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320

다래오름, 다래오름북동쪽, 검은들먹오름 - 원두막 풍경이 제일이더라

[제주오름 247, 248, 249]  전망도 없는 3개 오름 연계 산행다래오름북동쪽은 이름이 뭐 이래?차라리 원두막 풍경이 제일이다.   산록도로에서 바리메나 한대오름을 가려면 들어가는 길목이 있다.이 길목에는 바리메나 한대오름 이정표가 없고 '비타민농장'이란 빨간 글씨의 돌비석이 이정표가 된다. 입구를 놓치기 십상인데 비타민농장 돌비석이 있어 다행이다.검은들먹오름을 가려고 그 길로 들어섰다.검은들먹오름과 한대오름 갈림길에 주차하고 길을 간다. 가다보니 비타민농장 가는 길이 있다.비타민농장이 궁금해서 그 길을 가니 넓은 초지가 나왔다.그 건너 오름이 한 개 있어 찾아보니 도래오름이다. 도래오름은 검색해도 안 나오는데 다래오름이 원명이다.그렇다면 다래오름, 다래오름북동쪽, 검은들먹오름을 연계산행하자.비타..

[제주올레 16코스 / 고내 → 광영 올레] - 애월 해변과 항파두리 내륙길을 간다.

하늘의 뭉게구름이 멋진 날의 올레길 16코스반은 애월 해변이고 반은 수산봉과 항파두리 내륙길이다.땡볕에 힘들어 걸은 거리를 살피고 살펴 종점에 도달했다.  한여름의 올레길은 걷는 사람도 거의 없다.해수욕장만 바글바글하고 파리를 날리는 올레길16코스의 해변길과 내륙길의 변화도 힘든 날이다. 가면서도 올레길 걸은 km를 자꾸자꾸 확인하면서CU에 들러 얼음 커피를 사서 얼음물을 만들어 먹으면서땀을 흘리고 흘리며 16코스 길을 간다. 수산봉을 넘으면 수산저수지 곰솔을 바라보며 쉬어야지 하면서 힘을 낸다.힘들게 수산봉을 넘어가니 수산저수지는 말랐고그 주변은 리조트로 개발되어 한적한 풍경은 사라졌다. 쉴 곳을 찾지 못하고 다시 길을 가야한다.어느 마을의 쉼터를 겨우 찾아 간식을 먹고 항파두리로 향한다.딸과 함께 여..

절물오름(족은대나, 큰대나) - 절물오름~장생의숲길~사려니숲길

[제주오름 245, 246]  절물오름은 큰대나, 족은대나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민오름 주차장에서 족은대나, 큰대나, 장생의 숲길, 사려니숲길을 걸었다.날씨가 맑은 날 큰 숙제를 해결한 듯 속이 후련하다.  절물오름을 가야하는데 족은대나까지 연계 산행을 하려고 기다렸다.그래다가 낙상사고를 당하여 못 갈뻔한 오름이었다.드디어 날씨가 맑은 날은 디데이로 잡았다. 민오름 아래 사려니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족은대나 입구를 찾았다.이리저리 둘러보다 언 듯 시그널이 보인다.그러면 그렇지 바로 여긴데 그 걸 못 찾았네 올라가는 길이 제법 선명하다.중간의 양하밭이 있어 옛날에 여기에도 사람이 살았나 보다.길을 따라 헉헉대며 오르다 보니 족은대나 정상이다. 족은대나 분화구를 한 바퀴 돈 후 내려오니 큰대나 산책..

마중오름 - 저지리 방림원 옆의 원시림

[제주오름 244] 저지리는 문화예술인마을이 있어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그런데도 방림원 옆의 마중오름은 원시림이다. 왜 가꾸지 않은 것인가? 마을 사람들은 산책도 안 하는가? 제주올레 14-1코스를 걸을 때 마중오름을 올랐던가? 생각했다. 많은 오름을 오르다 보니 오른 오름도 이름을 까먹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블로그를 검색하여 없으면 안 오른 것으로 알게 된다. 왜 올랐다고 생각했냐면 가마오름과 헷갈렸기 때문이다. 이름도 닮은 구석이 없는데 왜 헷갈렸는지는 모른다. 아무튼 올레길을 걷고 나서 마중오름을 찾았다. 오름을 가고자 주차할 경우 오름에 가까이 대지 않고 좀 더 멀찍이 주차한 후 오름의 모습을 멀리서부터 본 후 오른다. 그래서 이번에는 문화예술인마을 입구에 주차하였다. 걸어가다 보니 방림원 바..

널개오름(널개오름) - 풀과 덩굴식물을 헤치는 한여름의 막탐사

[제주오름 243]  한경면 판포리 들판에 외롭게 있는 판포오름초입의 길은 없어지고 풀들의 세상이다.막탐사로 뚫으면서 땀을 무수히 흘렸다.  한여름의 오름투어는 만만치 않다.하지만 제주살이의 종점이 코앞이다.하루는 동부권, 하루는 서부권으로 삼복더위와 싸운다. 한경면 판포리의 들판에 93m 높이의 오름이 덩그러니 놓여있다.분화구의 모습이 판포리를 등지고 누워있는 소처럼 생겼다.죽은 사람도 편히 누워있게 하는 명당자리인지 묘들이 분화구 쪽으로 몰려있다. 초입에 등산로가 있는 듯 하다가 사라지고한여름의 풀과 덩굴식물들이 제 세상 만난듯 오름을 덮었다.아직 묘지들도 벌초를 하지 않아 풀이 넘쳐났다. 풀을 헤치고 덩굴식물을 뚫고 나가야 하는 막탐사삼복더위와 전투를 벌이듯 땀이 흘려 옷을 적신다.다행인 것은 멀리..

