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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폭염, 짓궂은 날씨에 올레길 19.7km
제주의 원도심을 걷고 조천까지의 해변길
다양한 삶의 진한 시간들이 흘러간다.
제주살이 초기 서귀포에서 제주시가 가까운데 왜 제주사람들은 멀다고 할까?
그 물음을 달고 제주에 몇 년째 살다 보니 나또한 제주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이었다.
제주시내는 멀게 느껴졌고, 복잡한 시가지라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 핑계 때문이었을까?
제주시가지는 오름이나 야생화가 아니면 거의 가지 않았다.
그런데 제주올레 18코스는 제주 원도심을 지난다.
새삼스럽게도 처음 보는 풍경들이 눈앞에 스친다.
여행의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가슴에 다가온다.
먼저 다가왔으면 더 나은 제주살이가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미 지나간 시간이다.
이렇게 올레길을 걸으니 볼 수 있는 기회가 고마울 뿐이다.
역사가 깊은 원도심의 풍경이 다양한 삶의 진한 흔적으로 너울거린다.
제주올레 18코스의 종점은 조천이다.
조천은 제주 가족여행에서 숙박했던 곳이다.
한적했던 그곳도 이제는 도심권이 되었다.
제주 도심에서 조천까지 걸으며 나 또한 많이 변했음을 느낀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둘째치고 낙상사고란 고난을 겪은 후의 올레길이다.
끝이 없는 재활에 도전하며 오늘도 이렇게 걷는다.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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