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381

댕댕이덩굴 - 생활 용도로 많이 쓰인 댕댕이덩굴

[제주야생화 403]추억의 댕댕이, 흔한 열매암꽃이 왜 그리 힘들더냐기주 애벌레를 본 호기심 댕댕이덩굴로 바구니를 만들었던 추억의 덩굴까만 열매가 신기했던 어린 시절이었다.그 흔하고 흔하던 댕댕이덩굴을 제주에서 꽃을 찾았다. 그런데 열매는 많이 보는데 늘 찍는 것은 수꽃이었다.열매가 핀 자리를 기억했다가 찍으면 되는데그렇게 못하고 있으니 염두에 둔 꽃은 아니었다. 방기와 함박이를 찍고 나서야 댕댕이덩굴을 찍으려고 했다.낙상사고 후 재활하면서 한여름에야 암꽃을 찍었다.암꽃을 찍지 못한 아쉬움을 제주살이 후반부에 청산했다. 그리고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 비가 내렸다.오전에 꽃객을 만나고, 이왕 나온 김에 근처에 바닷가에서 막탐사를 했다.그곳에서 댕댕이덩굴을 기주로 삼는 애벌레를 발견했다. 작은갈고리큰..

덜꿩나무 - 흰 꽃과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친근한 야생화

[제주야생화 402] 잎이 부드럽다.탁엽이 있다.덜꿩나무 키 포인트 산책로 근처에서 흔히 보이는 낙엽 관목이다.흰 꽃과 빨간 열매가 아름다워 식재도 많이 하는 편이다.잎을 만져보면 솜털이 있어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탁엽이 있어 쉽게 덜꿩나무라는 것을 동정할 수 있다. 4월에 지름 3~7cm의 산형상 취산꽃차례로 백색의 양성화가 흐드러지게 꽃 피우면각종 곤충들이 날아와 꿀샘을 빤다. 열매는 가을에 빨갛게 익는다.잎이 떨어져도 빨간 열매가 달려있어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햇빛에 반짝이는 모습도 보기 좋다. 10월에 사라오름을 오르면서빨간 열매가 반짝이는 것을 보고달려갔던 추억이 있다. 국명 / 덜꿩나무학명 / Viburnum erosum 분류 / 인동과(Caprifoliaceae) 산분꽃나무속(Viburn..

머루 - 왕머루와 달리 머루의 잎 뒤는 적갈색 털이 엉겨있다.

[제주야생화 401] 육지에서 본 것은 왕머루였다.제주에서 제대로 머루를 본다.머루의 잎 뒤는 적갈색 털이 엉겨있다. 육지에서 산행할 때 머루를 많이 따먹었다.머루, 다래, 으름은 가을 산의 보물들이다.그런데 제주에 와서야 머루를 제대로 알았다. 육지에서 맛본 것은 왕머루였고진짜 머루는 잎 뒤가 적갈색 털이 엉겨있다.제주 곳곳에 머루가 많이 자란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서 산다는 말이 있는데제주살이 하면서 머루 맛을 보았다.서성로에서 머루 열매를 찍는데 누가 빵빵거린다. 내 차는 흔치 않은 진갈색이라 눈에 잘 띈다.길가에 세워둔 차만 보고도 나라는 걸 아는 제주살이였다."머루 사진을 찍는다"라고 하니 "그딴 걸 찍느냐?"다. 그 흔한 머루를 일부러 차를 세우고 찍지 않는다는 뜻이렸다.그러나 본 것..

