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오름 216

[제주오름 184] 소소름 - 소가 누워있는 모습처럼 보여 이름 붙여졌다.

오름 이름이 특이하다. 소가 갸름하게 누워있는 모습이라서 소소름 제주어로 '소름'은 갸름하다는 뜻이며, 소소름은 소+소름이 된다.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서 쇠오름, 우악(牛岳) 등으로도 불린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낮은 오름(비고 51m)이다. 입구는 가시리의 상징인 말 모형도 있다. 억새 숲인 정상에서의 전망이 좋다. 한라산의 설경과 뭉게구름이 반겨주고 서귀포 오름들의 실루엣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는 같다. (2022-01-20) 소소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222번지 규모 / 표고 162m 비고 42m 둘레 1,293m 형태 말굽형 오름 평가 / 비추천 (등산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

[제주오름 183] 여절악 - 혼자만의 독차지, 최고의 풍광이다.

오미크론 기세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산행객이 없는 작은 오름에서 혼자만의 최고의 풍광을 맛보았다. 여절악, 예절이오름, 여쩌리, 엿저리 등으로 불린다. 그러나 그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그래도 어떠냐? 적극 추천할 오름이다. 여절악 진입로에서 입구 찾기에 애매한 것이 흠이다. 지형을 살피고 대충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 후 막탐사로 치고 올라가니 길이 보이고 사스레피나무 터널이다. 그리고 보인 풍광에 입이 떡 벌어졌다. 완전 띠 벌판인데, 말끔히 깎은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강풍이 몰아치지만 희희낙낙, 얼씨구나~ (2022-01-20) 정상 풍경 (동영상) ] 여절악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산18번지 일대 규모 / 표고 210m 비고 50m 둘레 1,445m 형태 말굽형 오름 평가..

[제주오름 182] 가마오름 - 신령스러운 산에 일본군 땅굴진지가 왠말이냐?

가마오름은 가마솥을 엎어 놓은 모양과 같이 생겼다하여 이름지어졌다는 구전과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으로 어원적 해석을 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 오름에 일본군 땅굴진지가 산재되어 있다. 말굽형 화구의 넓은 분화구를 걸은 후 등성마루를 거쳐 주봉인 남쪽봉우리를 올랐다. 하산하는 길에서 비로소 정식 등산로가 보였다. 등산로를 내려가니 일본군 땅굴진지의 생생한 모습이 여러 개 보였고 땅굴진지 지도를 보니 남쪽 사면 전체에 거미줄처럼 땅굴이 보인다. 일본강점기 때 일본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참담한 현실이다. 그런데 그 곳에 평화박물관이 있는데 방치된 듯 하다. 코로나가 있다지만 관리도 하지않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안내 간판은 숲에 쓰러져있고 건물 뜰에 풀이 터전을 잡았다. ㅠㅠ (2022-01-19) 가마오름..

[제주오름 181] 새신오름 - 넓은 분화구는 온통 농경지와 묘지, 초지로 덮였다.

새신오름의 입구에 닿으니 넓은 유채밭이 반겨준다. 유채밭을 배경으로 산방산, 군산, 모슬봉 등이 멋지게 다가온다. 등산로를 올라 능선을 넘으니 넓은 분화구가 펼쳐지며 한라산이 보인다. 넓은 분화구는 묘지, 농경지, 초지로 이루워졌다. 새신오름은 새가 깃들여 사는 산이란 뜻으로, 한자 이름 조소악(鳥巢岳)이다. 분화구를 한바퀴 돌고 정상적인 산책로를 갔다. 새신오름 산책로는 데크로 된 숲길로 정상 근처를 지나 내려가는 코스이다. 그래서 분화구는 거치지 않는다. 산책로 곁의 숲속에 새신오름 정상을 확인하고 하산했다. (2022-01-19) 새신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산양6길 (청수리) 규모 / 표고 148m 비고 118m 형태 원형 오름 정상에는 마을에서 암메(암메창)라 부르는 넓은 분화..

[제주오름 180] 새끼오름 - 아빠(따라비오름)의 막내 자식(새끼오름)

아빠(따라비오름)와 좀 떨어진 곳에 막내(새끼오름)가 있다. 따라비오름은 정상이 억새 능선인데, 새끼오름은 온통 삼나무 숲이라 전망도 없다. 아빠는 머리가 벗겨졌는데 막내는 검은 머리가 덥수룩한 모습을 상상한다. 아빠, 엄마, 장자와 막내 4개 오름이 서귀포시 표선면에 모여있다. 그런데 엄마(모지오름), 맏아들(장자오름), 막내(새끼오름)는 성읍리에 있고 아빠(따라비오름)만 혼자 가시리에 위치한다. 가족과 떨어져 이웃 동네로 돈벌러 간 아빠를 떠올려본다. 힘든 일에 머리가 빠지고 늙어가는 모습의 설음을 보는 듯하다. 부계사회가 모계사회로 변화하는 현실도 생각하면서 새끼오름을 올랐다. (2022-01-18) 새끼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3196의1번지 규모 / 표고 301m 비고..

