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적한 매바위 위에서 고성과 고성만을 바라본다.
매가 하늘을 날며 보는 조감도 풍경이다.
징검다리섬이 나란히 있고, 산들이 너울거린다.
고성 삼산면의 병산리는 동북서 3면을 매바위산과 갈모봉산의 능선으로 감싸주는 마을이다.
병산리에서 매바위산을 오르는 길을 못 찾아 주민에게 물으니 매바위산을 모른다고 한다.
삼산면은 매바위산, 갈모봉산, 봉화산 3개의 산이 있어서 이름 붙여진 면에 살고 있는 데도 말이다.
그래서 그런가? 매바위산 입구에 이정표도 시그널도 보지 못했다.
지도를 보며 어림 짐작으로 오르니 산길이 보인다.
산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니 널찍한 바위가 매바위일 것이다.
바위에서 보는 풍경이 가히 압권이다.
고성읍내와 징검다리섬이 잘 보이고
벽방산, 거류산도 멋진 풍경을 선물한다.
하지만 이곳에 정상 표지석도 없다.
정상에서 어떠한 시그널도 보지 못했다.
이렇게 멋진 전망인데, 참 희한한 일이다.
매바위에서 내려와 바위 주변을 살폈다.
정상에서는 넓적바위만 보였는데 아래에서 보니 여러 개의 바위들이다.
세워져 있는 바위 옆으로 들어가 인증샷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능선을 따라 몇몇 봉우리를 넘었으나 거기에도 어떠한 시그널도 보지 못했다.
전망터에서 갈모봉산의 멋진 석양도 보았다.
능선을 다 가고서야 갈모봉산 휴양림이 나왔다.
거기서부터 안내판,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했다.
갈모봉산이 코앞인데 시간이 너무 늦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서도 "매바위산은 왜 시그널조차 없을까?"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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