가는네잎갈퀴, 좀네잎갈퀴 - 도토리 키 재기 꼬마들

[제주야생화 399, 400] 이렇게 작아도 꽃이다.도토리 키 재기 꼬마들그래도 둘은 다르다. 작은 꼬마들이 키 재기하는 놀이처럼꼭두서니과의 갈퀴속(Galium)에 꽃이 작은 녀석들이 있다.작은 꽃이 도낀 개낀이다. 일부러 찾지 않고 보는 대로 담았다.그랬더니 정리도 되지 않고 열매가 없는 것도 있다. 제주를 떠났으니 이젠 정리를 할 때이다.흰색의 작은 꽃을 피우지만 너무 홀대한 것 같다.공부 차원에서 두 종을 함께 올린다. 좀네잎갈퀴는 꽃잎이 4장인데 젖혀진다.가는네잎갈퀴는 꽃잎이 3장이며, 열매가 매끈하다.눈이 침침해 얼른 올린다. 1. 가는네잎갈퀴3개로 갈라지는 흰꽃털이 없이 매끈한 열매 국명 / 가는네잎갈퀴학명 / Galium trifidum과속명 : 꼭두선이과(Rubiaceae) 갈퀴덩굴..

일색고사리 - 고사리 일생이 초보의 눈에 걸렸다

[제주고사리 105]앞뒤가 같은 모양이라 일색고사리이다.초보의 눈에 금방 띈 모습이 인상 깊었다.제주살이의 열정이 깊게 박힌 양치식물이다. 2019년 12월의 어승생악에서 제주살이 2년 차에 들어선 초보의 눈에 띈앞뒤가 모양이 비슷한 고사리가 있었다. 이름을 물어보니 일색고사리란다.그러고 보니 모양과 이름이 일치된 모습이다.그렇게 일색고사리와 인연이 되었다. 그 이듬해 초겨울과 봄에 일색고사리에 빠졌다.눈 속에서도 굳건히 시퍼렇던 모습부터새순, 포막, 포자낭과 전엽체에서 싹튼 모습까지 흠뻑 빠졌다. 그리고 다른 양치식물로 점점 넓어졌다.그런데 일색고사리를 아직까지 포스팅하지 못했다.이유야 많겠지만 여유를 낼 수 없는 시간들의 바퀴가 계속 돌았다. 요즘도 통영에 적응한 시간들이 촘촘하다.블로그 포트팅도 ..

섬오갈피나무 - 오겹살과 새순 장아찌는 최고의 맛 조합

[제주야생화 398] 제주의 나물 맛은 섬오갈피가 대변한다.제주의 오겹살과 섬오갈피 새순의 장아찌가 빚어내는 맛이다.제주를 떠나서도 그 맛의 그리움이 생생하다. 섬오갈피나무의 특징은 밑부분이 넓은 삼각형의 가시가 발달한다.제주의 오름에서 야생의 섬오갈피나무를 처음 만났고겨울의 오름 투어 중 분화구 전체에 군락을 이룬 섬오갈피나무에 환호했다. 그리고 새잎이 나는 4월에 그 분화구를 찾아가려 했는데 낙상사고로 무산되었다.그다음 4월에 다리에 철심을 박고 재활하면서 섬오갈피나무 새순을 따러갔다. 엉긴 밀림을 뚫으며 상처가 났고, 위험 구간을 넘어야 하는 가시밭길이었다. 그래서 당도한 섬오갈피나무가 엉긴 숲에 길을 내며 새순을 땄다.채취한 새순에 간장을 3번을 끓여 부어 장아찌를 만들었다.아삭아삭한 질감의 섬오..

갈퀴나물 - 보물섬 제주 TV에서 주인공이었다.

[제주야생화 397]제주살이 첫겨울, 보물섬 제주 TV에 본 꽃제주살이 중 딱 1번의 우중 사진이 전부이다.외래종 꽃갈퀴덩굴은 여러 번 찾아간 미안함이다. 제주살이의 시작은 야생화의 열망이 그린 세상이다.가을에 시작한 제주살이의 첫겨울의 어느 날제주 TV의 보물섬이라는 프로에서 갈퀴나물이 주인공이었다. 줄기 끝 덩굴손이 갈퀴를 닮았고제주에서 예전에 구황작물로 많이 먹었으며일제 강점기에 갈퀴나물 열매는 공출의 대상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갈퀴나물은 재배도 많이 했었다면서갈퀴나물과 비슷한 살갈퀴를 비교 화면으로 보여주기도 했다.그리고 갈퀴나물로 두부튀김, 수제비, 계란찜, 생즙을 만들어 보여주었다. 특히, 갈퀴나물의 꽃은 식약처에서 인정한 먹을 수 있는 꽃이며,꽃튀김도 별미라며, 관절염과 피부관리에도 좋다고..

