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생화 414]
검은재나무 염원은 불발탄이다.
흐드러지게 핀다는 곳은 꽝이다.
잘 알려지지 않는 곳은 너무 높다.

노린재나무, 검노린재나무, 섬노린재나무
그리고 제주에는 검은재나무가 있다.
처음 들어보는 나무에 염원을 걸었다.
수소문하여 찾아보고
정보를 얻어 찾았지만 헛탕을 치고
전혀 뜻밖의 곳에서 피목을 보고 전율했다.
하지만 인연은 닿을락 말락 쉽지 않았다.
발견한 어린 나무에 줄기와 잎을 확인했고
대형 나무는 줄기와 새순을 확인했을 뿐이다.
산록도로에 흐드러지게 피었다는 검은재나무 꽃은
낙상사고로 보지 못했다.
그후 2년 연속 꽃이 피지 않았다.
수없이 찾아가 바라보았고
위치를 찾아 줄기도 보았지만
흐드러진 꽃은 꽝이었다.
다른 계곡의 큰 나무들은 너무 높다.
땅에 떨어진 꽃을 겨우 보았고
하늘 높이 달린 풋열매는 망원으로 흔적만 보았다.
거기까지였다.
검은재나무에만 매달릴 수 없었다.
검은재나무는 이제 아쉬움도 없는듯 하다.
너무나 어이없는 참패였기에
인연이 없는구나 마음을 접었기에
수 없이 찾은 정보와 곳곳에서 찾았던 시간들이 잠을 잔다.



















국명 / 검은재나무
학명 / Symplocos lucida
분류 / 노린재나무과(Symplocaceae) 노린재나무속(Symplocos)
제주의 계곡부에 매우 드물게 자란다.
상록 교목이며 높이 10m, 지름 30cm까지 자란다.
꽃은 2년지에 피며 개화기(5월)에는
나무 전체를 뒤엎을 정도로 풍성하게 꽃을 피운다.
(출처 / 한국의 나무 ; 김태영,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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