[제주오름 179] 장자오름 - 엄마(모지오름)의 큰아들(장자오름)

크고 유명한 오름을 다닐 때는 작은 오름들이 보이지 않았다. 오미크론이 위세를 떨치고 있어 사람들이 잘 가지않는 작은 오름들을 간다. 작은 오름들은 그 나름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모지오름(엄마) 곁에 아주 낮은 장자오름(큰아들)이 있다. 긴 능선을 가진 장자오름은 큰 나무가 없어 전망이 아주 좋았다. 모지오름과 장자오름을 한컷에 담으려고 아주 길게 트레킹 노선을 잡았다. (2022-01-18) 파노라마 풍경 (동영상) 장자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2768번지 규모 / 표고 216m 비고 31m 둘레 1,059m 형태 원추형

[제주오름 178] 걸시오름(연동) - 오름 정상은 공동묘지, 오름 뒤는 골머리

제주시 공설공동묘지 내에 있는 걸시오름 오름 정상까지 공동묘지가 확장되었다. 오름 뒷편에는 골머리(오름)가 웅장하게 자리잡았다. 걸시오름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대부분 남원읍의 걸서악이 검색되었다. 걸시오름은 걸쇠오름, 걸서오름이라고도 한다. 걸시오름은 공동묘지인지라 잘 찾지 않아서인가 보다. 네이버지도에서 걸쇠오름으로 표기되었다. 오름의 모양이 걸시를 닮아서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걸시는 걸쇠를 뜻하는 제주어이다. 노리손이 주차장에서 일불동산과 공동묘지를 치고 올라갔다. 노리손이 오름과 달리 눈이 대부분 녹지 않았다. 골머리 오름의 웅장한 모습과 구름에 살짝 가려진 어승생악이 아름다웠다. (2022-01-17) ' 걸시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2248-281번지 일대 규모 / 표고 732m..

[제주오름 177] 노리손이 - 아기 노루가 뛰어노는 노루생이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노리손이 옛날에 노루 사냥에 좋은 오름이라서 노리손이가 되었다. 노루생이, 노루손이, 노리오름이라고도 불린다. 노리손이 위치도 노루생이삼거리 옆에 있다. 오름은 삼나무가 빽빽히 식재되어 있었고 그 사이에 아기 노루들이 제 세상 만난 듯 뛰어놀고 있었다. (2022-01-17) 아기 노루 (동영상) / 노루들이 뛰어가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 노리손이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산137번지 일대 규모 / 표고 612m 비고 136m 둘레1,827m 형태 말굽형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남쪽에 위치한 측화산이다. 북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지니고 있고 화구 끝자락에는 조그만 알오름이 있다. 예전에는 벌거숭이 오름이었으나 지금은 삼나무, 소나무, 측백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

[제주오름 176] 본지오름 - 노박덩굴은 보이지 않고 묘지들이 사면을 덮었다.

성읍 민속마을에서 삼달리 가는 길 옆에 본지오름이 있다. 비고 32m로 낮은 본지오름은 노박덩굴이 많아 이름지어졌다. 본지낭은 제주어로 노박덩굴을 말한다. 전망이 좋은 능선길을 트레킹하며 노박덩굴은 보지 못했다. 남쪽 분화구 사면은 온통 망자들의 보금자리로 채워졌다. 1136 도로변의 작지만 전망 좋고 걷기 좋은 본지오름이다. (2022-01-16)

[제주오름 175] 남산봉 - 분화구의 대나무 숲이 장관이다.

성읍 민속마을의 뒷산은 영주산이고, 앞산은 남산봉이다. 남산봉의 행정구역은 신풍리인데 위치는 성읍리에 가깝다. 동쪽 봉우리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망오름으로도 불린다. 울창한 숲길로 이루워진 오름 둘레길을 한바퀴 돈 후 원형 분화구가 궁금하여 내려가 보았다. 뜻밖에도 분화구는 대나무숲이 장관이었다. (2022-01-16) 남산봉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1675-21번지 규모 / 표고 179m 비고 54m 둘레 1,660m 형태 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