사근이오름, 주체오름 - 덕천리 '팔자 좋아지는 길'에 있는 오름

[제주오름 241, 242]  이 길을 가면 팔자가 좋아진다?사근이오름, 주체오름을 막탐사했다.팔자는 스스로 개척하며 나아가는 거다.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는 '팔자 좋아지는 길'이 있다.북오름을 투어 할 때 안 길인데 한번 걸어보고 싶었다.오름 투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때다. 팔자 좋아지는 길을 찾아보니 사근이오름과 주체오름이 있다.그렇다면 팔자 좋아지는 걸으며 오르면 된다.몇몇 블로그를 검색하여 오름의 정보를 얻고 출발했다. 전체적으로 '팔자 좋아지는 길'은갈림길 등에서 안내 표시도 제대로 없고철문으로 막힌 부분도 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길이다. 핸드폰의 지도와 현지 길을 참조하여 겨우겨우 길을 갔다.사근이오름은 그런대로 길의 흔적이 있어 쉽게(?) 올랐다.그런데 주체오름은 정보도 시..

갯거리오름 - 서귀포휴양림 무장애나눔숲길 산책로에 있다

[제주오름 240]  서귀포휴양림 산책로에 있어 오름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그래서 2곳을 미리 찾은 끝에 간신히 갯거리오름의 실체를 파악하고갯거리오름을 오른 후 다시 거린사슴에 올라 갯거리오름을 확인했다.   오름 투어는 단순히 정상에 올라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멀리서 보아 오름의 실체가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는 것도오름 탐사의 중요한 과정인 것이다. 산방산이나 단산은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어점이악은 숲속에 묻혀 있어 멀리서 보아야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갯거리오름 처럼 정상이 거의 평평한 모습이라면 현장에서는 파악하기 어렵다. 1100도로의 갯거리오름은 서귀포휴양림의 주차장과 산책길로 개발되어현장에서는 도무지 갯거리오름을 확인하기 어렵다.그래서 멀리서 보아 오름의 윤곽..

[제주올레 14-1코스] 저지 → 서광 올레 - 역코스로 걸은 곶자왈 올레

대중교통의 어려움으로 역코스로 걸었다.덕분에 오설록 녹차밭에서 산방산에서 피어오르는 멋진 구름을 보고시원한 저지곶자왈을 거쳐 저지리까지 이어지는 편한 길을 걸었다.  올레코스는 출발점과 도착점의 먼 거리로 인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한다.저지리에서 서광까지 이어지는 올레 14-1코스의 출발점은 저지리사무소이다.그런데 서귀포에서 올레14-1 코스 출발점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서귀포에서 제주로 가는 281번 버스를 타고 동광환승센터에 내렸다.저지리 가는 버스를 기다리느라고 30분을 소비했는데도 버스는 오지 않는다.그래서 오설록 가는 버스가 오길래 역코스로 걸으려고 탔다. 오설록 녹차밭에 14-1 코스 도착스탬프가 있다.여기서 출발하는데 산방산에서 멋진 구름이 하늘로 피어올랐다.출발점 저지리를 고집했다면 볼..

보롬이(서홍) - 하논 분화구에 섬처럼 솟은 귀한 봉우리

[제주오름 239]  하논 분화구에 섬처럼 솟은 봉우리하논과는 별개의 오름으로 기록된다.오른다 오른다 하면서 이제야 올랐다.   몽골 여행에서 돌아와 첫 번째 오른 오름이 하논의 보롬이이다.보롬이는 하논과는 별개의 오름으로 기록되고 있다.땀을 뻘뻘 흘리며 삼복더위에 오른 희귀한 오름을 소개한다. 안내자료에 따르면 "하논 분화구는 응회암(tuff)으로 구성된 마르(marr) 화산인데,분화구 내에 스코리아(scoria)로 이루어진 4개의 작은 분석구(cinder cone)가 동시 발달되어 있다.그런데 외국의 마르(marr)는 분석구가 존재하지 않는 바 매우 희귀한 경관이다." 4개의 분석구는 큰보롬이, 족은보롬이, 누운보롬이, 괴보롬이로 부른다.그중 가장 큰 큰보롬이가 제주의 공식 오름 368개에 포함된 보..

한라산 1700m 고지 - 흰괴불나무 꽃이 한 송이라도 피었으면

한라산 1700 고지에 흰괴불나무가 살고 있다. 꽃 한송이라도 피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올랐다. 강풍 속에서 기대를 초월한 여러 송이에 환호했다. 2021년 6월16일 한라산을 넘어 성판악으로 내려올 때 꽃봉오리를 보았는데 검색해 보니 흰괴불나무였다. 그때부터 흰괴불나무 꽃을 보고 싶어 했다. 그러나 2022년 봄 낙상사고로 꿈은 멀어졌다. 함께 갔던 지인이 그 이듬해 6월 20일에 갔어도 꽃봉오리 상태였단다. 한라산 등정을 목표로 처절한 재활 끝에 지난봄에 한라산에 올랐다. 제주살이가 올해까지이니 이번에 꼭 꽃을 보아야 한다. 그런데 몽고 여행이 겹쳐 한라산에서 흰괴불나무 꽃을 볼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그렇다고 여유있게 수원가는 걸 연기할 수도 없다. 몽고여행을 위하여 6월20일 수원에 간다.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