이며 유료로 입장 허용(2024.07.30 기준)
/ 이용요금: 개별관광객1인 5,000원
(출처 / VISIT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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