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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날이다.
매화꽃이 활짝 피었다.
꽃객도, 벌도 환호성이다.

길고 긴 추위를 드디어 봄이 이겼다.
여기저기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고
경작지의 농부들도 바빠지는 손길이다.
오후의 차창밖으로 매화꽃이 보여 정차했다.
바람이 없는 양지쪽에 청매화와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
꽃을 찾는 벌도 이 꽃 저 꽃을 순회한다.
3월 중순이 되어서야 본 매화꽃이다.
입은 옷이 덥게 느껴진 날에 본 매화는
봄기운에 젖어 활짝 웃는 얼굴이다.
이 모습 저 모습을 담는 꽃객의 얼굴도 환해진다.
관화미심(觀花美心)이란 말을 떠올린다.
봄은 그렇게 갑자기 왔다.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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