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297

큰삼형제오름, 샛삼형제오름 - 삼형제오름 도전하다가 비가 내려 비상 탈출하다.

[제주오름 259, 260] 벼루고 별러 도전한 삼형제오름 3개와 삼형제남쪽1,2 삼형제남쪽2를 찾는데 비가 내린다. 처음 걷는 비상 탈출길이 서바이벌이다. 제주의 여름 날씨가 미쳤다. 하루도 쉬지 않고 소나기가 내리거나 비가 온다. 삼형제오름을 가려는데 기회 잡기가 어렵다. 오후 3시 넘어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도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어 용기를 내어 출발했다. 큰삼형제오름을 지나 샛삼형제오름에 올랐다. 하늘의 조짐이 심상찮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삼형제 남쪽의 새끼오름으로 방향을 틀었다. 삼형제남쪽2를 찾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름을 후퇴하고 비상 탈출해야 한다. 다행히 앱 지도에 표시된 옛날 산길대로 선명한 길이 보인다. 핸드폰에 의지한 채 서바이벌 탈출을 시도했다. 비옷을 걸쳤지만 젖..

소수산봉, 붉은오름 - 섭지코지 입구의 오름과 등대가 있는 오름

[제주오름 257, 258] 성산 섭지코지의 작은 오름 2개를 올랐다. 대수산봉을 오르고 못 올랐던 섭지코지 입구의 소수산봉 섭지코지 등대가 있는 봉우리, 붉은오름이다. 올레 2코스를 걷다가 대수산봉을 오른 후 4년 반이 지나서야 소수산봉으로 향했다. 섭지코지의 붉은오름과 함께 오르기 위해서다. 섭지코지 입구에 자그마한 오름인 소수산봉은 길조차도 없다. 지도를 보고 치고 올라간 정상은 전망도 없다. 오름 하나를 올랐다는 기록이 전부이다. 섭지코지로 달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곳에 주차했다. 삼복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날이다. 섭지코지로 향하는 몸에 땀이 배어온다. 낚시돌풀 꽃과 하늘타리 열매를 본 후 등대가 있는 붉은오름으로 향했다. 제주여행의 베스트 산책 코스이다. 등대만 있는지 알았지 등대가 있는 봉우리..

궁산(활오름) - 서귀포의 전망 좋은 오름, 화살의 방향은 어디일까?

[제주오름 256]  서귀포의 전망 좋은 오름이다.개인 오름으로 수목원을 조성 중이다.화살의 방향은 어디일까 생각하며 활오름을 올랐다.  집에서 가까운 궁산은 전망 좋고 꽃이 많다는 글을 읽었다.그 후 꽃피는 봄날에 찾아야지 하면서 여태 오르지 못했다.막마지 오름투어에 박차를 가하는 8월에서야 궁산을 찾았다. 원래 활오름인데 한자로 궁산이 되었다.동쪽으로 터진 분화구가 서쪽을 향한 활의 모양이라 활오름이다.네이버 지도에서는 등산로로 보아도 활 모양이다. 현재 활오름은 사유지로 수목원 공사 중이다.찾아간 날이 하필이면 일요일이라 공사를 하지 않고 철문이 닫혀있었다.다른 쪽으로 접근하려해도 철조망에 가로막힌다. 오름을 오른다고 고지할 대상도 없어 할 수 없이 담을 넘었다.공사 중이고, 장맛비까지 쓸어간 산책..

천아오름(상대), 눈오름(봉성) - 이웃한 동네 오름, 처지도 비슷하다

[제주오름 254, 255]  한림항 근처에 천아오름과 눈오름이 있다.묘와 경작지에 몸을 뺏긴 오름들이다.그래도 공식 오름이니 올랐다.  천아오름과 눈오름이란 이름이 둘 이상이다.그래서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마을 이름을 붙인다.천아오름은 한림읍 상대리, 눈오름 애월읍 봉성리이다. 하지만 두 오름은 이웃해 있어 같은 날 올랐다.천아오름은 산책길도 만들었지만 한쪽은 묘지이다.눈오름은 아예 경작지가 되었다. 소유자가 다른 경작지이다 보니 철조망과 방풍림으로 구획되어오름 오르기가 무척 까다로운 것이 동네 오름이다.더군다나 삼복더위에 오르는 오름 투어이다. 나무 그늘도 없어 비지땀을 뻘뻘 흘려야 한다.그러나 제주살이의 목적 중 하나가 오름 투어이니꾸준히 오름을 오르고 있다. 그래면서 동네를 알고 길을 익힌다. 요..

족은칡오름, 칡오름, 고냉이술 - 조천 봉개리에 있는 원시림, 제주 향토유산

[제주오름 250, 251, 252]  길 하나 사이에 3개의 오름이 모여있다.길 양쪽은 넓은 분화구에 목초들이 자란다.칡오름 2개는 쉬웠으나 고냉이술에서는 진땀을 흘렸다.  조천 봉개리에 있는 고냉이술을 가고 싶었다.오름 이름이 특이하여 검색을 하였더니접근하기가 대략 난감이란다. 미르고  미르다가 드디어 마음먹었다.고냉이술 옆의 칡오름 2개를 함께 연계산행하자.한여름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8월 첫날 먼 곳에 주차한 후 길을 오른다.차로 갈 수 있는데도 멀리서 고냉이술을 보고 싶었다.그러나 길 옆의 나무들이 진을 쳐서 진이 빠질 정도로 고생만 했다. 우선 칡오름부터 시작하는데 진입로는 목초들이 빽빽하게 장악하고 있다.한 여름 목초 사이의 길은 묻히고 큰 칡오름부터 오르려던 계획이 틀어졌다.발은 벌써 족..

