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생화 384]
미국에서 건너온 미국쥐손이
돌담의 한쪽을 덮어버렸다.
하늘에서 떨어진 별 같다.
미국쥐손이는 북미 전역에 자생하는 잡초이며
미국 동부 지역 정원에서 흔히 관찰되는 풀이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관찰보고되었으며, 남부 지방에 흔하다.
안덕계곡을 가는데 밭담 아래 미국쥐손이 군락이 눈에 띄었다.
군락 속의 꽃들은 하늘의 별이 떨어진 것 같았다.
이렇게 많은 미국쥐손이가 반짝이다니
가는 길을 멈추고 그 모습을 자세히 본다.
뭐가 급했는지 꽃과 열매를 함께 달고 있다.
꽃은 담홍색 또는 백색이다.
10개의 수술과 5개의 암술대가 뭉쳐
5개의 꽃잎 안에 모여서 웃고 있다.
그 옆의 열매는 털이 잔뜩 났다.
꽃과 열매를 동시에 보니 더없이 좋다.
갈라지고 또 갈라진 잎이 손바닥 모양이다.
손바닥에 올려놓은 별을 떠올린다.
국명 / 미국쥐손이
학명 / Geranium carolinianum
과속명 / 쥐손이풀과(Geraniaceae) 쥐손이풀속(Geranium)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곧추서고 아래쪽에서 가지를 많이 치며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콩팥모양 또는 원형으로 5~9개로 깊이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다시 갈라진다.
꽃을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연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피고
꽃받침은 달걀모양으로 끝에 짧은 까락이 있다.
열매는 부드러운 털이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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