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320]
1차 도전(8/16), 시간이 늦어 코 앞에서 후퇴
2차 도전(9/16), 당산봉 오른 후 공부하며 접근했다.
덕분에 당산봉 모든 코스를 돌며 이해했다.
정물오름 개고생 후 당산봉 알봉을 오르려고 달렸다.
8월에 1차 도전해서 시간 때문에 코앞에서 포기했던 당산봉 알봉이다.
알오름의 개념을 주관적으로 확실히 알게 된 오름이다.
지난번에는 당상봉 좌측의 높은 곳이 알봉인줄 알았다.
그리로 갔다가 내려가서 올라오는 길에 알봉의 위치를 제대로 알았다.
알봉에 도전해서 100m 정도 남았는데 시간이 늦어 포기했었다.
이번에는 당산봉 정상에 올라 알봉을 전망하고 도전했다.
당산봉에 오르면 고성평야 풍경이 멋지게 전망된다.
고성평야는 밭담도 없이 넓게 펼쳐진 모습이 장관이다.
당산봉 정상에서 알봉을 전망했다.
당산봉의 양 날개가 알봉을 감싸안은 형국이다.
봉긋하게 솟은 알봉이 눈에 들어온다.
당산봉 알봉 안내판에 따르면 당산봉과 알봉은 전혀 다른 화산체라는 설명이다.
당산봉은 화산재가 쌓여서 굳어져 만들어진 응회암(凝灰巖, Tuff Cone)이라면
당산봉 알봉은 화산쇄설물(제주어로 화산송이)이 쌓인 분석구(Cinder Cone 혹은 Scoria Cone)이란다.
당산봉 안내판에서 사전 지식을 입력하고 당산봉을 내려가서 알봉으로 향했다.
지난번에는 사전 공부도 없이 직접 치고 올라가니 시간도 많이 걸렸던 것이다.
알봉을 돌며 화산 지질을 비교하면서 쉽게 알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 펼쳐지는 사면에 묘지들이 많이 보인다.
묘지들 중 한 묘비를 살피보니 당산악알봉(唐山岳卵峰)이란 글짜가 선명하다.
이미 동네 사람들도 당산봉과 알봉을 구분했던 것이다.
정물알오름과 당산봉 알봉 두 개를 마치니 마음이 후련하다.
오름 투어 힘들지만, 끝내고 나서 느끼는 기쁨이 크다.
오름 투어 이런 맛이다.
(2024-09-16)
당산봉 알봉
위치 /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4705번지
규모 / 표고 83m, 비고 53m, 둘레 1,610m 형태 원추형
오름 투어 / 2024-09-16
오름 평가 / 추천 (지질에 관심 있는 사람)
당산봉 화산체의 외부에는 화산재가 층층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산봉 분화구 내부에는 볼록하게 솟은 언덕 모양의 알오름이 존재한다.
알오름은 붉은 색을 띠며 구멍이 많은 분석(제주어로 화산송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분석은 화산이 분출할 때 마그마 내에 있던 가스가 용암과 함께 뿜어져 나온 것으로,
흔든 콜라병을 땄을 때 가장 먼저 뿜어져 나오는 거품과 유사하다.
화산송이는 빗물을 깨끗이 정제하는 열할 뿐만 아니라
피부에 노폐물을 제거하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제주도의 귀중한 자연 자원이다.
(출처 / 당산봉 알오름과 화산송이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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