쳇망오름(가시) - 사려니숲길 맞은 편 삼나무 숲에 있는 오름

[제주오름 253]  붉은오름 사려니숲길 입구의 쳇망오름삼나무 숲에 가려 전망도 볼 것도 없지만숲향기를 맡으며 살며시 올라가 본다.   붉은오름 사려니숲길 입구 주차장은 항상 분빈다.그만치 사려니숲길은 제주여행의 랜드마크이다.그런데 사려니숲길 맞은편 삼나무 숲에 오름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을 별로 없다. 다른 걸출한 오름들에 비교하여 높지도 않고올라봐야 전망도 없는 쳇망오름의 현실을 말해준다.그러나 오름마니아에겐 반드시 가야할 오름이 아닌가? 고냉이술 오름을 갔다가 집에 가는 길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사려니입구에 차를 세웠다.양치식물을 찾으러 몇 번 삼나무숲을 가면서 올라가고 싶었던 쳇망오름이다. 삼나무 숲길은 여름에 시원해 힐링으로 좋다.쳇망오름에 닿아 조금 오르니 정상이다.인증샷만 하고 다른 쪽으로 내..

다래오름, 다래오름북동쪽, 검은들먹오름 - 원두막 풍경이 제일이더라

[제주오름 247, 248, 249]  전망도 없는 3개 오름 연계 산행다래오름북동쪽은 이름이 뭐 이래?차라리 원두막 풍경이 제일이다.   산록도로에서 바리메나 한대오름을 가려면 들어가는 길목이 있다.이 길목에는 바리메나 한대오름 이정표가 없고 '비타민농장'이란 빨간 글씨의 돌비석이 이정표가 된다. 입구를 놓치기 십상인데 비타민농장 돌비석이 있어 다행이다.검은들먹오름을 가려고 그 길로 들어섰다.검은들먹오름과 한대오름 갈림길에 주차하고 길을 간다. 가다보니 비타민농장 가는 길이 있다.비타민농장이 궁금해서 그 길을 가니 넓은 초지가 나왔다.그 건너 오름이 한 개 있어 찾아보니 도래오름이다. 도래오름은 검색해도 안 나오는데 다래오름이 원명이다.그렇다면 다래오름, 다래오름북동쪽, 검은들먹오름을 연계산행하자.비타..

[제주올레 16코스 / 고내 → 광영 올레] - 애월 해변과 항파두리 내륙길을 간다.

하늘의 뭉게구름이 멋진 날의 올레길 16코스반은 애월 해변이고 반은 수산봉과 항파두리 내륙길이다.땡볕에 힘들어 걸은 거리를 살피고 살펴 종점에 도달했다.  한여름의 올레길은 걷는 사람도 거의 없다.해수욕장만 바글바글하고 파리를 날리는 올레길16코스의 해변길과 내륙길의 변화도 힘든 날이다. 가면서도 올레길 걸은 km를 자꾸자꾸 확인하면서CU에 들러 얼음 커피를 사서 얼음물을 만들어 먹으면서땀을 흘리고 흘리며 16코스 길을 간다. 수산봉을 넘으면 수산저수지 곰솔을 바라보며 쉬어야지 하면서 힘을 낸다.힘들게 수산봉을 넘어가니 수산저수지는 말랐고그 주변은 리조트로 개발되어 한적한 풍경은 사라졌다. 쉴 곳을 찾지 못하고 다시 길을 가야한다.어느 마을의 쉼터를 겨우 찾아 간식을 먹고 항파두리로 향한다.딸과 함께 여..

절물오름(족은대나, 큰대나) - 절물오름~장생의숲길~사려니숲길

[제주오름 245, 246]  절물오름은 큰대나, 족은대나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민오름 주차장에서 족은대나, 큰대나, 장생의 숲길, 사려니숲길을 걸었다.날씨가 맑은 날 큰 숙제를 해결한 듯 속이 후련하다.  절물오름을 가야하는데 족은대나까지 연계 산행을 하려고 기다렸다.그래다가 낙상사고를 당하여 못 갈뻔한 오름이었다.드디어 날씨가 맑은 날은 디데이로 잡았다. 민오름 아래 사려니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족은대나 입구를 찾았다.이리저리 둘러보다 언 듯 시그널이 보인다.그러면 그렇지 바로 여긴데 그 걸 못 찾았네 올라가는 길이 제법 선명하다.중간의 양하밭이 있어 옛날에 여기에도 사람이 살았나 보다.길을 따라 헉헉대며 오르다 보니 족은대나 정상이다. 족은대나 분화구를 한 바퀴 돈 후 내려오니 큰대나 산책..

마중오름 - 저지리 방림원 옆의 원시림

[제주오름 244] 저지리는 문화예술인마을이 있어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그런데도 방림원 옆의 마중오름은 원시림이다. 왜 가꾸지 않은 것인가? 마을 사람들은 산책도 안 하는가? 제주올레 14-1코스를 걸을 때 마중오름을 올랐던가? 생각했다. 많은 오름을 오르다 보니 오른 오름도 이름을 까먹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블로그를 검색하여 없으면 안 오른 것으로 알게 된다. 왜 올랐다고 생각했냐면 가마오름과 헷갈렸기 때문이다. 이름도 닮은 구석이 없는데 왜 헷갈렸는지는 모른다. 아무튼 올레길을 걷고 나서 마중오름을 찾았다. 오름을 가고자 주차할 경우 오름에 가까이 대지 않고 좀 더 멀찍이 주차한 후 오름의 모습을 멀리서부터 본 후 오른다. 그래서 이번에는 문화예술인마을 입구에 주차하였다. 걸어가다 보니 방림원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