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387

멀꿀 - 먹으면 멍해지는 꿀맛

[제주야생화 373] 먹으면 멍해진다는 멀꿀야생의 떨어진 열매를 맛보았다.기억이 가물가물하니 멍해진 것일까?  남도 여행에서 야생의 멀꿀을 보고 환호했던 기억이 있다.마을의 담벼락에서 꽃을 본 후 야생의 멀꿀을 찾았던 것이다.제주살이 하면서 멀꿀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야생의 열매를 보기는 어려웠다.마을 길에서 본 멀꿀을 열매를 잘도 맺도만야생에서는 열매가 익는 것을 보기 어렵다. 그러다가 정보를 얻어 야생에서 본 멀꿀 열매는땀스런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높아서 망원으로 열매를 찍었다. 계곡에 떨어진 열매를 주어 까서 맛보았다.지금 생각하니 열매 맛을 모르겠다.달콤한 것 같았는데 멍해진 것일까? 멀꿀은 열매를 먹으면 멍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데멀꿀 영향인지, 나이 영향인지는 모르지만낙상사고란 ..

팔손이 - 8개로 갈라진 잎이 손 모양을 닮았다.

[제주야생화 371]제주에서 흔히 보던 팔손이통영의 바닷가에서도 가끔 보인다.8개로 갈라진 잎이 손 모양을 닮았다.  제주살이 하면서 커다란 잎을 가진 나무를 보고 깜짝 놀랐다.이렇게 멋진 나무가 있다니 이름을 알고 보니 팔손이였다.통영의 바닷가에서도 가끔 보인다. 가을에 꽃이 필 때 벌이 수없이 찾고 있는 팔손이 겨울에도 열매를 볼 수 있는 상록 관목이며높이는 1~3m로 자란다. 팔손이 이름은 8개로 갈라진 잎이 손모양을 닮았다는 의미이다.팔손이 자생지의 북한계에 해당하는 통영 비진도의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되었다. 8개로 갈라졌는데 왜 손모양일까?어릴 때 보니 5개로 갈라진 것도 보인다.결국 잎은 5~9개로 갈라진다.   국명 / 팔손이학명 / Fatsia japonica 과명 / 두릅나무..

영주갈고리 - 끈질기게 튼실하게 자라다오

[제주야생화 370]제주를 칭하는 이름은 많다.영주(瀛州)도 제주를 일컫는다.영주갈고리도 제주에서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야생화 이름으로 영주풀, 영주치자, 영주갈고리가 있다.이 중 영주풀은 아주 작은 부생식물이라 낑낑대며 촬영해야 하고영주치자는 꽃은 겨우 보았는데, 열매는 그렇게 노력해도 보지 못했다. 더 심한 것은 영주갈고리이다.몇 년 전부터 그렇게도 보고 싶었으나기회가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 제주살이 막마지 겨우 잎을 보았다.세력이 약해 전년도에도 꽃을 피우지 못했단다. 영주를 이름으로 하는 야생화들은 쉽게 보지 못하는가 보다. 갈고리 종류로 캐나다된장풀까지 보았는데제주살이 하면서도 영주갈고리를 가까스로 잎만 본 것이다.영주갈고리야! 끈질기게 자라다오  국명 / 영주갈고리학명 / Hylo..

호장근, 붉은호장근 - 줄기가 호랑이 무늬를 닮았다

[제주야생화 368, 369] 줄기가 호랑이 무늬를 닮은 호장근흰색 꽃이 피는 호장근과붉은색 꽃이 피는 붉은호장근이 있다.  우리나라 각 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며키는 1∼1.5m에 달하며 줄기의 속은 비어 있다.어릴 때의 줄기에는 붉은 자주색의 반점이 산재한 모습이호피를 닮아서 호장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실 코스를 오르며 오백나한 배경으로 멋진 풍경도 보고선잣지왓에 펼쳐진 호장근 군락에 환호하기도 했다.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에서는 호장근이 매단 시그널도 보았다. 무더기 꽃을 피우는 호장근은 여름철의 멋진 풍경이다.암수꽃이 다른 포기에 피며, 꽃받침은 5갈래로 되고 꽃잎은 없다.수꽃은 수술이 8개이고, 암꽃의 암술대는 3갈래로 갈라진다. 흰꽃을 피우는 호장근(Fallopia japonica)과붉은꽃을 피..

초령목 - 혼을 부르는 귀신나무

[제주야생화 367] 꽃은 어렵게 보았으나열매를 못 찍은 제주살이떠나보니 아쉽네 가지를 불전에 꽂는다는 뜻에서 초령목(招靈木)란다.하례리의 야생의 초령목을 찾았으나 고사하였단다.꽃객들이 찍어 올리는 꽃을 보고 고대했다. 정보를 얻어 어느 농장으로 달렸다.거대한 나무에 꽃이 한창이다.점심 시간이 거의 다되어 대충 찍었다. 다시 열매를 찍으러 올 때는 일찍 와야지그런데 그 해에 못오고 다음에 오려했는데 낙상사고가 났다.그리고 다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초령목은 제주와 흑산도에서 아주 드물게 자란다.제주도에서는 불전에 올리는 풍속이 없으니일본에서 전승된 이름인 것 같다.   국명 / 초령목학명 / Magnolia compressa 과명 / 목련과(Magnoliaceae)속명 / 목련속(Magnolia)분포 /..