칡 - 갈등(葛藤)이란 말의 첫 자를 선점한 칡, 흰꽃도 핀다.

[제주야생화 396]갈등(葛藤)이란 말의 첫 자를 선점한 칡양약을 멀리하라고 감기에도 갈근탕(葛根湯)을 마신 나칡뿌리의 추억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인간 세상에는 갈등(葛藤)이란 말이 존재한다.갈등은 칡(葛)과 등나무(藤)를 뜻한다.칡덩굴은 오른쪽으로 감겨 올라가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겨 올라간다. 어쩌다가 한 곳에서 칡과 등나무가 함께 자라게 되면올라가는 방향이 서로 달라 엉기게 되는 것이사람 사이의 갈등(葛藤)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요즘 등나무 꽃이 한창이다.밀양의 높은 산에서 흰색과 분홍색이 어울린 꽃을흐드러지게 피운 등나무 아래에서 황홀했던 시간이 있었다.우칡좌등(右葛左藤)이란 말을 기억하면칡과 등나무가 감고 올라가는 방향을 바로 알 수 있다.갈등(葛藤)이란 말의 첫 자를 선점한 칡은 어..

진땅고추풀 - 군락의 아름다움, 가을 단풍의 절경

[제주야생화 395] 질은 땅에 자라는 고추나물이라는 진땅고추풀습지의 물 빠진 자리에 무더기로 자란다.가을 단풍이 빨간 들을 이룬 풍경이 장관이다. 경기도 연천에서 진땅고추풀의 추억은 웃음이 나온다.처음에는 등에풀이 진땅고추풀인 줄 알고 찍었다.꽃은 비슷한데 등에풀은 상부에 잎이 없다. 진땅고추풀 잎을 찾아 꽃을 공들여 찍었는데 맙소사 이번에는 쥐깨풀 꽃이 진땅고추풀 잎에 떨어진 것이었다.다른 꽃객들도 진땅고추풀인줄 알고 찍었던 것이다. 그래서 진짜 진땅고추풀을 찍은 것은 한 컷이었다.지금 생각해도 연천의 추억은 웃기는 해프닝이었다.그때 처음으로 등에풀과 진땅고추풀을 보았던 것이다. 연천의 추억 때문에 제주살이 초기에 진땅고추풀을 찾았으나 인연이 없었다.낙상사고 후 제주살이 후반기가 되어서야 진땅고..

개좀진고사리 - 좀진고사리와 다른 점

[제주고사리 104] 좀진고사리가 있으니 개좀진고사리도 있다.좀진고사리보다 못하다는 뜻의 개좀진고사리무엇이 못하다란 말인가 좀진고사리는 포막의 가장자리가 갈라진다는 특징이 있고개좀진고사리의 포막 가장자리는 갈라지는 것과 밋밋한 것이 함께 있다.그렇다면 개좀진고사리가 더 다양하다는 뜻일 게다. 다양한 모습이면 다이내믹한 변화가 있을 테니세련미가 더 있는 것이 아닐까?개좀진고사리의 억울한 사연을 변명해 본다. 그러고 보니 살고 있는 개체의 모습도 더 예뻐 보이고포자낭도 젊잖은 모습처럼 보인다.자식새끼 미운 점이 없는 자식 자랑하는 마음을 헤아려본다. 비슷비슷하다는 양치식물이 이렇게 보니 구분점이 보인다.이렇게 넋두리라도 하면서 어렵다는 양치식물을 공부한다.그러는 사이 피곤해 잠을 그리던 눈이 선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