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의미를 되새겼다.
현재 열심히 사는 것이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뒤를 돌아봐도 흐뭇한 그 시간의 설렘들
겨울 산행에서 찬 도시락을 먹고 배탈이 났다.
참을 수 없는 배설의 탈을 이겨야 한다.
약을 먹고 죽으로 버티며 방콕의 시간이다.
날씨까지 추워져 몸이 움추러든다.
꽃 밴드 새 글이 올라와 클릭했다.
야생화가 드문 겨울, 하루의 한 꽃 릴레이다.
예전 같으면 바빠 지나치기 일쑤였던 꽃 릴레이
집에 갇힌 신세이기에 주제의 꽃을 찾는다.
내 블로그를 뒤져 해당 꽃을 발견한다.
꽃을 밴드에 올리니 그 꽃과 관계된 다른 사연이 떠오른다.
꽃 릴레이가 배탈 환자에게 추억 릴레이를 일깨워주었다.
블로그를 했기에 가능한 추억의 소환
그때 피곤하고 졸려도 블로그에 글과 사진을 올렸던 것이
오늘 이렇게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진 얼굴을 선물하고 있다.
현재 열심히 사는 것이 아름다운 추억이 된 것이다.
추억의 꽃을 뒤적이며 타임머신에 위로를 받는 이 시간은
먼 훗날 통영살이 첫겨울에 배탈로 겪었던 사연 또한 추억이 될 것이다.
잊어버리더라도 블로그에 글이 있다면 그때 또 소환하면 되겠지
추억의 선순환을 위해서라도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다.
낙상사고 후 동탄에서 목발 짚고 재활할 때 도서관에서 재활일기를 썼다.
그때 10년 전의 "시간채굴"을 경험하고 환호를 했던 기억이 있다.
시니어의 삶의 박자는 아날로그적 등락이 심하다.
몸과 마음의 괴리가 커져 삶에 어지러움이 많아진다.
그럴수록 당당하게 나의 가치에 힘을 주어야겠다.
이러한 행동은 의지의 다짐이며 주문이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에도 꽃이 핀다'라는 말을 믿는다.
긍정적 사고와 행동, 내가 할 일이다.
(2025-01-10)
1일 차 (2025-01-07)
밤새 고생하고, 죽으로 버티며 집에 있었다.
꽃 릴레이 주제는 "주걱댕강나무"이다
주걱댕강나무, 멧돼지새끼들, 천성산은 한 묶음의 추억이다.
2일 차 (2025-01-08)
오늘도 하루 3끼 죽을 먹었다.
꽃 릴레이 주제는 "쥐방울덩굴"이다.
나의 릴레이는 "파카도키아 열기구"를 탔다.
3일 차 (2025-01-09)
속이 나아져 밥과 요구르트를 먹은 후 약을 복용했다.
꽃 릴레이 주제는 "제비동자꽃"이었다.
양치식물 "제비꼬리고사리"를 보았던 효돈천 계곡으로 달렸다.
4일 차 (2025-01-10)
밥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약은 끊었다.
밖은 영하 9도, 핑계 겸 쉰다.
오늘의 꽃 릴레이 "왕별꽃"은 조선 블로그 폐쇄로 사라졌다.
40대 말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열과 성의를 다해 노력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 생각은 지금도 동일하다.
'조선 블로그'가 폐쇄된 것은 아쉽지만
폐쇄한 그 기업을 탓할 수는 없다.
'다음'으로 옮겼지만, '티스토리' 이동 과정에서 '댓글'도 사라졌다.
블로그 사이트도 영원한 건 없다.
그러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현재가 중요하다.
나의 현재를 기록하는 방법이고, 공부하고 추억을 찾는 방법이니까.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오늘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나를 믿고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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