제주산버들 - 한라산 고지대에서 자라는 고유종

[제주야생화 366] 보고 싶었던 제주산버들아주 작은 키의 똘똘한 고유종절벽에 매달린 풍경이 아른거린다.  제주야생화를 지금 올리려니 파일 찾기 조차 힘들다.2021.12.27 이후 현재까지 제주야생화를 포슽하지 못했다.그간 낙상사고 투병 때문에 3년 이상 방치한 야생화들이다. 제주를 떠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야생화가 제주산버들이다.한라산 고지대 절벽에 대략 20cm될까말까한아주 작은 키의 제주산버들이 열매를 달고 있는 풍경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 한라생태숲과 한라수목원에서 제주산버들을 자주 찾았다.그런데 정작 수꽃을 제대로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핸드폰으로 찍은 철 지난 수꽃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제주산버들은 한라산 높은 지대 및 계곡 상류에 드물게 자란다.낙엽 소관목이며 키는 높이 50cm ..

제주 올레 29코스 465km 완주 - 아내와 함께 기록한 제주살이의 처절한 시간들

제주올레 가이드북이 걸레가 되었다.29번이나 가방에 넣고 다녔고, 인증 도장을 찍었다.아내와 함께한 올레길 걷기의 증표이다.혼자 오르는 오름과 달리 올레길은 아내와 함께 걷는 제주살이 중의 버킷리스트였다.걸레가 된 가이드북을 바라보며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가이드북이 상했듯이 제주살이 동안 나도 아내도 껑충 나이를 먹었다. 은퇴 후 서귀포에 터를 잡은 제주살이 초기아내와 함께 서귀포에 있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 가서,올레길 지도를 보며 설렘을 키우고, 올레가이드북 1권과 간세 인형 2개를 샀다. 올레길을 걸을 때마다 간세 인형을 배낭 뒤에 달고가이북을 챙겨 출발지, 중간지점, 도착지 3개의 도장을 가이드북에 찍었다.그 가이드북이 아내와 함께한 6년의 제주살이 기록이다. 제주살이 중 한라산 낙상사고라는 ..

제주 오름 추천 - 100개 선정, 추천 사유는 나의 제주 사랑이다

한라산이 거느린 368개의 오름들 중내가 선정한 100개의 오름과 추천 사유는나의 제주 사랑이 빚어낸 인고의 산물이다. 제주 오름은 제주인의 삶의 터전이요, 죽어서도 가는 곳이다.예전에는 소나 말을 키워 오름에 나무도 별로 없었고동산 같은 오름도 올라가면 풍경이 좋았다고 한다.또한 야생화들도 많아 멋진 꽃동산을 이룬 오름도 제법 있었단다.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 현재의 오름 이름이 이해가 간다.그러나 세월이 흘러 소나 말을 키우는 곳은 현저히 줄었고사람이 왕래가 끊어진 오름은 나무들이 커졌고 가시덤불이 우거진 모습으로 변한 동네 오름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오름의 이름도 현실성이 떨어진 것이 많다또한 한라산국립공원 내의 오름은 산책로가 있는 것은 제외하고 출입금지다.그리고 국립공원 외라 해도 출입제한이 있는..

이끼 이야기 - 0.4% 확율이 눈에 띤 뿔이끼, 아는 것은 본능이다.

야생화 좋아하기 전 민물고기 취미를 가졌었다.민물고기 어항에서 가장 힘든 것이 이끼 청소였다.매주 일요일마다 물을 갈고 유리나 모래에 낀 이끼를 제거했다. 성남의 남한산성을 바라보길 수 십 년소나무 밑동에 이끼가 사라지고 있었다.공해에 찌든 소나무에서 이끼가 버틸 재간이 없었나 보다. 이끼 만화에서 이끼는 음습하고 조용히 숨어있는 존재였다.그렇게 이끼는 내 주위를 맴돌았다.그러다가 은퇴 후 제주살이 중 낙상사고가 나서야 갑자기 내 눈에 띄었다. 재활하면서 조금씩 걷기 시작할 때이끼 중 0.4%에 해당하는 뿔이끼가 보였다.무소의 뿔처럼 힘차게 돌진하라는 메시지 같았다. 수많은 이끼 중 가장 보기 힘든 뿔이끼가 어떻게 눈에 보였을까?시력이 나빠질 때로 나빠져 교정시력조차 변변치 않은데 말이다.그런데 또 다른..

♪ 제주살이 2025.02.19

양치식물 이야기 - 코로나의 극복은 제주의 선물이다.

제삿상에서 어릴 적부터 친숙했던 고사리첫 아들이 태어나 고사리손을 보고 행복했던 젊은 시절을 보내고은퇴 후 제주살이 중 고사리 세계에 입문한 것은 제주살이의 선물이다.  제삿상의 고사리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다.고사리를 꺾던 풋풋한 손이 어느덧 쭈굴쭈굴해진 후의 제주살이뜻밖의 코로나가 양치식물로 들어가는 문이었다. 제주살이 중 초기의 꽃탐사에서 고사리를 배웠다.1개의 종으로 "고사리"를 보았던 것이다.고사리와 물매화를 한 컷으로 담을 때는 양치식물의 걸음마 단계였다. 2019년 갑자기 불어닥친 코로나가 제주생활의 활기를 재웠다.어린이도서관에서 "아기손을 닮은 고사리"(2019-02-18)를 읽고 흥미를 키웠다.돌토끼고사리를 산양곶자왈 간판에서 보고, "고사리사랑" 카페에 물었다. 돌토끼고사리 이름을 알고 ..

♪ 제주살이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