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생화 395]
질은 땅에 자라는 고추나물이라는 진땅고추풀
습지의 물 빠진 자리에 무더기로 자란다.
가을 단풍이 빨간 들을 이룬 풍경이 장관이다.
경기도 연천에서 진땅고추풀의 추억은 웃음이 나온다.
처음에는 등에풀이 진땅고추풀인 줄 알고 찍었다.
꽃은 비슷한데 등에풀은 상부에 잎이 없다.
진땅고추풀 잎을 찾아 꽃을 공들여 찍었는데
맙소사 이번에는 쥐깨풀 꽃이 진땅고추풀 잎에 떨어진 것이었다.
다른 꽃객들도 진땅고추풀인줄 알고 찍었던 것이다.
그래서 진짜 진땅고추풀을 찍은 것은 한 컷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연천의 추억은 웃기는 해프닝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등에풀과 진땅고추풀을 보았던 것이다.
연천의 추억 때문에 제주살이 초기에 진땅고추풀을 찾았으나 인연이 없었다.
낙상사고 후 제주살이 후반기가 되어서야 진땅고추풀을 보았다.
물 빠진 습지에서 군락을 이룬 진땅고추풀은 황홀을 선물했다.
그리고 가을에 다시 습지를 찾았는데 빨간 벌판이었다.
뭐지 하고 다가가 자세히 보니 진땅고추풀이다.
진땅고추풀 군락에 단풍이 든 풍경은 절경이었다.
연천의 추억에 일대 반전이 일었다.
수많은 꽃송이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의 군락에 환호했고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진땅고추풀의 단풍 든 풍경에 짜릿했다.
국명 / 진땅고추풀
학명 / Deinostema violacea
과속명 / 현삼과(Scrophulariaceae) 진땅고추풀속(Deinostema)
한해살이 풀이다.
연못이나 습지에 산다.
높이는 10-20 cm로 곧게 서서 자란다.
꽃은 8-9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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