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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일출을 보듯 붉은대극이 힘차게 올라온다.
그 얼굴에 빛나는 꽃술이 보석알갱이다.
비를 내리던 어둡던 하늘도 축복처럼 햇빛을 내렸다.
산기슭은 칙칙한 하늘에서 설렁함을 주고
변산바람꽃은 너무 펴서 후줄그레하다.
빗방울이 떨어져 후퇴하고 붉은대극을 찾으러 갔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붉은대극을 본다.
마침 하늘도 찬란한 햇빛을 선사하고
붉은대극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한다.
위에서 밑으로 찍는 하늘 버전 샷에
붉은대극의 매력이 넘쳐난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예쁜 붉은대극
가랑잎 속의 돌틈에서 힘차게 올라오는 싹은
붉은대극이란 강렬한 이름이 주는 자존심 같다.
비 온 후의 물방울까지 모두 갖춘 붉음이여
일출의 찬란함도 어쩌면 붉은대극이
꽃을 피우는 모습과 견줄만 하다.
빛나는 털, 빛나는 꽃술이여~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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